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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화제 인물 l 카트라이더 3호 프로게이머 Ongame팀 문호준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03.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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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와 스타, 두 마리 토끼 잡을래요

카트라이더 캐릭터보다 귀엽다. 지금이라도 카트를 타고 씽씽 달릴 것만 같다. 카트계의 ‘신동’으로 떠오른 문호준이 봄바람을 타고 e스포츠 최고의 자리를 향해 돌진할 준비를 마쳤다. 11살 나이에 카트라이더 최강자 등극. 프로게이머가 꿈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던 문호준이 얼마 전 그 꿈을 이뤘다. 지난 3월 11일 제2회 KeSP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카트라이더 부문 제3호 프로게이머가 됐다. 내로라할 스무 살 형들을 제치고 어린 나이에 당당히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문호준. 통통한 볼 살이 누나 팬들의 가슴을 녹인다면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는 경쟁자이자 동료 선수인 형들을 초긴장하게 만든다. 이젠 꿈을 이뤘으니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 한다. 문호준에게 그 답을 물어봤다. 우승컵을 손에 든 순간, 작은 소년의 입은 이렇게 오물거렸다.
‘프로게이머가 됐으면 최고가 돼야죠!’

■ 최연소 프로게이머가 됐는데.
KeSPA컵 전에 다른 리그에서 우승을 했다. 그 때보다 지금이 더 기쁘다. 이름 있는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프로게이머가 된 것 같아 내가 자랑스럽다(웃음). 참, 문화관광부 장관상도 함께 주셔서 너무 좋다.

■ 어린 나이에 프로에 데뷔했는데 힘들진 않나.
힘들지 않다. 게임에서 이기고 1등을 하는 게 너무 즐겁다. 그렇지 않으면 게이머가 되겠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만 집에서 경기장인 서울까지 오는 게 좀 힘들다. 가끔 학교도 빠져야 돼서 아쉬울 때가 많다. (*문호준은 군산이 고향이다.)

■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있는지.
CJ의 마재윤 선수와 박영민 선수! 재윤이 형처럼 되고 싶다. 게임을 너무 잘한다. 영민이 형은 나와 같은 고향 출신이다. 지난 명절에 우리 팀 연습실에 와서 나와 많이 놀아줬다. 나중에 프로게이머가 되면 밥 사기로 했는데 언제 만날는지. ‘형, 꼭 봐!’ (웃음).

■ 카트라이더 게이머가 된 이유.
달리는 게 즐겁다. 신나게 달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형들하고 경기하다가 내가 1등이 되어 달리고 있을 땐 정말 하늘을 나는 것처럼 신난다. 게임이 잘 풀려서 대회에 우승하면 또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

■ 하루 연습은 얼마나.
학교에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진 못한다. 형들은 10시간 정도 하는데 방과 후에 연습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6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주로 서울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늘 연습 시간에 쫓기는 것 같다.

■ 프로게이머가 꿈이라고 했는데 다른 목표는 없는지.
이젠 더 잘하는 일밖에 없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야 다들 최고라고 인정해 줄 것 같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도 되고 싶다. 요즘 천천히 스타 연습도 하고 있는데 테란과 저그 중 뭘 해야할 지 고민 중이다. 꼭 스타에서도 최고가 되서 ‘프로게이머 왕’이 되고 싶다.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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