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I는 지포스 6600 시리즈가 주도하는 메인스트림 시장에 X1600 시리즈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X1600 시리즈는 지포스 6600 시리즈를 겨냥한 만큼 공식 출시 가격을 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늦게 선보인 만큼 최신 기술과 부가 기능으로는 충분히 앞서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역시 가장 관심거리는 바로 성능이다. X1600 시리즈 어떤 최신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다양한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게임으로 그 성능을 알아보자.

12개의 픽셀 파이프라인과 5개의 버텍스 파이프라인
ATI에서 새롭게 선보인 X1600 시리즈는 X1300 시리즈의 4개보다 무려 8개가 많은 12개의 픽셀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하이엔드를 겨냥한 상위 기종인 X1800 시리즈가 16개의 픽셀 파이프 라인을 갖고 있는 것을 본다면 ATI가 지포스 6600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준비해왔는지 잘 알 수 있다.
게다가 5개의 버텍스 파이프라인으로 보다 향상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최신 게임과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쉐이더 렌더링에 성능의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픽셀 파이프라인과 버텍스 파이프라인이 성능의 지표가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쉐이더모델3.0과 HDR, 적응형 AA
nVIDIA에서는 지포스 6000 시리즈부터 지원해 왔던 쉐이더모델 3.0을 ATI에서는 X1000 시리즈부터 지원하게 되었다. ATI는 그동안 쉐이더모델2.0으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했지만 X1000 시리즈에서 최신 기술과 더불어 쉐이더모델3.0을 지원함으로써,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쉐이더모델3.0까지 한번에 해결했다.
게다가 지포스 7800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최고급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적응형 AA(Anti Aliasing)까지 모두 쓸 수 있다. 지포스 6600 시리즈와 가장 큰 차별화를 두는 것도 HDR과 적응형 AA다.

512비트 링버스 메모리 컨트롤러
GPU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인 메모리는 용량도 커야 하지만 대역폭도 중요하다. 이 대역폭을 높이려면 보다 빠른 메모리는 쓰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제조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무조건 빠른 메모리를 쓰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ATI는 대역폭을 높이는 것보다 대역폭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링버스 메모리 컨트롤러를 선보였다. 크로스바 스위치를 통한 전방위적 메모리 액세스로 메모리 대역폭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크로스파이어 Ready!
nVIDIA의 멀티GPU 기술인 SLi에 맞서기 위한 ATI의 멀티 GPU 기술인 크로스파이어는 SLi 기술보다 한 단계 진보한 기술로 평가를 받고 있다. SLi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서는 오히려 성능이 떨어지는 반면 크로스파이어는 보다 호환성을 높여 대부분의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에서 멀티GPU를 쓸 수 있다.
X1600 시리즈는 크로스파이어 대응 그래픽카드다.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있다면 크로스파이어 마스터 그래픽카드와 같이 보다 향상된 3D 그래픽 성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멀티미디어를 위한 AVIVO
그래픽카드로 3D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 감상이나 동영상 편집과 같은 멀티미디어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그래픽카드다. ATI는 특히 멀티미디어에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특히 동영상 입출력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두었다. X1000시리즈에서 선보인 AVIVO는 10비트로 동영상을 입출력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디오쉐이더로 MPEG-4 규격의 동영상까지 하드웨어로 지원한다. 이런 이유로 X1000 시리즈는 단순히 3D 게임 성능만 높인 것이 아니라 엔터테이너 기능도 같이 높였다.

테스트 환경은 이렇게
테스트 환경은 애슬론64 FX60에서 진행했다. 애슬론64 FX60은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AMD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프로세서다. 최고의 CPU를 그래픽카드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nVIDIA의 엔포스4 SLi 칩셋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지포스 6600 시리즈는 최적화된 칩셋에서 테스트 한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또한 지포스 6600GT와 X1600Pro, X1600XT 모두 에버탑에서 제공된 그래픽카드로 테스트했다.

■ 테스트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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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AMD 애슬론64 FX60
메인보드 | MSI K8N SLI-F
메모리 | 삼성 DDR-400 512MB×2
하드디스크 | 웨스턴디지탈 랩터 74GB
ODD | LG전자 GSA-4167B 16배속
파워서플라이 | AcBEL i-POWER 450W
운영체제 | 영문 윈도우 XP S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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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nVIDIA | ATi | 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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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 지포스 6600 | X1600Pro | X1600XT
픽셀 파이프라인 | 8개 | 12개 | 12개
버텍스 파이프라인 | 3개 | 5개 | 5개
칩셋클럭 | 500MHz | 500MHz | 590MHz
메모리 | 128MB/128비트 | 256MB/128비트 | 256MB/128비트
메모리클럭 | 1000MHz | 800MHz | 1380MHz
램댁 | 400MHz
인터페이스 | PCI-E 16×
출력단자 | DVI / D-SUB
TV출력 | 콤포넌트, S-Video, 콤포지트
문의| 에버탑(www.evertop.co.kr, 02-3275-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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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마크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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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 | 1024×768 | 160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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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6600GT | 3680 | 2302
X1600Pro | 3719 | 2491
X1600XT | 4894 | 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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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2005는 최신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내어 그 결과를 수치로 보여주기 때문에 표준 성능 벤치마크로 가장 많이 쓰인다. 3D마크2005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지포스 6600GT와 X1600Pro의 성능은 비슷하게 나왔다. X1600XT는 한차원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 Far 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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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768
지포스 6600GT | 62.11
X1600Pro | 65.30
X1600XT | 7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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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필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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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768
지포스 6600GT | 81.28
X1600Pro | 80.28
X1600XT | 9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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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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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768
지포스 6600GT | 68.6
X1600Pro | 35.5
X1600XT |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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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2005에 이어 최신 게임으로 성능을 테스트해보았다. Far Cry와 배틀필드2에서는 지포스 6600GT와 X1600Pro의 성능이 비슷하게 나왔다. 이 두 게임은 ATI와 nVIDIA 모두 큰 특성을 타지 않고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만 둠3는 nVIDIA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성능과 멀티미디어에 강한 X1600 시리즈
3D마크2005와 최신 게임 3종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양한 게임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면 좋겠지만 오래된 게임은 오히려 성능을 알아보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기본적인 성능의 차이는 3D마크2005를 참고하면 되고, 게임에서의 성능은 하드웨어의 성능보다 게임에 얼마만큼 최적화 되어있냐는 것이 우선이다. 하드웨어적으로는 X1600XT가 분명히 뛰어나지만 둠3에서는 많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런 단편적인 결과를 가지고 지포스 6600GT가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

X1600Pro는 분명히 지포스 6600GT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며, 가격도 비슷하다. 게다가 AVIVO를 비롯해서 최신 기술덕분에 멀티미디어에서도 뛰어난 편이다. 지금 만일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하거나 PC를 새로 구입한다면 X1600Pro를 강력히 추천한다. 또한 X1600Pro의 성능에 만족을 하지 못한다면 X1600XT를 추천한다. X1600Pro보다 4∼5만원 정도 비싸지만 만족할 만큼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X1600시리즈는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았다. 점점 가격도 현실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nVIDIA는 지포스 6600의 후속제품을 내놓지 않는 이상 X1600 시리즈의 거센 도전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