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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워] '페어리워'에서 벌어지는 스펙타클한 전쟁

  • 안희찬
  • 입력 2002.04.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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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뭔가 달라 보이는 메인 캐릭터들이다. 플레이 가능한 5개의 캐릭터를 보면 모두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다. 파이터의 성격이 강한 미노워리어(Minowarrior)의 경우 미노타워를 의인화한 메인 캐릭터로 동유럽의 훈족을 기본 모델로 하고 있어, 강력한 힘과 전투력으로 모험을 이끌어 간다.
두번째 종족인 캣몽크(Catmonk)는 날렵한 고양이의 몸과 동양 무술을 결합시킨 캐릭터로 내면에 흐르는 기를 이용해 전투를 해나가는 특이한 캐릭터다.
즉 싸우는 방식은 전사적인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마법사적인 성격이 강한 캐릭터이다.
유일한 인간 캐릭터인 드래곤나이트(Dragon Knight)는 드래곤을 숭상하는 기사단으로 명예와 규율을 존중하고, 자기 헌신을 통한 선의 실현을 최고의 가치로 둔다. 게임 내에서도 가장 균형감각을 갖춘 캐릭터로 등장해, 파티의 리더격은 주로 드래곤나이트가 맡게 될 것이라고 한다.
뛰어난 궁술과 보호마법으로 많은 파티원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포레시티스(Forestess)는 숲에서 생활하고, 숲과 함께 호흡하는 엘프족으로 게임 내에서는 인간들과 오랜 유대관계를 이룩해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페어리워'의 고원지대에서 은둔생활을 이어가는 하이 시어스(High Seers)는 강력한 정신 마법과 공격 마법을 위주로 한 전형적인 마법 캐릭터다. 다른 종족과 달리 베일에 쌓인 캐릭터이며 '페어리워'에서 벌어지는 많은 사건들은 하이 시어스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전개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페어리워'는 유저 친화적인 온라인 게임을 구축하겠다는 기획의도가 가장 눈에 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국내 온라인 게임들이 유저와 유저를 적대적인 관계로 설정하고 이를 통한 재미에 초점을 맞춘 반면(길드전, 공성전 등) '페어리워'는 유저들이 서로 도와가면서 플레이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는 크게 2가지라고 한다.
하나는 남을 도와주면서 느끼는 뿌듯함이고, 다른 하나는 남을 괴롭히면서 느끼는 파괴욕구다. 이런 점에서 '페어리워'는 남과의 협조체제와 공동 삶의 방식을 구현,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물론 이를 보는 시각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해외 시장에 비해 연령층이 비교적 낮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유저 친화적인 게임 방식으로 과연 어필을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지오마인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답한다. '에버퀘스트'나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같은 유저 친화적인 게임들이 국내에서는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그 이유가 게임이 재미없기 때문이 아니라 한글화가 안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페어리워'처럼 유저 친화적이지만 한국적인 게임이 나오면 현재는 소외되어 있지만 온라인 게임에 관심을 갖는 많은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이처럼 유저 친화적인 게임을 위해 '페어리워'는 캐릭터들이 서로 도와야만 진정한 의미의 게임 진행이 가능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혼자서 플레이를 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게임을 진행해나갈 수는 있지만 서로 협력하는 플레이를 통해서 보다 쉽게 레벨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게임의 재미도 배가된다.
예를 들어 드래곤나이트의 능력 중에는 자신을 희생해서 파티원 전체를 회복시키는 순교라는 스킬이 있다.
물론 평상시에 재미삼아(?) 이를 사용할 플레이어는 없겠지만 파티원들이 강력한 몬스터를 만나 떼죽음을 당하게 생겼을 때 드래곤나이트가 자신을 희생해서 파티원들을 구한다면 자신은 약간의 경험치가 깎이겠지만 그로 인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좀더 친밀해질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가슴 저편에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커뮤니티는 색다른 방향을 택했지만 게임 진행은 디아블로를 즐길 수 있는 유저라면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리한 게임 환경을 제공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게임의 치명적인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의 복잡함을 해결하려고 격투기 게임의 직관적이고, 대칭적인 화면을 응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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