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G기자의G세상돋보기(#54)]진정 소비자를 위한다는 것은

  • 데일리 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Janus@nocutnews.co.kr
  • 입력 2011.06.14 11:0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하이가 결국 FPS게임 ‘서든어택’의 퍼블리싱 계약을 넥슨과 맺었다. 김정준 게임하이 대표는 “오는 7월 11일부터 향후 4년간 서든어택은 넥슨포털에서 서비스하게 된다”며 “넥슨과 함께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와 새로운 콘텐트 업데이트, e스포츠 활성화 등으로 서든어택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 넥슨 대표도 “서든어택의 명성과 게임하이의 주주 입장을 고려해 게임하이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에 충분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미흡했던 마케팅과 운영 지원을 비롯해 게임 서비스에 있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넥슨의 해외 네트워크와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서든어택이 세계적인 게임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바로 고객 데이터베이스의 이전 문제다. CJ E&M 게임부문 넷마블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게임정보를 고객에게 주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이전 계획은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다. 넷마블측은 “고객에게 제공한 게임 정보를 넷마블 서든어택 서비스 종료 이후 넥슨에게 주면 서든어택을 예전과 같이 초기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이어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따져보자. 여론몰이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이런 이전 계획이라면 소비자 혼란만 부추길 뿐이다. CJ 넷마블이 정말 소비자를 위한다면, DB 이전 계획 뿐 아니라 작은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다.


서로 협상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만 한다. 아무리 억울하다고 하더라도 게임퍼블리싱을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닌데, 이윤보다는 신뢰를 얻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넘겨주려니 아까워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이라면 더더욱 안 된다. 머리는 소비자를 위한다지만 가슴은 여전히 기업 관점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랬다간 자칫 애써 쌓아온 CJ 넷마블의 이미지를 대번에 날려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DB와 관련된 분쟁이 반복되는 만큼 차제에 퍼블리셔와 개발사는 DB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했으면 한다. 계약 이후의 기준도 통일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