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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워리어즈] 잘 만든 고품격 횡스크롤 액션게임 그러나…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0.07.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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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성, 그래픽, 밸런싱 모두 수준급 … 초반 커뮤니티 유지가 승패 좌우할 전망


메이플스토리, 귀혼 등 SD캐릭터가 등장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은 국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는 장르다. 주로 2D그래픽에 화려한 액션성이 조합되며, 한 번에 여러마리 몬스터를 사냥해 나가는 재미로 유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청소년 유저층의 스트레스 배출구로, 혹은 친구들간의 이야깃거리로 특화된 장르로 정평이 나있다. 그간 수십종의 타이틀들이 ‘포스트 메이플스토리’를 외치면서 이 시장을 넘봤지만, 사실상 ‘메이플스토리’의 위용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과론적으로 놓고 보면 그래픽적인 면이나 연출적인 면, 게임의 액션성 및 타격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정을 시도했지만, 유저들의 커뮤니티를 넘지는 못했다.
 
이번에 론칭하는 ‘애니멀 워리어즈’는 3D캐릭터를 바탕으로 카툰렌더링을 조합, 인기 공식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변신’과 같은 독자적인 콘텐츠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노린다.



7월 14일 여름방학을 그대로 공략하면서, ‘짐승남’마케팅을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그렇다면 ‘애니멀 워리어즈’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핀포인트를 맞춰봤다.


‘애니멀 워리어즈’는 횡스크롤RPG의 전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횡으로 캐릭터를 이동하면서 존을 넘어가고, 각각의 존에 따라 다양한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간다. 곳곳에서 PvP적인 요소를 버무리고, 장비 강화, 길드시스템 등 기본기가 탄탄한 게임으로 거듭났다. 그 외에 ‘애니멀 워리어즈’가 주목하는 부분은 게임플레이다. MMORPG에서나 봄직한 메즈, 스턴 등 다양한 CC기와 함께 돌격 기술 등이 포함되면서, 전반적인 게임성이 기본에 충실한 MMORPG를 보는 듯한 수준이다. 여기에 그래픽 퀄리티 및 연출력 등에서 개발사의 역량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수준급 기술력이 곳곳에 묻어난다.



[전반적인 게임성은] 독특한 캐릭터성에 기댄 차별화
‘애니멀 워리어즈’는 동물로 구성된 ‘종족’에 직업을 입힌 형태로 구성된다. 돌격력과 방어력이 강한 소나, 빠르게 뛰면서 적들을 혼란시키는 토끼, 교활하게 적들을 교란하는 여우 등이 게임 속에 녹아있다. 독특한 캐릭터들 만큼이나 쓰는 기술들도 재미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연상시키는 양 변이나, 황소의 돌격 등 베테랑 게이머들이 웃음 지을 만한 기술들꽈 공중 밟기와 같은 타격감 있는 기술들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이처럼 독특한 캐릭터들이 어우러지면서 몬스터들을 사냥한다. 각 캐릭터는 직업과 종족에 따라 독특한 캐릭터성을 선보이며, 사냥 방식에도 모두 차별화가 이루어져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에 상대방의 캐릭터가 부러워 다시 캐릭터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특히 변신 단계에 이르러서는 ‘황소’캐릭터가 멋져 보이는데, 엄청난 파워로 적들을 밀어붙이는 캐릭터성은 주변 유저들이 모두 부러워할만한 캐릭터로, 현재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주목할만한 시스템은 …   애니멀 워리어즈의 변신]
애니멀워리어즈의 핵심 시스템은 변신 시스템이다. 변신은 유저가 전투를 치루는 도중 강력한 유닛으로 변신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 캐릭터 데미지에 비해 2배 이상 강력한 데미지를 주고, 광역 공격을 수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PvP에서 뒤지고 있다면 순식간에 변신해 한방 데미지로 적을 무찌를수도 있어 게임의 강력한 변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 변신은 게임상에서 25레벨이상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변신을 해보고 싶어서라도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니멀워리어즈의 레벨업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여서, 플레이타임으로 약 20시간 정도면 누구나 변신 시스템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 레벨 업 -> 기술 획득 -> 사냥 -> 장비 강화 -> PvP



레벨 업



기술 획득



사냥



장비 강화



PvP





[게임의 구조는] 끊임없는 포션과 장비 강화로 레벨업 및 PvP
 우선 유저가 필드에 나가면 몬스터가 수 많은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상황을 목격할 수 있다. 필드에는 기본적으로 3~4마리 몬스터들이 짝지어 나타나는데, 각 몬스터들은 방어력이나 체력이 비교적 강해, 사냥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잡아낼 수 있다. 일반적인 장비로 동레벨 대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4~5콤보 정도를 명중시켜야 하는 편이다. 그런데 몬스터를 사냥하자마자, 10초가 채 지나지 않아 추가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기존 몬스터를 사냥하는 과정 중에서 이미 콤보를 몇차례 집어넣었기 때문에, 유저는 이 때 애매한 상황에 봉착한다. 몬스터를 계속에서 잡기에는 부담스러운 분량이 되어버렸고, 회피하자니 기존에 이미 넣어 둔 콤보가 아쉽다. 만약 해당 몬스터들과 꾸준히 싸우려고 한다면, 포션을 먹어가면서 전투를 치러야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다시 콤보를 준비해 4~5번 연사를 해야한다. 특히 한번 몬스터들의 공격에 몰리면 약 2~3초동안 경직된 상태로 데미지를 입는데, 이 때 포션을 상당히 소비해야 공격을 버텨낼 수 있다.


