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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터브랜드 크누트 베르겔 대표이사]게임 세상을 현실로…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05.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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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콘셉트 활용해 특화 의류, 가방 등 제작 … 한국 게임 테마로 한 머천다이즈 제작 ‘희망’


"게임 속 캐릭터와 현실에서의 나를 동일시하는 유저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머스터브랜드는 이러한 유저들을 위해 특화 아이템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사들은 자사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한다. 지면이나 옥외간판 등을 활용한 광고에서부터 게임 이미지, 로고가 들어간 상품을 제작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특히 프로모션용으로 의류나 가방 등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기성 제품에 게임 관련 이미지를 삽입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독일 머스터브랜드는 이러한 사업 영역을 확장, 게임에 특화된 독특한 제품을 제작해 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크누트 베르겔 대표는 사람들이 게임에 스스로의 삶을 투영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데 착안, 단순히 로고나 이미지를 삽입하는 형태가 아닌 각 게임의 독특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해당 게임만을 위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는 게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유저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이러한 전략을 한국 게임사들과 나누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한국을 방문한 머스터브랜드 크누트 대표를 직접 만났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머스터브랜드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 등에 협력사를 두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에서 전세계 머스터브랜드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크누트 대표는 이들과 긴밀하게 움직이면서 다양한 게임들의 특화 아이템 제작을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임 콘셉트 바탕 ‘특화 아이템’ 제작]
머스터브랜드는 게임에 특화된 아이템을 제작,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 기존에 게임 로고나 이미지를 삽입한 의류나 가방은 많았지만, 게임의 전반적인 콘셉트나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크누트 대표는 가상의 게임 세상을 현실로 표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러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게임에 투영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소셜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현상들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속 캐릭터와 현실에서의 나를 동일시하는 유저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머스터브랜드는 이러한 유저들을 위해 특화 아이템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 머스터브랜드 크누트 베르겔 대표이사


머스터브랜드는 기본 사업 전략에 따라 우선 제작할 게임의 기본 콘셉트와 스토리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의 콘셉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거나, 때로는 게임 캐릭터가 입었던 의상을 그대로 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도 무리 없이 활용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튀지 않되 게임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 머스터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는 게 크누트 대표의 설명이다.


“머스터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게임의 내용을 제대로 알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제작한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면밀히 파악하고 그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새로운 게임사업 개척 ‘큰 의미’]
크누트 대표는 게임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제작한다는 독특한 전략 외에도 머스터브랜드는 새로운 게임 사업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음악이나 영화 등에서도 비슷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라이선스 비용만 30%에 달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반면, 게임은 라이선스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 사업이 매우 용이하다는 것이 크누트 대표의 설명이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분야지만, 초기 투자금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머스터브랜드의 경우 독일 유수의 기업인 오토(OTTO) 그룹에서 100% 지분을 투자해 제품 생산라인 등 기존 오토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오토 그룹은 세계 최대의 통신판매회사로, 한국에서는 두산그룹과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게임이 타 산업에 비해 훨씬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돼 있는 만큼 타깃층이 광범위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그는 머스터브랜드 역시 초반부터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판매 역시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쉽게 구매가 용이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크누트 대표는 유저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기 위해 직접 판매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제품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특정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손쉽게 해당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게임 내에서도 머스터브랜드가 제작한 각종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 게임사들과 협력 ‘절실’]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크누트 대표는 벌써 세 번이나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는 머스터브랜드가 한국 온라인게임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실제로 크누트 대표는 한국 게임들을 활용한 제품을 대거 제작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그는 수많은 한국 게임사들과 미팅을 가졌다.


“현재 기획 단계를 거쳐 샘플 제작까지 완료된 게임은 ‘메탈 기어 솔리드’가 유일합니다. 하지만 머스터브랜드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게임들을 테마로 한 제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 제품은 머스터브랜드에게 1순위 입니다”






특히 그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NHN 한게임의 ‘테라’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온라인게임에 특화돼 있는데, 콘솔에 비해 온라인게임의 제품수명 주기가 훨씬 길기 때문에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는 비교적 제품 제작이 용이하고 타깃 구매가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넥슨의 저연령층 대상 게임들을 활용한 제품들도 제작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 ‘아이온’과 ‘테라’는 매우 아름다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을 콘셉트로 한 제품을 제작한다면 전세계 수많은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특한 전략을 내세우는 만큼 그는 기존 게임 관련 제품들과 확연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 게임의 콘셉트를 잘살린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는 것이 머스터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다.


“머스터브랜드는 무한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영역은 의류에서부터 가방, 신발, 배지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점차 확대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제품이 출시되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업데이트에 맞춰 제품의 색이나 모양 등도 함께 업데이트 됩니다. 머스터브랜드를 통해 새롭게 탄생할 많은 제품들에 기대 바랍니다.”



[인터뷰 후일담]


●캐릭터가 화면 밖으로 ‘튀어나왔다?’


머스터브랜드의 첫 작품은 코지마프로덕션의 ‘메탈기어 솔리드’다. 크누트 대표는 직접 제작한 의상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주며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그는 캐릭터가 실제로 게임 내에서 착용했던 점퍼를 기반으로 새로운 점퍼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크누트 대표는 “해당 점퍼를 입으면 실제로 캐릭터가 된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지나치게 튀지 않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착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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