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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게임코리아 위상 ‘적신호’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07.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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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게임사 해외 시장 공략 적극 나서 … 한국 게임 글로벌 경쟁력 약화 우려 ‘한 목소리’


최근 중국과 일본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해외지사 설립에 나섬은 물론,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며 적극적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 점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게임들이 해외에서 서비스되는 사례는 기존에도 있어왔던 일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단순히 콘텐츠를 수출하는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직접 해당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이 하루 빨리 이를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 불리는 한국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넘버원 온라인게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지켜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은 타 국가의 온라인게임 성공 사례 모델로 손꼽히며 다양한 비전을 제시해왔다. 특히 게임은 대한민국 수출 효자 콘텐츠로써도 큰 몫을 담당해왔다.



[자본력, 우수 콘텐츠 기반 ‘해외 진출’]
최근 중국과 일본은 각기 다른 이유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과 우수한 자국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게임사들은 최근 한국에 속속 지사를 설립,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지진으로 인한 자체 인프라의 파괴로 글로벌 전략이 불가피해졌다. 국수주의가 매우 강한 일본은 자국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을 내세우며 글로벌 사업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대지진 이후 현지 인프라만으로는 힘들다고 판단,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게임사들이 대거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일본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로 국내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그 동안 해외 각 지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던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일본 게임사들과 글로벌 시장에서까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게임사들의 경우 국내 개발사들과 직접 협의해 해외 서비스 판권을 획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게임사 ‘위기의식 느껴야’]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사들이 공격적으로 글로벌 전략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게임사에 대비한 전략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근 중국 게임사들의 콘텐츠가 국내 게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한 만큼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경우 차세대 먹거리로 손꼽히고 있는 모바일과 SNG 분야에서 글로벌 인프라를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어 이에 대해서도 시급한 대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에서는 셧다운제, 게임법 개정안 등 온라인게임 산업을 방해하는 법안이 마련되고 있어 한국 온라인게임의 위상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관계자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한국 게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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