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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시즈] '에브왕국' ··· 300년 평화가 깨진다

  • 지봉철
  • 입력 2002.05.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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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특징에 구애받고 싶지 않다’는 크리스 테일러의 말처럼 ‘던전시즈’는 어렵고 복잡한 롤플레잉 게임 대신 액션과 전략의 복합적인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게임이다. 다시 말해 하품을 하면서 주사위를 굴리던 정통 롤플레잉 게임의 고정관념을 깨고, ‘디아블로 2’ 스타일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을 만큼의 손쉬운 게임진행이 장점인 것이다.
이는 빠르고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실시간 전투를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 컨트롤의 요소를 꾀하는 등 과거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의 경험을 기초로 한 독특한 전투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다. ‘던전시즈’는 ‘스타크래프트’ 등의 실시간 전략게임처럼 마우스 끌기를 이용해 캐릭터를 컨트롤할 수 있고, 전사계열의 캐릭터는 전열의 앞쪽에, 마법사나 궁수 캐릭터는 후방에 배치할 수 있는 포메이션도 설정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전략게임의 전유물로 인식돼 오던 맵의 높낮이를 이용한 전투 시스템 등은 ‘던전시즈’를 단순히 한가지 장르에만 묶어둘 수 없는 게임이라는 점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다양한 캐릭터와 날씨, 심지어 나뭇가지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까지 표현된 ‘던전시즈’의 3D그래픽은 게임을 한층 환상적인 분위기로 몰아가기에 충분하다. 또한 게임의 스케일도 상당히 크게 디자인돼 드래곤 등의 몬스터는 거의 한 화면을 가득 채울 만큼 거대하게 묘사된다.
게임화면은 마우스 하나만으로도 360도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확대/축소 또한 마우스 휠 스크롤 하나로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던전시즈’ 그래픽의 가장 큰 장점은 로딩 없이 부드럽게 게임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는 큰 맵이 여러 개의 작은 맵으로 쪼개지고, 하나의 작은 맵에서 게임이 진행될 때 다른 지역은 연산을 하지 않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결국 데이터 로딩 과정을 최소화해 매끄러운 게임진행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또한 그래픽과 함께 게임의 가장 큰 흥미요소로 꼽히는 음악부분은 ‘토탈 어나이얼레이션’과 ‘아이스윈드 데일’, ‘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 등의 게임음악을 작곡했던 제레미 솔(Jeremy Soule)이 맡아 던전시즈 특유의 웅장한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던전시즈’의 파티 캐릭터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최대 8명까지 모을 수 있다. 파티 합류에 제한 요소는 없으며 전사, 궁수, 마법사 등 클래스 종류에 따라 자유롭게 파티를 조합할 수 있다. 각 캐릭터는 전사, 마법사, 궁수의 3가지 메인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근접 무기, 전투 마법, 장거리 무기, 자연 마법과 같은 스킬은 몬스터 사냥시 사용하는 빈도에 따라 경험치가 증가한다. ‘던전시즈’의 전투는 각각의 파티원이 가진 특성을 전략적으로 십분 발휘해야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가령 공격 최전방에는 체력이 높은 전사 캐릭터를 내세우고, 후방에서 마법사와 궁수를 통해 공격하는 등 실시간 전략게임에서나 자주 쓰이는 전술이 ‘던전시즈’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파티는 대부분 마을에서 고용하거나 NPC (Non-player cha)의 도움을 받고 맺게 된다.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파티원 이외에도 아이템 보관용 노새를 한두 마리 구입할 수 있다. ||‘던전시즈’의 또 다른 자랑거리를 들라면 단연 시즈 에디터(The Siege Editor)를 꼽을 수 있다. 게이머가 자유롭게 게임을 재구성할 수 있는 시즈 에디터는 ‘던전시즈’ 게임과 함께 제공되며,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몬스터는 물론 100개 이상의 마법과 던전, 심지어는 ‘던전시즈’의 세계관까지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다. 날씨를 설원지대에서 사막지대로 바꾸거나 라이트닝 볼트에 새로운 효과를 넣는다거나 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직접 재구성한 데이터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제작한 파일도 다운받아서 플레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확장시킬 수 있다. 또한 던전시즈는 뛰어난 확장성을 가진 싱글플레이 이상의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한다.
최대 8명의 게이머가 LAN 또는 게임 안에 포함되어 있는 매치메이킹(MatchMaking) 서버를 통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함께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성을 점령하는 ‘캡처 더 캐슬(Capture the Castle)’ 등의 대전모드도 진행할 수 있다. ‘디아블로 2’ 식의 멀티플레이는 물론 ‘퀘이크’ 등의 1인칭 액션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전시스템의 조합은 ‘던전시즈’만이 가진 획기적인 시도인 셈이다. ||아주 오래 전, 아라나 대륙. 한때 웅장함을 자랑하는 별의 제국은 군대의 권력 다툼과 고대 악마의 손길에 의해 갈기갈기 찢어져 멸망해 버린 채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쓰러져 가는 제국의 신망 높았던 정예군단인 제 10군단만이 멀리 서쪽의 에브라고 불리던 땅으로 건너가 제국의 잃어버린 땅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거친 산악과 풍요로운 계곡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그들은 에브왕국을 건설했다.
에브 왕국은 300년 동안 평화와 자유를 누리며 번영했지만, 그에 따른 대가가 있었으니…. 그들과 싸웠던 악의 세력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그들을 구원해 주었던 흑마법 주문을 기억하는 사람도 이젠 찾기 힘들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한 초라한 농부가 과거의 복수와 왕국의 존속사이에 서서 싸우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으니…. <철>||던전시즈는 캐릭터를 자신이 스스로 창조할 수 있다. 이것은 캐릭터의 특징을 나타내는 각각의 특성치를 육성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던전시즈에서의 캐릭터는 클래스(class)의 개념이 없다. 클래스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에 캐릭터를 설정할 때 따로 클래스를 정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클래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즉, 캐릭터를 키우는 방법에 따라서 그 캐릭의 클래스가 정해지는 것이다. 밀리(Melee) 무기를 들고 근접전만 한다면 그 캐릭터는 전사(Warrior)나 기사(Knight)로 키워진다. 캐릭터가 마법을 주로 쓴다면 그 캐릭은 소서리스(Sorce ress)나 마법사(Magician)로 키워진다. 따로 클래스를 정하지 않는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어떤 스킬이든 쓸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즉 한 캐릭터가 밀리 무기를 들고 싸울 수도 있고 원거리 무기를 들고 싸울 수도 있다. 심지어 마법도 쓸 수 있다.
또한 스킬은 수치로 표현되는데 스킬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관련된 스킬을 계속 써야 한다. 즉 밀리 스킬을 키우고 싶으면 칼로 몬스터를 계속 사냥하면 되는 식이다. 또 칼로 계속 몬스터를 사냥하면 밀리 스킬이 올라간다.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 창조메뉴는 다양하다. 따라서 특성치를 나름대로 조합하면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캐릭터 설정단계에서 캐릭터나 성별과 능력치는 상관관계가 없다. 능력치는 앞으로 모험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육성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 우선 캐릭터는 성별이 있다. 성별에 따른 능력의 차이는 없으며 단순히 외양의 차이만 있다. 성별은 처음에 캐릭터를 생성할 때 결정할 수 있다. <철>