[애니멀 워리어즈 고수들의 체크포인트]
- 꾸준한 포션 사용과 강화 아이템 착용이 고수의 지름길
- 피격시 경직 딜레이가 길어, 빠른 이동과 노련한 콘트롤이 필수
- PvP전용 캐릭터와 사냥캐릭터를 구분해 스킬업
- 적어도 15레벨 이상 강화를 해야하므로 게임머니를 꾸준히 확보
- 포션이 부족하면 낮은 레벨대로 이동해 광역 사냥으로 확보


[유저의 심리] 빠른 레벨업으로 지존 등극 원해
게임 구조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퀘스트 시스템의 난이도다. 일반적으로 유저는 동레벨대 보다 1~2레벨 높은 몬스터를 사냥하는 퀘스트를 받게 된다. 해당 퀘스트를 위해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포션 소모량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여타 게임에서 자신의 레벨대에 맞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퀘스트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일종의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밸런싱이다.  반면, 1~2레벨 낮은 몬스터를 잡을 때는 1~2방 콤보로 모든 몬스터를 전멸시키는 강력한 능력을 선보이는데, 굳이 유저들은 상급 몬스터를 잡기 위해 뛰어들게 된다. ‘퀘스트를 받았으니, 이 정도면 잡아야한다’라거나 ‘지존 혹은 상급 유저’가 되기 위해서는 빠르게 레벨업 해야하니 고레벨 몬스터를 잡으려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개발사들의 유능한 게임 밸런싱 덕분에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 유저는 끊임없이 포션을 구매해야하고,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게 된다.



vs



[개발사의 심리] 경쟁심리 자극해 게임밸런싱 유지
개발사 입장에서는 전반적인 게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경쟁 심리를 자극해야할 필요가 있다. 게임의 근본 구조가 ‘던전 앤 파이터’나 ‘메이플 스토리’가 보여주듯, 게임상에서 ‘어려운 몬스터’를 아주 쉽게 잡아내는 콘트롤들이 유저들의 입에 오르내리도록 만들어야 성공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직업별로 추천 밸런싱이나, 소위 말하는 ‘지존’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등 레벨업 및 PvP에 관해 리딩 그룹을 형성하는 단계가 필수적이다. 이 밸런싱이 유지되어야 포션 소비 및 강화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오픈 초기인 만큼 지존과 팔로잉 그룹의 구도가 전반적으로 대두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가능한한 모든 것을 동원해야 하는 형태다. 콘트롤이 비교적 좋지 않은 유저라도 더 강력한 몬스터에 도전하도록, 또 더 강력한 유저와 PvP에서 승리하도록 하는 구조를 성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보완] 토론하는 문화 만들어야
 일반적인 MORPG의 경우, 자신의 캐릭터를 레벨업해 나가는 과정에서 타 직업과의 교류가 잦은 편이다. 파티플레이를 통해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해나가는 과정이 유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현재 ‘애니멀 워리어즈’에는 아직 이러한 구도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개발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고레벨 유저들의 사냥 방식이나, 강력한 장비를 보유한 유저들이 몬스터 수십마리를 한 번에 잡아내는 영상 등을 선보이면서 유저들의 경쟁심리를 자극해야한다. 특히 장비 강화를 통해 드러나는 효과를 게임 전면에 노출하면서 유저들이 직접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추세가 필요하다. 또, 현재 보유한 게임머니를 사용해하는 가이드 등을 통해 초기부터 순환 구도를 만들어야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인 게임성이 훌륭하고, 유저 유입도 비교적 많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한가지 옥의 티다. 게임의 성공을 위해서는 훌륭한 게임을 개발하는 것 뿐만아니라, 그 외적인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애니멀 워리어즈의 핀포인트는]
- 포션과 강화가 지배하는 게임성
- 지존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켜 경쟁심리 자극해야
- 더 뛰어난 사냥법, 더 뛰어난 PvP기술 등을 적극 홍보해 ‘따라하는 유저층’ 만들어야
- 고수들 혹은 GM팀의 가이드 동영상을 빠른시일 내에 배포함으로써 유저들의 유사 플레이 유도해야
- 다양한 직업별 팁과 플레이법을 공개해 초반 직업 토론을 위한 커뮤니티 구축에 힘써야


●개발사 : 블루아이소프트
●퍼블리셔 : 엠게임
●서비스일 : 7월 14일 오픈 베타 테스트
●홈페이지 : aw.ga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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