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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이후… 열도는 지금 ‘글로벌 전성시대’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07.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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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이후의 변화는 장기적인 기업의 비전 수정과 리스크 헷지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 속에서 해외거점의 확보가 하나의 중요한 이슈가 됐다. 얼마 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KT와의 데이터센터 합작사 발표를 비롯해 해외 진출을 지향하는 분위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진과 원전문제라는 직접적 타격이 해외인력의 대거 귀국 사태로 인한 인력수급 문제, 국내 소비 시장의 위축, 대규모 지진과 전력문제에 의한 중소 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한 불안감 등 간접적인 환경 변화를 야기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게임업계를 둘려보면 일본 내 경쟁에서 승리한 일부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시장 확보를 위해 해외로 타깃을 확대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해외지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 일본 엔터크루즈 김명균 대표


이미 디엔에이와 그리 등 모바일 플랫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일본의 오리지널 SNS와 소셜 게임 플랫폼은 미국의 엔지모코와 오픈페인트를 각각 M&A해 글로벌 게임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 등의 미국발 글로벌 플랫폼이 PC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모바일에서는 일본세의 글로벌 영향력이 급신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얼마 전 디엔에이는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그리는 중국의 텐센트와의 제휴를 발표하며 아시아권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엔에이, 그리를 비롯해 믹시 등 플랫폼 사업자들의 해외중시 경향은 콘텐츠를 공급하는 게임 개발사는 물론, 과금 및 광고 플랫폼 등 솔루션 시장의 서비스/개발사까지 글로벌 서비스 환경을 고려하도록 만들고 있다.


수 십 년을 쌓아온 만화, 애니메이션의 원저작물, 콘솔게임으로 다져진 우수한 개발사 라인과 글로벌 마켓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주요 플랫폼들의 움직임이 일본 게임산업의 방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반면 게임사들이 온라인게임 셧다운제와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에 좌절하고, 각종 규제와 제한으로 인해 아이폰, 안드로이드의 게임 카테고리가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는 플랫폼 사업자 조차 나타나지 않는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온라인게임은 물론 게임산업에서 쌓아온 한국의 위상이 과연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일본 국내의 환경 탓도 해외시장을 의식하게 만들고 있다고 하나, 스마트폰과 소셜 게임 분야에서 세계를 재패하자는 구호가 나오고 있는 일본 업계을 조금은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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