■ 캐릭터 선택
▪ Gender : 캐릭터의 성별을 결정한다. 물론 남자와 여자가 있다.
▪ Head : 헤어스타일을 결정한다. 나름대로 이쁜 걸로 골라보자
▪ Face : 얼굴모양과 피부색이 결정된다.
▪ Hair : 머리색을 결정한다. Head에서 헤어스타일을, 여기서 그 색을 결정한다.
▪ Shirt : 상의 스타일과 색상을 결정한다.
▪ Pants : 하의 스타일과 색상을 결정한다.
▪ Hero Name : 캐릭터 이름을 정해준다.

■ 캐릭터 스킬
▪ Melee Skill : 근접전 무기와 관련된 스킬. 칼, 도끼 등이 대표적 무기.
▪ Ranged Skill : 거리를 두고 공격할 수 있는 무기, 즉 활과 관련된 스킬.
▪ Natural Magic : 치료와 강화·약화 등에 관련된 마법과 관련된 스킬
▪ Combat Magic : 불과 빛을 이용해 직접적인 데미지를 주는 마법과 관련된 스킬.

■ 캐릭터 속성
▪ Strength : 힘. Melee 타입의 무기를 쓰는데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의 Armor 또한 마찬가지다.
▪ Dexterity : 민첩성. Ranged 타입의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Ranged 타입의 무기 중에는 Strength와 Dexterity 두 가지 모두를 요구하는 것도 있다.
▪ Intelligence : 지능이다. 마법사의 아이템들이 일정한 지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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