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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셜게임 개발력 “이 정도일 줄이야 …”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1.08.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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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지 엔터社에 250억 원 투자 계획 거대 자금력+마케팅 역량으로 성공 자신


지난달 26일, 세계적인 페이스북 제휴 회사인 미국의 벙갈로인터렉티브(이하 벙갈로)가 한국의 SNG 개발사인 비에이지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미국 대형음반사 벙갈로 레코드가 SNG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벙갈로 측은 비에이지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하는 페이스북용 SNG에 내년 하반기까지 총 25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 해 투자 비용을 나눠 봐도 올해만 100억 원 이상의 지원이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에 대한 막대한 투자 규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벙갈로인터렉티브 에릭 스트로만 대표는 “이번 제휴는 우수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한국 SNG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는 벙갈로의 첫번째 행보”며 “페이스북은 물론 마이스페이스 등 다양한 SNS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 스포츠 채널의 CMO(최고마케팅경영자) 출신인 에릭 스트로만 대표는 EA스포츠와 함께 ‘MLB’, ‘NBA’, ‘PGA’ 등 게임 시리즈의 마케팅 총괄을 담당한 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 외에도 그가 맡은 대작 타이틀로는 액티비전의 ‘콜오브듀티’,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스트로만 대표는 벙갈로의 탄탄한 자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그간 자신이 쌓아온 마케팅 역량을 SNG시장에서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페이스북 SNG 진출이 핵심]
그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한 벙갈로엔터테인먼트의 SNG시장 전략 핵심은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6억 명 가량의 온라인 유저가 페이스북 이용자입니다. 그 중 절반이 매일 로그인을 하며 45%가 게임을 합니다. 1인당 평균 친구는 130명에 이르고요. 산술적인 수치만 보더라도 페이스북의 파급력은 막대하죠. 페이스북 SNG는 이같은 영향력을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만 확보한다면 분명 경쟁력 있는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스트로만 대표는 벙갈로엔터테인먼트가 페이스북의 제휴 회사라는 점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모회사인 벙갈로 레코드가 가진 다양한 마케팅 루트를 통해 온,오프라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벙갈로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벙갈로 레코드는 어셔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긴밀한 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그들과 SNG 제작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세븐 일레븐이나 월마트 등 각종 마트나 일반인들이 자주 접하는 공간에서 오프라인 광고도 실행할 계획입니다.”



▲ 벙갈로인터렉티브 CEO 에릭 스트로만(사진 오른쪽)


[한국 SNG 콘텐츠 강점, 상생 이끌 것]
그렇다면 그가 수많은 SNG개발사 가운데 한국을 비즈니스 파트너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면밀한 분석을 거쳐 비에이지엔터테인먼트를 낙점했다고 귀띔했다. 결코 섣부른 판단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게임 소싱을 위해 많은 조사를 했습니다. 한국 SNG는 우수한 콘텐츠가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에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매우 우수한 게임 콘텐츠를 보유중이며 오는 11월부터 내년 9월까지 이 회사가 개발할 4종의 SNG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제주도 해녀를 캐릭터로 한 ‘몽니랜드’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업계는 이번 전략적 제휴가 국내 SNG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하고 있다. 다만,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대형 퍼블리셔와의 제휴로 소규모 개발사가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트로만 대표는 단순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개발사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세계 SNG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게임 수익의 20%를 개발사가 가져가는 구조지만 우리는 최대 30%까지 개발사의 이익을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전략적인 합병까지도 고심 중이죠. 세계 SNG시장 석권을 위해 역량 있는 소규모 개발사들도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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