상단영역

본문영역

[제피2] 풀3D 그래픽 공포 게임몰 영화 빰치는 연출 돋보여

  • 지봉철
  • 입력 2002.07.22 17:1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피는 ‘제피1’에 등장했던 어린이의 이름이다. ‘제피1’은 이 꼬마의 탄생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피에게는 원래 쌍둥이 여동생이 있었다. 게임의 주인공인 스펜서 엘리엇은 제피의 아버지인 로저 크로닌의 친구이자 제피의 출산을 도운 산부인과 의사. 제피가 태어날 때 쌍둥이 여동생은 갑작스럽게 영양 공급에 이상을 나타냈고 처참하게 죽은 채로 태어나게 됐다.
‘제피1’은 이 의문의 죽음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제피2’는 이 사건이후 제피가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되고 10년 정도를 거기에 있는데, 다시 죽은 누나의 악령이 제피와 제피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게 되는 내용이다.
전편의 출시 당시 영화와 같은 연출과 놀라운 게임성으로 국내 호러 게임 매니아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제피는 후속작 역시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와 풀3D로 제작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미라 스페이스는 캐릭터들의 부드러운 행동 묘사를 위해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해 기술력을 더욱 인정받고 있다.
‘제피2’의 게임 진행은 일반, 탈출, 환상의 3가지로 나뉘어진다. 일반모드는 보통 게임 모드로 게이머는 맵에서 아이템을 습득하거나 단서들을 얻으며 진행해 나가게 된다. 탈출모드는 특정한 장소에서 활성화되는 시스템으로 누나가 등장하거나 악령이 등장하면 게임은 바이오해저드식의 건 액션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환상모드는 제피 2에서 액션이 강조되는 모드. 여러 공포스런 이벤트를 통해 제피가 환각 상태에 빠지면 잠시 게임이 중단되고 혼란스런 정신 상태에 빠져 자신과 싸우게 된다. 환각 상태에 빠지면 엄마에 대한 기억, 죽은 자에 대한 환상, 지하 미로 등의 여러 가지 게임이 랜덤하게 등장하는데 경우에 따라 게임이 끝나버릴 수도 있다.
전작에서는 ‘도끼 피하기’ 이외의 액션 요소는 없었지만, 이제는 총을 쏠 수가 있고, 걷기말고도 달리는 동작 또한 가능하게 됐다. 제피가 환각 상태에 빠질 때, 보이는 영혼들이 제피를 공격하게 된다. 정신력 게이지가 떨어지면 환각 상태로 빠지게 된다.
누나는 체력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한번이라도 붙잡히면 게임이 끝나버리게 되므로 적절한 위치선정과 빠른 판단력으로 누나에게서 도망가야 한다. 따라서 게이머는 제피의 환각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데 제피의 환각 상태는 스테이터스 메뉴의 제피의 얼굴변화로 정신상태를 알 수 있다. 환각 상태에 빠질 것 같으면 환각을 지연시키거나 해소할 수 있는 아이템을 써야 한다.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다. ‘제피2’에서는 채연이라는 한국계 여자가 나온다. 역시 ‘제피’는 동양인을 등장시킨 것은 해외진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 서구에서 느끼는 동양적 신비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채연’은 부모를 실수로 제 손으로 죽인 경험을 가진 소녀로 제피와 동질감을 느끼는 캐릭터다.
‘제피2’는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는데 각 챕터의 끝마다 그동안의 플레이를 정리해주는 기능이 있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게임의 진행 상황을 정리하고 다음 챕터를 준비할 수 있다.
이 게임 진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120여 개의 아이템들은 각각 특징과 용도가 다양해 게임의 재미를 높이게 된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조합을 통해 아이템을 쓰는 것도 있다. 즉 게임의 세이브는 즉석 사진기를 이용하게 되는데 필름을 얻기 전까지는 세이브할 수 없다.
게임 후반부에는 주인공 제피가 아닌 릴리안을 플레이하기도 한다. 릴리안은 제피와는 이동속도도 다르고 아이템 사용도 차이가 있으므로 플레이 방식이 많이 달라지게 된다. 특히 후반부에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실시간으로 흐르므로 긴박감 있는 이벤트가 존재한다.||‘제피2’의 개발사인 「미라스페이스」는 팀원 전원이 호러 어드벤처 광인 독특한 개발팀이다. 창업당시부터 호러 게임만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겠다고 표방하고 나섰다. 현재 ‘제피1’과 ‘제피2’를 출시한 상태. 국내에서는 어드벤처 게임이 비인기 장르다. 소수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대중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 그러나 「미라스페이스」는 자신들의 분야를 전문분야로 생각한다. 국내에서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하면 「미라스페이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어드벤처 게임의 대중화에 도전하는 「미라스페이스」의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전편에서 이어지는 주인공 제피는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자신의 쌍둥이 누나의 악령으로 괴로워하며, 정신착란 증상의 소년으로 커간다. 제피는 일가족이 몰살당한 사건을 겪은 후부터 정신착란과 환상에 휩싸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어 요양소에 들어가게 된다. 10년의 세월이 지나서 다시 만나는 제피는 새로운 사람들과 위험에 빠지게 되고 게임은 시작된다. 요양소에서 10년을 생활한 제피는 어느새 17세가 되었고 상태가 호전되어 3개월에 한번씩 외출이 허락됐다. 스펜서는 제피를 친아들처럼 여기며 돌보았지만 제피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으며 그런 제피를 지켜보며 스펜서는 외로움에 빠지곤 했다. 그러던 제피는 어느 날 환상에 사로잡혀 자신을 간호하던 수녀의 목을 조르며 어머니인 앤의 이름을 부르는 난동으로 3개월에 한번 있는 외출은 6개월에 한번으로 줄어든다.
스펜서는 6개월만의 외출을 도와주기 위해 제피를 만나는데 제피는 또다시 환상에 빠지게 되며 스펜서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제피는 자신의 환상 때문에 사고가 났음을 깨닫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마을로 들어가지만 제피의 악몽은 계속된다.||제피 크로닌
17세. 본 게임의 주인공으로 스펜서와 같이 10년전에 끔찍한 사건을 겪은 소년. 스펜서를 구하기 위해 마을로 들어가지만 마을에서 기괴한 사건들을 겪으며 점차 미궁에 빠지게 된다. 성격은 매우 폐쇄적이고 타인과 마주치는 것을 몹시 꺼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가슴속에 많이 담아두고 있는 듯 하다. 출생에 대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뇌하고 있다.

