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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넘고 ‘본좌’ 건너 거침없는 질주 본능! : 삼성전자 칸 이성은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07.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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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예측불허! 아마 이번 시즌, 그 누구도 이성은(20, 테란)이 이렇게 성장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테란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최연성, 고인규, 전상욱을 차례로 격파하는 것도 모자라 ‘천재’이윤열을 스타리그에서 탈락시켰다. 이 뿐만일까. 아직 남았다. 지난 6월 24일 곰TV MSL 2007 시즌2 8강 경기에선 넘보지 못할 ‘본좌’의 자리를 빼앗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날 마재윤은 이성은 때문에 6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상대에 대한 충분한 연구, 세심한 운영 능력, 결코 ‘빅리거’에 굽힐 줄 모르는 자신감이 이성은의 가장 큰 무기다! 상대방이 GG를 치는 순간, 무대 위로 올라가 재치 만점 세리모니를 펼치는 팬 서비스도 잊지 않는다. 신세대 감각으로 e스포츠 새 장을 열 ‘신예’이성은을 만나봤다.



‘본좌’ 꺾은 무서운 테란!  삼성전자 칸  이성은

최근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아직 멀었다. 한 경기 승리할 때마다 성적표에서 ‘수’가 늘어나는 느낌이다(웃음). 그 재미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성적이 좋으니까 연습하는 것도 힘들지 않다. 팀 성적도 좋지 않은가.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려보고 싶다. 지금이 딱 그 때인 것 같다.  

이윤열·마재윤 등 자꾸 우승자를 무너뜨리는데.
(웃음) 어떻게 된 것인지 자꾸 강한 상대만 만난다. 잘하는 상대를 만나면 투지가 생긴다. 이기면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처음엔 긴장도 되고 상대적으로 위축감도 생겨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 어려운 상대를 많이 만나다 보니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할 수 있는 훈련이 된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더 강한 상대를 만나 이겨보고 싶다.

최근 10경기 전적이 8승 2패로 압도적이다.
분위기를 타면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원래부터 욕심이 많다. 개인리그의 경우 프로리그 중심으로 연습하다보니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경기 전에 늘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다짐한다. 연습량보다는 상대에 대해 알고 싸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승리한 후 세리머니가 인상적이다. 
방송경기에 대한 긴장을 없애려고 한 것인데 이제 안 하면 허전하다(웃음). 떨리는 것은 많이 없어졌다. 조금 특이한 세리머니를 하다 보면 안티 팬들도 늘어나는데… 한동안 그것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세리머니를 하는 게 좋다. 자신감이 생기고 그것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찾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여담이지만 경기 연습 시간보다 세리머니 준비하는 시간이 많았던 적도 있다(웃음). 

앞으로의 각오.
시즌 초반에 이렇게 주목을 받으리라곤 상상 못했다. 팀 분위기가 좋았고 그 분위기에서 나만 좌초될까봐 열심히 노력한 것인데 지켜봐 주시고 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광안리 결승전에서 반드시 팀에 우승컵을 안겨줄 수 있는 영웅이 되고 싶다. ‘상’보다는 ‘승수 쌓기’에 집중하고 싶다. 개인 타이틀은 그 뒤에 얻어도 늦지 않는다.

사진 = 김은진 기자 |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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