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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주년 기념 야심기획] 이통3사(SKT·KTF·LGT)를 고발한다 <3>

  • 이복현
  • 입력 2003.12.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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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비자들은 이용요금이 복잡해 알고서도 당하는 경우가 많아 이용요금을 간편화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들이 이용 요금에 대한 불만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액제 도입이 필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정액제를 도입하면 까다로운 이용 요금제나 소비자들이 이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모바일 게임은 다른 산업들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이용이 늘어나면서 게임 이용료와 관련된 문제도 불거지고 있으며 소비자보호원 등에 지속적으로 이용료 불만에 대한 접수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보호원에 따르면 2003년 1월부터 6월까지 ‘이동전화 서비스’관련 상담이 4천7백2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02.6%가 증가했다. 특히 ‘이동전화 서비스’의 ‘이용요금’ 상담 건 중 무선인터넷과 관련된 상담 건이 13.2%인 142건에 이르러 이동전화 서비스의 주요 피해유형으로 등장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같은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해결법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자사의 매출을 감소시키지 않는 선에서 문제 해결책을 찾고 있어 적극적인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들이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급변하자 이동통신사들도 벨소리나 캐릭터 등에 일부 통화료 등이 포함되지 않은 정액제 방안이나 패킷양을 적게 하는 방안을 모색해 시행하고 있다.

KTF 배태한 대리는 “패킷당 요금은 SK텔레콤보다 저렴하다”며 “올초 정보이용료에 대한 불만이 많아 이에 대한 설명은 게임상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과다 과금이 나왔을 경우 배상을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SKT 문제상 대리도 “실제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하기 전에 일정정도의 테스트를 거쳐 요금을 3000원선이 되도록 했다”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비자들은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눈가리고 아웅’식의 발상이 과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바일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이한일(33·김포)씨는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이용 요금에 패킷 등에 따라 달라지는 이용요금제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어 몇 번 이동통신사 서비스센터에 전화했지만 너무 이해하기 힘들어 포기했다”며 “이동통신사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권혁한(31.마포)씨도 “이동통신사들이 너무 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모바일 게임이 쌀 것이라 생각하고 다운받아 했지만 이후 청구된 이용료를 보고 두번다시 게임을 즐길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도 이동통신사들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모바일 게임 업계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모바일 게임 전체를 고려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의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업계와 소비자뿐이다”며 “자사이기적인 발상보다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성숙시켜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금 모바일 게임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로 인해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며 “이동통신사들은 정액제 도입 등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욕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에 대해 향후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 해결책을 내놓을 생각이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F 배태한 대리는 “현재 유선인터넷처럼 완전한 정액제는 아니지만 월 2,000원정도를 내면 1만원 정도의 패킷양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마련, 서비스하고 있다”며 “현재 인프라체계가 완전하지 않아 완전한 정액제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SKT 문제상 대리는 “정액제에 대해 고려를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는 부문이 있다”며 “게임 컨텐츠만 실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무선 컨텐츠를 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각 이동통신사들의 홈페이지에 데이터 정보량을 확인하고 각종 할인제나 월정액 등을 이용하는 것도 요금을 적게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무선인터넷으로 온라인게임을 즐길 경우, 요즘은 전용선이 정액제로 돼 있어, 통화료(데이터통신료, 패킷료)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무선인터넷의 경우는 아직 이 같은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원장 송관호)은 지난 6월 한달간 만 12세 이상 이동전화 보유자 32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인터넷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불필요하다’(26.4%)는 이유 다음으로 ‘비싼 이용요금’(18.8%)과 ‘유선인터넷으로 충분’(13.2%) 등을 꼽았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요금인하’(31.6%) ‘전송속도 향상’(21.6%) ‘전송품질 향상’(12.9%) 등을 지적, 요금정책이 장애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데이터 통신료 정액제가 없고, CDMA2000시대인 요즘은 패킷량(데이터양)에 따라서 요금을 책정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요금’ 앞에서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것. 사용자들은 더욱 더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만을 얻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게임 컨텐츠 이용료 외에 별도로 부가되는 통화료와 관련해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네트워크 지원 모바일 게임의 경우,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다”며 “특히 처음부터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 비용 비싸 지레 겁을 먹고 하지 않는다”며 “이동통신사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모바일 게임 업체 사장은 “게임 컨텐츠 이용료 외에 별도로 부과되는 무선 컨텐츠 이용 즉, 통화료를 포함한 정액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영일 컴투스 중국 지사장은 “일본, 중국에서처럼 소비자들을 위해 정액제를 도입을 검토해봐야 한다”며 “이는 결국 게임 등 무선인터넷 컨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없애면서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준모 경희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직 국내에는 통화료를 포함한 정액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에는 이동통신사에서도 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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