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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 네오위즈 등 직접 참여로 저변 확대 노력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7.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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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이미지 제고 위한 차원으로 진행 … 드래곤플라이 등 성공모델 벤치마킹 필요


최근 들어 국내 게임사들이 e스포츠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의 e스포츠화를 위해 협회 및 유관 기관과 제휴를 통해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적어도 e스포츠 시장에 한 번은 진출한 경험이 있거나, 리그를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을 갖췄다는 사실이다. 특히 e스포츠를 게임 마케팅 차원에서 진행했던 과거와 달리 선수 양성과 리그 활성화를 위해 직접 관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기업이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e스포츠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4기 e스포츠협회가 국내 게임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향후 이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윈-윈 전략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e스포츠 사업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드래곤플라이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이다. 드래곤플라이의 경우 국산 종목 최초로 자사 게임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를 출범시킨 바 있으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사 프로게임단 ‘위메이드 폭스’를 현재 운영 중이다.



▲ 네오위즈게임즈와 국제 e스포츠 연맹은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주요 게임사 중심 e스포츠에 ‘눈길’]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국제e스포츠연맹(IeSF)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네오위즈게임즈와 국제e스포츠연맹이 e스포츠 종목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기술 및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올해 10월에는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IeSF 2011 월드 챔피언십’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회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와 밀리터리 FPS게임 ‘아바’가 정식종목으로 참여한다. 이와 관련해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는 “IeSF와 함께 국제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넥슨도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게임 라인업에서 e스포츠 리그를 추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의 경우 이미 ‘카트라이더’와 ‘서든어택’으로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한 전례가 있다. 이 가운데 ‘서든어택’은 이달초 넥슨 포털로 서비스가 이관되면서 e스포츠 관련 사업을 보다 확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넥슨의 자회사인 게임하이 측은 리그를 활성화 시켜 e스포츠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그 일환으로 8월부터는 역대 최대 규모인 2억 원 상당의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가 실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넥슨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의 정규리그 첫 번째 시즌인 ‘더 클랜’ 리그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JCE, 윈디소프트, 한빛소프트 등 중견업체들도 각각 자사 게임을 갖고 자체 리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CJ E&M 넷마블이 후원하는 ‘장애e스포츠 대회’. 회사 측은 7회째 이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사회공헌 사업 확대의 일환]
e스포츠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두 손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체된 e스포츠 시장도 다시 활성화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여름 시장이 오프라인 e스포츠 행사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까닭에 게임사들의 참여 움직임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더욱이 게임사의 직접 관여로 인해 e스포츠화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스페셜포스’ 종목사인 드래곤플라이다. 현재 국산종목 최초로 프로리그를 출범시킨 드래곤플라이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스페셜포스’ 외에도 ‘카르마’, ‘스페셜포스2’ 등 자사 게임의 e스포츠화를 추진하고 있다.


e스포츠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종목사가 리그 개최권을 허용할 뿐 아무런 권리를 행사하지 않아 대회 자체가 시들해지면 e스포츠에서 발을 빼는 경향이 많았다”면서 “이와 달리 종목사가 직접적으로 e스포츠에 참여하게 되면 리그 활성화를 위해 조금 더 투자와 지원을 하게 되므로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e스포츠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를 두고 업계에서는 게임 저변 확대를 꼽았다. 올해 들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면서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일환으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e스포츠는 게임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유저들의 참여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장애인 e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CJ E&M 넷마블 조영기 부문대표는 “e스포츠는 장애학생과 일반 학생이 게임을 통해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서로 소통하는 수단”이라면서 “앞으로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양질의 게임을 개발해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이 ‘카트라이더’, ‘서든어택’에 이어 처음 개최하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더 클랜 리그


[e스포츠와 상생하는 동기 부여 필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내 게임업계와 e스포츠계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그를 정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게임사가 e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만에서는 각 종목사들이 자사 게임의 리그화를 위해 타 종목 선수를 포함한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페셜포스’의 관계사가 아니더라도 타 게임사가 스페셜포스 프로게이머를 보유하고 관련 리그에 출전시키는 방식이다. 반대로 ‘스페셜포스’의 서비스사 역시 타 종목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종목별로 고르게 리그가 발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업계 정서상 이같은 운영 방식을 수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프로게임단 위메이드 폭스의 경우 자사 게임과 관계없는 ‘스타크래프트’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으로, 창단 초기 찬반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최근 매각설이 대두된 것도 모기업에 e스포츠 사업이 긍정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임업계 추세에 맞춰 e스포츠 글로벌화를 함께 추진하는 등 양 측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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