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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점핑 캐릭터 인기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2.06.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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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씰온라인·C9·다크에덴서 적극 활용 … 고수유저 허탈감 최소화하는 신규 콘텐츠 필수


RPG 시장에서 ‘점핑 캐릭터’가 크게 관심 받고 있다. 점핑 캐릭터는 유저들에게 이미 레벨이 올라 있는 캐릭터를 지급하거나, 한정된 기간 동안 단시간 내에 레벨업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씰온라인’, ‘C9’, ‘다크에덴’ 등이 점핑 캐릭터를 선보여 유저들을 게임으로 끌어모으는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점핑 캐릭터가 신규 유저들을 유입시키는 것은 물론, 고수와 초보유저간의 밸런스를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수년간 서비스를 유지해온 장수 RPG의 경우, 만렙이 250Lv을 웃도는 만큼, 일정 수준 성장한 캐릭터의 제공은 필수 사항으로까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던파로 검증된 후 대중화]
국내 시장에서 점핑 캐릭터를 최초로 선보였던 게임은 ‘던전앤파이터’로 알려졌다. 2005년 오픈베타를 시작한 이 게임은 서비스 4년째를 맞이하던 2009년 모든 유저들에게 40레벨대의 캐릭터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사실상 우려도 존재했다. 특히 고수 유저들의 경우 어렵게 성장시킨 캐릭터를 신규 유저가 단 번에 취득하는 것에 대해 허탈감을 느낄 수 있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에 개발사인 네오플 측은 고수 유저들의 경우,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클래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설명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던전앤파이터’는 점핑 캐릭터를 지급한 직후 동시접속자수를 20만 명 돌파하면서 자체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성공사례가 생기면서 점핑 캐릭터는 국내 RPG 시장에서 자리 잡기 시작했다.



▲ ‘던전앤파이터’가 2009년 선보인 점핑캐릭터는 당시 게임 내 존재하는 25개 직업군을 모두 적용시켜 눈길을 끌었다


2010년 하반기 YNK코리아는 자사가 서비스하던 ‘로한’을 부분유료화로 전환하면서 점핑 캐릭터를 증정했다. 이어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 엠게임의 ‘귀혼’등도 점핑 캐릭터 증정으로 신규 유저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들이 늘어나면서 게임사 사이에서는 더욱 경쟁적으로 점핑 캐릭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2년 들어서는 ‘씰온라인’, ‘C9’, ‘다크에덴’ 등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점핑 캐릭터를 선보여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발전시켰다. 더 파격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들의 욕구를 만족시킨것이다.


[씰온라인 등 진보된 점핑 캐릭터 선봬]
금년 점핑 캐릭터를 선보인 게임 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인 이벤트를 선보인 것은 ‘씰온라인’으로 꼽힌다. 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YNK코리아 측은 ‘씰온라인’유저들에게 151레벨 대의 캐릭터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일단 수치에서부터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반응이다. 이 게임의 최고 레벨이 251Lv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절반이 넘는 수준으로 육성된 캐릭터가 제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단순 캐릭터 증정으로 끝나지 않았다. ‘씰온라인’은 점핑 캐릭터를 제공함과 동시에 해당 레벨에 상응하는 아이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152레벨부터는 순차적으로 1레벨이 오를 때마다 1레벨을 다시 한 번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더했다. 가령 유저가 151레벨대의 캐릭터를 제공받은 후 200레벨로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25번의 레벨업을 거치면 도달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씰온라인’은 점핑 캐릭터 제공과 함께 주말 접속 시 특정 시간동안 ‘스텟초기화 주문서’, ‘이브의 연결고리’등의 아이템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말 동안에는 경험치와 드롭률 30%를 상승시켜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유저들의 캐릭터 육성을 지원한다


YNK코리아 관계자는 “ ‘씰온라인’에서 준비한 점핑이벤트는 다른 여타의 이벤트와는 달리 151레벨이라는 파격적인 고레벨 캐릭터와 그에 맞는 아이템을 지급함으로써 다양한 유저들의 초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존 유저들도 새로운 재미를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점핑 캐릭터 전략을 발표한 ‘다크에덴’과 ‘C9’도 볼만하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등장, 2002년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지난 6월 11일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해 1차 승직된 캐릭터와 유용한 아이템을 지급하는 ‘점핑 캐릭터’이벤트를 발표했다.


이와 달리 ‘C9’은 점핑 캐릭터를 제공하기보다는 빠른 성장속도가 적용된 신규 서버를 공개한 형태다. 웹젠은 6월 4일부터 3주간 스피드 레벨업 서버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스피드 레벨업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5배의 경험치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버에서 유저들은 기존 서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속도로 캐릭터를 육성 가능한 만큼, 유저들의 도전욕을 자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유저 위한 신규 콘텐츠 ‘필수’]
전문가들은 점핑 캐릭터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다양한 게임 중에서도 오랜 기간 서비스돼온 RPG 장르의 경우,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간의 갭이 커지는 만큼 점핑 캐릭터 증정은 양 유저의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미 성장한 캐릭터를 증정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의 도입을 반드시 고려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 다크에덴’은 론칭 10년만에 점핑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고수 유저들의 경우 이미 애써 키운 캐릭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점핑캐릭터가 그들에게 상실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고수 유저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캐릭터, 그에 부응하는 콘텐츠들이 뒷받침돼야 부작용이 최소화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신규 유저들에게는 파격적인 선물에 가깝지만, 이미 오랜기간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에게는 자칫 상실감을 줄 수 있는 것이 점핑 캐릭터”라며“기존 유저들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는 새로운 클래스의 점핑 캐릭터를 제공하거나, 그들의 요구사항에 부합되는콘텐츠를 함께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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