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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승리하는 세상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11.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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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사들은 유럽 진출을 매우 쉽고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콘텐츠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것도 아니다. 심지어는 한국에서 실패한 게임이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같은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 할 수 없다.


이번에 ‘한국개발자컨퍼런스’를 통해서 찾은 한국에서 한국 개발자들과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이를 통해서 한국 게임사들의 말도 안되는 발상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한국 게임사들은 유럽에서 흥행을 기록한 ‘나이트 온라인’, ‘울프팀’, ‘메틴2’ 등의 성공했기 때문에 자신들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 ICO 파트너스 토마스 비독 대표


 하지만,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시장은 변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온라인게임의 중심 시장이 터키, 러시아 등의 주변국에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의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 국가는 오랜 게임 역사를 가지고 있어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다. 사실상 이들 지역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이 큰 흥행을 거두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만큼 한국 게임들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유럽을 노리는 게임사들이 배워야하는 기업이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다. ‘길드워’는 북미와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온라인게임으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들의 성공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과 다른 게임을 앞도하는 게임성이 있었다. ‘길드워’는 전세계 단일 서버 정책으로 시장을 흥분시켰다. 또한 e스포츠 연계를 통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했다.


한국 개발자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새로운 돈을 창출할 소비자를 원하는가 아니면 함께 당신의 게임을 즐겨줄 가족을 원하는가. 이 물음의 답이 무엇이 되었든 당신은 이것 하나를 명심해야 한다. 기술의 진보를 담보하지 않은 게임에는 절대로 유럽 게이머들은 호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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