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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32] 닌텐도 물럿거라! 토종 국산 휴대용 게임기 'GP32'가 나가신다

  • 이복현
  • 입력 2002.06.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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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테트리스’나 가능하던 기존의 대만제 질 낮은 게임기와 GP32는 격이 틀리다. 세계 시장에 당당히 경쟁하는 만큼 자신감으로 뭉친 순수 국산 하드웨어라는 점을 강점으로 하여, 세계 휴대용 게임기 시장 점유율 93% 이상을 차지하는 닌텐도와 당당히 맞서고 있다.
이미 국내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는 GP32는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게임 매니아들은 국내 기술로 완성된 게임기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으며, 또한 현재 발표된 기기의 성능에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GP32는 기존의 일본 게임기와 비교하여 혁신적인 기능 향상을 꾀했으며, 기존의 게임기 전용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다양한 부가 기능을 선사해 유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그러한 기능 중에 가장 부각이 되는 것이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다. 이 기능은 게임기에 ‘RF 모듈’이라는 액세서리를 추가로 구입해 장착하면 가능해지는 기능이다. 최대 10M 이내에서 동시에 최대 4인이 하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서핑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두 번째 부가 기능은 MP3 기능이다. 기존의 휴대용 게임기는 대부분 ‘롬팩’이라는 박스형의 회로 박스 같은 매체에 게임을 담고 있으나. 이 매체의 한계는 최대 4MB의 용량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GP32는 SMC(Smart Media Card)를 매체로 사용하고 있어서, SMC만 교체한다면 최대 128MB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MP3를 SMC에 다운로드 받아 저장하면 최대 2시간 분량의 MP3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 동안 복합 기능 기기 각각의 기능이 모두 단일 기기의 그것보다 떨어졌기 때문에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도 많으리라 본다. 그러나 각각의 기능이 현존하는 단일 기기보다 뛰어나다 하겠다. 유저들의 선택은 당연하다. 그것이 바로 GP32의 강점이다. 복합 기능이지만, 각각의 기능이 기존의 출시 제품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것. 유저의 선택은 복합 쪽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GP32의 기능은 기존의 경쟁 제품과 비교하여 동등하거나 그 이상을 점하고 있다. 게임기 기능을 살펴보더라도 차이가 난다. ‘닌텐도’의 게임기인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작고 어두운 2.9 인치 TFT LCD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GP32는 3.5 인치 TFT LCD를 채용하고 있다. 물론 TFT LCD의 성능도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게임 보이 어드밴스의 유저라면 고질적인 잔상과 반사광, 어두운 색에 지쳐 있을 것이다. 그러나 GP32는 더욱 선명하고 잔상이 남지 않는 고품질의 LCD를 채택했다.
또한 더 많은 색의 표현이 가능하다. 이는 게임을 좀더 편안하고 화려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닌텐도의 ‘게임보이 어드밴스’의 화면이 최대 32,000 컬러를 지원하는데 반해, GP32는 최대 65,536 컬러를 지원한다. 2배 많은 색을 지원한다는 것은 2배 화려하고, 2배나 선명한 색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세계 최초로 탑재한 32비트(bit) RISC CPU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GP32가 게임기로 가지는 여러 가지 기능 중에 또 뛰어난 것이라면 램 부분이다. 램이 많으면 그 만큼 게임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게임을 아는 유저들은 인식하고 있다. 게임 보이 어드밴스의 램이 약 1.2MB 그것도 CPU 내장형인 반면에, GP32의 램은 무려 8MB나 된다. 486 PC가 처음 등장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램의 용량이 8MB 였다. 당연히 프로그램의 실행 속도는 게임보이 어드밴스에 비해 7∼8배가 빠르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 8MB의 용량은 단지 프로그램의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게임은 램에서 게임의 일부분을 로드하여 저장하고 있다가 보여주게 된다. 그런데 이 램의 용량이 적으면 당연히 로드와 저장을 반복해 자주 해야 하고 이 부분은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적당한 양의 데이터를 자주 로드하는 최적화 기술을 연습하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겠지만, 게임을 빨리 개발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하는데는 매우 큰 걸림돌이었다. 따라서 이 부분은 게임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아주 중요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임 개발 환경이 쉽다는 것은 대부분인 영세 개발 업체에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최초의 32비트 게임기 새턴을 능가하는 CPU, 일반 PC용 그래픽 카드와 동등한 컬러 표현 능력, 경쟁 기기보다 뛰어난 성능의 TFT LCD 화면과 8배나 많은 램, 편한 개발자 환경, 게다가 확실한 휴대성과 충분하고도 남는 배터리 사용량, 게다가 타 기기는 생각할 수도 없는 MP3와 동영상의 플레이 기능,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게임 및 인터넷 서핑, 온라인 게임 기능까지. 또한 장차 전자책과 PDA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확장성. GP32는 순수 국내 기술로만 완성이 된 명작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GP32는 이제 세계적인 수준의 하드웨어로 외국 기업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당당히 그 대열에 어깨를 나란히 하려 하고 있다. 이미 해외의 몇몇 업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긍정적인 성과도 곧 나타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 일본이라는 거대한 아성 앞에 GP32의 새로운 도전은 국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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