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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하반기 게임株 전망] 주춤했던 게임株 하반기 ‘더 높이’난다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09.08.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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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 게임사 8월 초 상반기 실적 발표 … 하반기 ‘특수’ 노려 옥석 가려야
- 게임株 투자자 수치 민감, 보수적 변화 … 단기 이슈 보다 서비스 ‘영속성’에 주목


게임株 상승을 이끌어온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대표 게임 타이틀 ‘아이온’의 성공적인 일본내 서비스 상황에도 불구하고, 7월 들어 연일 약세를 거듭하면서 6월 30일 종가 기준 36% 하락했다. 이는 스톡옵션에 의한 수급 악화 우려와 2분기 중국 시장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의한 것으로, 삼성증권이 2009년 들어 처음으로 목표주가를 4만원 낮춘 21만원으로 제시했다.


대장주의 부진에 의해 다른 게임株들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CJ인터넷은 상반기 주력게임 ‘심선’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 이하의 반응과 2/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고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9년 상반기 들어 5~6배 이상 성장한 게임株의 황금기가 끝난 것일까?



세계적인 금융 위기 속에서도 국내게임株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며,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됐음은 물론, 게임의 흥망성쇠를 가늠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새로운 개인 소액 투자자들도 발생시켰다.


대장주 엔씨와 NHN이 상승을 주도하며, 2009년 상반기에만 5~6배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대박 행진에 증권사들은 연일 게임株 목표가를 상향조정하는 노고를 아끼지 않았고, 개인 투자자들도 속속 유입되어 덩치를 키웠다. 때문에, 상반기 게임株가 주식 시장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는 평가다.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게임 업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게임이 흥행 산업이라 평가의 범위가 넓어 성급한 저평가론은 무리가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제품 흥행 후 높은 실적을 달성했을 때 기업에 대한 평가는 높아지며, 실적이 부진했을 시에는 기업 전반 및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저평가 하는 것이 시장의 순리다. 게임은 흥행과 이를 통한 서비스 영속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다양한 변수와 짧은 업력 때문에 흥행을 예측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게임주 2009년 7월 24일 현재 상황>



[2/4분기 실적 발표, 게임株 ‘터널속으로’]
2008년 하반기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6배 이상 상승한 게임株는 7월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약세 원인을 갑작스런 성장에 따른 후유증으로 보고 있다. 대장주 엔씨의 약세는 특별한 악재가 없었던 7월, 게임株에 대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엔씨의 반등이 곧 게임株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엔씨의 주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성장 모멘텀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비수기 실적 발표는 악재로, 게임株 상황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설상가상 몇몇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게임株에게 잔인한 한주가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적 감소의 전망 근거로 ▲게임株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시장 성과 ▲신작들의 비공개·공개 테스트에 의한 유저 이탈과 결제율 감소 등을 꼽았다.
흥행 산업이라는 태생적인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게임株에게 실적발표는 기업의 내일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해 이를 종목 평가의 근거로 제시하므로, 게임株 전망이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다행히, 아직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주요 게임株의 목표가를 높게 설정하고 있고, 계속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사 IR 담당자, “투자자들 보수적으로 변했다”]
게임株 시장에서 통용된 호재로는 신규 게임 개발, 국내외 서비스 일정, 해외 진출, 실적 발표, 방학, 채널링 등이다. 반면, 게임 출시 지연, 게임 개발 종료, 경쟁 게임 출시, 해킹, 보안 이슈 등이 악재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데이터가 쌓이면서 신규 게임 개발 소식, 채널링 등의 기존 호재에 대한 시장 반응이 거의 사라졌다. 국내 주요 게임사 IR 담당자들은 시장이 반응하는 호재로 ▲게임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 ▲방학 시즌 ▲신작 상용화 등을 들었고, 악재로는 ▲게임 개발 지연 ▲게임 해킹 및 바이러스 출현 ▲정부 규제를 꼽았다. 이전보다 호재의 폭이 작아진 이유로는 투자자들의 게임업계 이해력 상승과 단기 이슈보다는 서비스 영속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게임株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서비스 영속성은 해당 게임사의 개발력, 서비스 능력, 게임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판단할 수 있다. 개발력은 사람에 의해서 좌우되기 때문에 인력 이동이나 개발자 처우에 주목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개발력이 우수하면 기본적인 게임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다. 서비스 능력은 유저 응대와 안정적인 서버 운용 능력으로 나누어 고려해야 한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엔씨의 MMORPG와 넥슨의 캐주얼 게임은 성공적인 론칭 포트폴리오에 의한 것으로 게임株에 있어서 아직도 일종의 법칙과도 같이 평가받는다.



[하반기, 게임株는 여전히 기회의 땅]
게임株는 비수기 2/4분기를 지나면, 다양한 호재로 한해 실적의 대부분을 올리는 하반기를 맞이한다. 가장 큰 이슈로 여름·겨울 방학 특수를 꼽을 수 있다. 방학은 게임 지지층이자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초, 중, 고, 대학생 유저 유입으로 동접자와 매출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각각의 게임사들은 특수를 노리기 위해서 마케팅 총력전을 벌인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와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독일 ‘게임스컨벤션온라인’,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지스타’이슈가 있어 수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드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에게 해외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게임사들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해외 수출과 이를 통한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있다.


2009년에는 주목받고 있는 개발사들의 상장으로 선택의 폭도 늘어난다. 컴투스, 넥슨 모바일과 함께 모바일 게임 3강을 손꼽히는 게임빌과 국산 e스포츠 종목인 ‘스페셜포스’로 국내 FPS 장르를 선도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가 7월 30일부터 주식 시장에서 본격 거래를 시작한다. 특히, 드래곤플라이는 건실한 재무구조와 수준 높은 개발력, ‘스페셜포스’라는 메이저 게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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