릴리안 채
14세. 마을에서 제피에게 도움을 주는 동양계 소녀.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제피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직업은 점성술사로 어느 정도 영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을의 사건을 해결하려다 이 사건이 제피와도 연관이 있는 것을 알게되고 제피와 함께 동행하게 된다. 나약한 외모와는 달리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으며, 제피의 과거를 알게되면서 제피를 연민한다.

트레이시 매튜즈
25세. 제피가 마을에서 처음 만나는 묘령의 여자. 직업은 사진기자로 제피를 도와주는 듯 하지만 곧 사라진다. 겉으로는 상냥하게 보이나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 하다. 제피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제피의 주위를 맴도나 결국에는 정체가 밝혀지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스펜서 엘리엇
45세. 전편의 주인공으로 대저택 참살사건 이후 제피를 돌보고 있는 중년남자. 마음속 깊이 제피를 생각하며 친아들처럼 돌본다. 국도에서의 사고로 혼절하지만 제피가 돌아왔을 때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 이후 병원에서 제피와 만나게 되지만 또다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사건의 궁극적인 실마리를 풀어주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

노만 베이커
52세. 제피가 경찰서에서 도움을 청하기 위해 만나게되는 형사. 제피가 도움을 청하지만 제피를 방안에 가둬두고 유유히 사라진다. 뭔가 다른 목적으로 마을에 들어온 듯 보이며 가끔 등장해 제피를 곤경에 빠뜨린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