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글로벌컬럼]소프트웨어 전쟁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2.10.23 11:0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대형 기업의 아래에서 눈치를 보던 소규모 기업들이 요즘 들어 어깨를 활짝 펴는 추세입니다. 많은 서아시아 국가들이 작년부터 중소기업들의 높은 수입 실적을 나타냈다고 보고하고 있군요. 예를 들면 얼마 전 기사를 보니 터키에서는 5만여 기업들이 흑자를 봤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중 과반수가 넘는 회사들이 수출을 통해 돈을 벌어왔다고 합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건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사업에 중소기업들이 파고들었기 때문이라 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터키에서는 제조업이 60% 정도 경제 활동에서 인정받고 있으나 이는 빠르게 달라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눈에 띄는 산업은 소프트웨어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몸으로 겨룬다고 가정하면, 당연히 값비싼 장비를 착용한 대기업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승리한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 이지아이플레이 제니스 드웨인 COO


하지만 머리로 싸우면 어떨까요. 돈이 많건, 그렇지 않건 똑똑한 자가 승리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삶의 방향이 갈린다는 것이 한때 불만으로 여겨지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근래처럼 돈으로 삶의 질이 판가름되는 세상에서는 오히려 타고난 머리가 정당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설명이 길었으나 이러한 측면에 있어 한국 게임시장은 천부적인 두뇌를 지닌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또 미국이 몇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갈고 닦아온 기술력으로, 그리고 자본으로 하드웨어 제조사업을 끌어왔다지만 요즘엔 상황이 달라졌죠. 필자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한국은 선대가 전해준 값비싼 장비가 아닌, 천부적인 머리로 게임시장에서 성공했습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부러우면서도 자랑스럽게 여겨집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