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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두 글자’ 마케팅으로 승부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07.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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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체들이 기존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나 이벤트에 ‘혁신’, ‘탈환’, ‘변태’ 등 두 글자로 된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다. 두 글자 명칭은 내용을 게이머들에게 손쉽게 각인시키는 데 효과가 있어 업데이트나 이벤트 작명을 고심하는 업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먼저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는 지난 19일 자사가 서비스하고 버티고우 게임즈(대표 김정환)가 개발한 본격 밀리터리 FPS 게임 <블랙샷>(blackshot.gametree.co.kr)에서 ‘탈환(奪還)’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3년 만에 실시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유저들의 마음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담아 제목을 탈환으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10주간 이어질 이번 업데이트에는 신규 맵 5종을 비롯하여 능력치 옵션을 부착하는 ‘기어’와 캐릭터 성장에 따라 고유 능력을 부여하는 ‘택틱’,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경험치 획득이 가능한 ‘웨폰 마스터리’ 등 시스템이 공개됐다. 또 ‘팀 데스 매치’, ‘무한 폭파 미션’, ‘연습모드’ 등도 추가됐다. 초보 유저를 배려해 슈팅 난이도의 밸런스와 이용자 환경도 개선했다.


네오플(대표 강신철)은 자사가 개발하고 삼성전자 주식회사(대표 최지성)가 서비스하는 인기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df.nexon.com)(이하 던파)에서 지난 14일 여름방학을 맞아 ‘던파 혁신(革新)’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던파>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네오플은 해상도 확장 등 기존 시스템의 개편과 프리스트의 신규직업 ‘어벤저’, 특수 던전 ‘절망의 탑’과 같은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유저들의 게임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네오플은 이번 업데이트에 맞춰 ‘어벤저 레벨업 이벤트’, ‘PC방 이벤트’, ‘귀환자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게임하이(대표 김정준)는 자사의 익스트림 액션 MMORPG <데카론>(dekaron.gamehi.co.kr)의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변:태(變態)’를 진행 중에 있다. ‘데카론’이 변해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업데이트로 우선 7월말까지 ‘변태의 시작’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퀘스트 추가, 저레벨 날개 추가, 난이도 하향 및 경험치 획득량 증가를 통해 캐릭터 레벨업이 쉬워지며, 전직업의 스킬 밸런스 및 능력치상승효과(버프) 물약의 대기 시간 개선, 퀵슬롯 단축키 확대 등 편의성을 높였다. 또 ‘변:태(變態)’의 홍보 모델인 앤써걸 ‘한지우’, ‘민수아’, ‘민서희’ 3명의 이미지를 공개하는 이벤트도 지난 13일부터 실시 중이다.



나우콤(대표 김윤영)은 자사가 서비스하고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가 개발한 액션 달리기 게임 <테일즈런너>(tr.nopp.co.kr)에서 재미를 보장하는 ‘ZERO(제로)’ 이벤트를 내달 중순까지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제로 이벤트는 매주 새로운 스토리 만화와 함께 신규 컨텐트가 공개되면서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주 27일까지 두 번째 메인 이벤트인 ‘잃어버린 설계도를 찾아라’가 진행된다. 테일즈런너는 방학 때마다 신규 컨텐트와 스토리 만화, 이벤트를 한데 아우르는 대규모 시즌 마케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사실 두 글자 마케팅은 올 초 유통업계에서 ‘통큰’, ‘착한’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급부상했으며, 지난달 끝난 인기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 나온 ‘띵똥’, ‘충전’, ‘극복’ 등 명대사가 화제가 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무수히 쏟아지는 업데이트와 이벤트 속에서 게이머들의 이목을 붙잡기 위한 게임업체들의 간절함이 이제 명칭 하나에까지 신경을 쓰게 만들고 있다”며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은 임팩트 있는 타이틀은 궁극적으로 업데이트나 이벤트의 성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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