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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게임株 ‘실적으로 날았다’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05.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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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분기 최대 실적으로 약진 … 강력한 구조 조정 엠게임 흑자 전환


게임 상장사들이 첫 번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부분의 게임 상장사들은 셧다운제 이슈로 어수선한 시장 상황에 전통적인 비수기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성적으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증권사들도 국내 주요 게임 상장사들이 “시장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리포트를 쏟아냈다.


반면, 공격적인 다변화 전략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펼친 게임사들이 호실적을 기록, 게임 상장사들의 고정화된 순위 변동이 있었다. 대표적인 게임사들은 스마트폰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게임빌, 강도 높은 구조 조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엠게임,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성공으로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 해외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고성장한 네오위즈게임즈 등이다.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시장상황이 위축된 모습이지만, 공격적인 경영으로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에 성공한 게임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라며, “불확실한 신작 모멘텀보다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임사들을 주목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1분기 호실적을 나타낸 기업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반면, 실적이 감소한 기업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방만한 경영으로 게임의 매출은 상승한 반면, 순이익이 감소하는 부작용을 나타냈다.






[대장주 위협하는 ‘네오위즈G’]
1분기 가장 약진한 게임주는 네오위즈게임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 본사 실적 기준으로 엔씨소프트를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에 매출 1,450억 원을 달성해 1,269억 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를 넘어섰다. 연결 매출에서도 1,477억 원을 기록하며, 엔씨소프트를 추격했다.


지난 2009년 1분기 116억 원에 머물렀던 해외 매출액은 올 1분기 688억 원을 달성하며, 불과 2년 만에 6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매출도 354억 원에서 1,450억 원으로 4배 이상 껑충 뛰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 774억 원, 해외 매출 7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 141% 증가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해외 매출은 대표 수익원인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동시접속자 27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크로스파이어’는 남미,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어 추가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 중국의 국민FPS ‘크로스파이어’의 흥행 유지로 해외 매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아바’도 일본, 대만, 북미 등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고, ‘세븐소울즈’ 역시 대만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며 해외 성장의 잠재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외 사업은 매출 비중에서도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은 2011년 치열한 대장주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엔씨소프트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NHN 한게임, CJ E&M, 네오위즈게임즈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1분기 매출 격차가 100억 원 안팎으로 좁혀지면서 대장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 개선이 긍정적이지만, 자칫 양적인 성장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이어질 경우 호실적이 퇴색될 수 있다”며, “경영 합리화를 통한 높은 영업이익율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JCE는 ‘프리스타일2’ 성공으로 ‘프리스타일’ 시리즈 불매 공식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체질 개선으로 성장 신호탄]
강력한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으로 주목받았던 엠게임과 게임빌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엠게임은 1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 114억 3,000만 원으로 전분기대비 -2.1% 하락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32.3%, 101.1% 큰 폭으로 상승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엠게임의 실적 개선은 인력구조 재편을 통한 고강도의 비용절감과 해외 수출 계약으로 인한 신규 매출원 발생 때문이다. 엠게임은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 직원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이하로 감소했다. 덕분에 전분기 대비 유사한 매출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00% 이상 상승할 수 있었다.


엠게임은 2분기 기존 게임 및 신작 게임들의 해외 수출이 기대되고, 전세계 37개국에 수출된 MMORPG ‘아르고’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대륙 및 러시아 지역에서 지난 3월과 4월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해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게임빌은 1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한 63억 7,500만 원이었으며, 당기순익도 전년동기대비 23.8% 줄어든 25억 4,200만 원에 그쳤다.



하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도 해외와 스마트폰 매출 성장세는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는 다소 주춤한 성적을 거둔 반면, 해외와 스마트폰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해외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스마트폰 매출은 211%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에어펭귄’, ‘제노니아3’ 등으로 해외에서 성장세를 기록하고, 9종 이상의 신작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5월 초에 출시된 게임빌 라인업들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게임빌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본사를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와 2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관적인 실적 호조세 ‘JCE’]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억 7,100만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했다. 매출액은 95억 3,700만 원으로 73.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6억 5,700만 원으로 4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JCE의 실적 호조의 1등 공신은 ‘프리스타일’ 시리즈 후속작 ‘프리스타일 풋볼’의 흥행성공이다. ‘프리스타일 풋볼’은 1,000만 가입자수를 기록했던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후속작으로 출시 이후 각종 게임순위 사이트에서 10위권 안에 들면서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넥슨과의 제휴로 다소 주춤한 신규유저 유입과 매출확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농구게임인 ‘프라스타일2’도 연내 출시 예정으로 있어 JCE의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JCE는 지난해 주주들에게 주식 및 현금배당을 동시에 실시할 만큼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기업이었다. 최근, ‘프리스타일 풋볼’의 호조세로 현금 유동성이 더욱 확대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프리스타일 풋볼’의 중국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실적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넥슨과의 업무제휴로 유저 확대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JCE는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스포츠 게임에서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멀티플렛폼 전략을 구사해 스마트폰, SNG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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