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대격변이 일어난다."

2010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3번째 확장팩 '대격변'이 출시될 예정이다. 22일 오후 블리즈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프랭크 부사장은 "오는 2010년 3월을 목표로 대격변을 개발하고 있다"며 간략한 내용을 공개했다.

대격변은 과거 아제로스 대륙이 황폐화 되는 시기를 그린 확장팩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역사상 최고 규모의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블리자드 측은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80레벨 이후 유저 뿐만 아니라, 1레벨 유저마저도 함께 겪게 되는 것이며, 해당 지역은 저레벨 유저와 고레벨 유저들이 공존하는 지역이 될 예정이다.

이는 저레벨 유저와 고레벨 유저간 커뮤니티가 단절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선택으로, 향후 길드 시스템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이슈를 통해 커뮤니티를 발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실제로 변경될 길드 시스템을 보면, 길드에는 길드 포인트가 주어져 이 포인트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일례로 신규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투석기를 만들 수 있다거나, 수리 비용의 감소, 레이드 등으로 사망한 길드원의 단체 부활 기능 등이 주어진다.

길드 포인트는 길드원들이 레이드나 아레나 전장 등에서 포인트를 모을 수 있고, 이 포인트가 길드마스터에게 누적되는 형태다. 길드마스터는 각 유저들에게 포인트를 나눠줄 수 있으며, 포인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길드의 흥망성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포인트는 매일 게임을 즐기는 유저 중 상위 20걸에 해당하는 유저들 만 쌓을 수 있으며, 나머지 유저들이 얻은 포인트는 그대로 지워진다.

또 하나의 커다란 변화는 스텟치의 변화와, 신규 시스템인 '티탄의 길'의 도입이다. 확장팩 업데이트 이후 기존의 공격력이나 디펜스 수치가 사라지고 새로운 스텟 수치인 '마스터리'로 통합된다. 마스터리는 각 스텟치를 보다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수치이며, 유저는 한 가지 마스터리를 선택해 스텟치를 올릴 수 있게 된다.

티탄의 길은 캐릭터가 85레벨에 도달한 이후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콘텐츠다. 고대 클립스라 불리는 일종의 보석을 확보해 나가면서 캐릭터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 클립스를 확보할 때 마다 에픽 퀘스트가 생성되고, 해당 퀘스트를 클리어 해 나가면서 스토리라인을 완성 캐릭터가 강력해진다는 내용이다.

이 티탄의 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신규 보조기술 고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고학은 세계를 탐방하는 유저들이 아티펙트를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아티펙트를 발견한 직후 유저는 미니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후 미니게임의 성과에 따라 골드, 아이템 등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대륙 전역에 나뉘어진 검의 조각을 끼워맞춰 아이템을 완성시키는 등 강력한 보조기술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고고학은 보조기술이기 때문에 채광이나 연금과 같은 기술과 관계없이 누구나 배울 수 있으며, 이 고고학을 통해서 클립스를 모아야만 티탄의 길을 걸을 수 있으므로 향후 반드시 성장시켜야할 스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은 "오는 3.3업데이트와 3.4 업데이트로 리치왕 시나리오는 모두 종결된다"라며 "확장팩 발매 이후부터는 4.0버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은 대격변에서의 레벨업에 대해 "우리는 리치왕의 분노에서 70~80레벨 사이의 레벨업 속도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며 "80~85레벨까지 레벨업 속도도 동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