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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out 3] 인류의 처절한 사투 그린 21세기형 판타지 ‘쇼킹’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8.11.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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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게임 요소가 미려한 3D 그래픽으로 재탄생 … 자유도 높은 각종 시스템으로 몰입도 극대화


● 장   르 : RPG
● 플랫폼 :  PS3
● 개발사 :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 배급사 : SCEK
● 홈페이지 : www.playstation.co.kr
● 발매일 : 2008년 10월 31일 정식발매



핵으로 오염된 황량한 벌판, 그 누구도 살아남기 힘든 절체절명의 공간을 피해 지하로 숨어버린 인류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대작 ‘폴아웃3’가 드디어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전작인 ‘폴아웃’ 1, 2는 이미 유저들에게 신화가 돼버린 명작이다. 때문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수년전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빈번히 언급돼왔다. 게다가 이러한 기대감이 절정에 달한 계기는 바로 이번 작품이 ‘엘더스크롤’ 시리즈로 유명한 북미 최고의 RPG 메이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서 개발된다는 발표 때문이다. ‘엘더스크롤’의 방대한 스케일과 ‘폴아웃’ 시대를 앞서가는 개성이 한데 어우러진 ‘폴아웃3’는 국내외 유저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아웃3’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핵전쟁으로 폐허가 돼 버린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방사능 오염 덕택(?)에 정상적인 인류는 모두 볼트라고 불리는 지하 벙커로 숨어서 외부와의 출입을 단절한 채 살고 있다는 설정이다.


[막강한 자유도를 느껴라]
핵전쟁으로 문명의 대부분이 파괴된 만큼, ‘폴아웃3’가 그리고 있는 미래 세계는 매우 모순돼 있다. 이곳은 마치 서부시대를 연상시키는 황량한 벌판 속에, 화폐로 병뚜껑을 이용하고 깨끗한 물을 구하는 것이 금맥을 찾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세계다. 그러나 인류를 돕는 인공지능 로봇이나 개인 종합 네비게이션 ‘핍보이3000’ 등 최첨단 기계들도 공존한다.


이곳에서 유저가 할 일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인 ‘살아남기’다. 문제는 이러한 ‘살아남기’를 방해하는 요소가 너무 많다는 것. 일단 방사능 수치에 일정 이상 노출되면 몸이 쇠약해지고 급기야 사망에 이른다. 또한 지상세계에는 방사능으로 인해 오염된 돌연변이 인간과 괴물들이 시시각각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폴아웃3’의 재미는 이러한 살아남기를 위해 완벽한 자유도를 유저들에게 부여하는데서 출발한다. 물론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는다는 주된 스토리는 존재하지만, 이 가운데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유도는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 보여준 베데스다의 개발력에 비춰볼 때 검증이 끝났다고 무방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게디가 전작 시리즈 역시 이러한 높은 자유도 덕분에 시대를 앞서간다는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때문에 ‘폴아웃3’는 마치 게임 속 캐릭터가 자신이 된 것과 같은 극한의 몰입도를 만끽할 수 있다.



[현실감 넘치는 부위별 파괴 전투]
‘폴아웃3’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북미식 RPG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자신이 선택한 대화문에 따라 스토리가 흘러가며 아군이 순식간에 적군으로 변하거나 혹은 그 반대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여기에 ‘폴아웃’ 시리즈 특유의 전투시스템인 ‘V.A.T.S.’는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V.A.T.S.’란 부위별로 공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만약 다리를 공격하면 상대방이 더 이상 이동할 수 없으며, 팔을 공격하면 무기를 쥐지 못하게 된다. 또한 머리를 공격하면 말 그대로 ‘헤드샷’이 돼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상대에 따라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물론 이는 부위별로 명중률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한다.


캐릭터 육성 또한 다른 RPG와는 차별화된다. 한번 정해진 능력치는 바꿀 수 없고, 오로지 PERK라고 불리는 기술을 획득하면서 성장이 이뤄진다. 이는 전투를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캐릭터가 무조건 강해진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폴아웃3’는 전작과 달리 3D로 개발된 방대한 스케일의 맵과 마치 살아있는 듯한NPC들의 개성들이 어우러져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멋진 가상 세계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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