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붉은보석] 가상현실세계 통한 '정체성 확인'

  • 이복현
  • 입력 2003.05.19 18:2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사/견습기사, 마법사/늑대인간, 사제/타락천사, 도둑/무도가, 마법창검사/마법궁수, 조련사/소환사, 공주/변신소녀, 강신술사/악마 등 ‘붉은 보석’에 등장하는 8명의 캐릭터들은 모두 복합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는 기존 롤플레잉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직업들도 있고 전혀 새로운 개념의 직업도 존재한다.

개성 있는 8인의 캐릭터가 펼치는 이야기는 플레이어들을 새로운 액션 롤플레잉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데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다.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한 친숙하고 독특한 캐릭터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캐릭터에 플레이어가 얼마나 동화되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스토리 중심 롤플레잉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자체적인 설문 조사로 실수요자인 중고등학생들의 기호를 분석해 이들이 좋아하는 형태와 색채 등을 찾아냈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캐릭터들은 플레이어의 분신, 또는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또 국내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그림체의 캐릭터들은 ‘붉은 보석’을 강한 개성을 지닌 게임으로 만들어준다.||온라인 게임은 가상 현실 세계에서 아바타를 만들고 그 아바타에게 자신을 투영해 하나의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온라인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요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남과 다른 나를 가질 수 있게 한다. ▲남과 다른 월등함을 지닐 수 있게 한다. ▲월등한 나를 과시할 수 있게 한다.

‘붉은 보석’에서는 이러한 온라인 게임에서 필수적인 요건들을 충족시켜서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에서도 온라인 게임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온라인게임의 재미 중의 한가지가 바로 희귀한 아이템의 수집이다. ‘붉은 보석’에서는 여러 가지 희귀한 아이템을 준비하여 온라인게임 상에 등장시킴으로써 플레이어가 이를 수집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했다.

특히 아이템을 착용하면 단순히 수치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화면 상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도 바꿈으로써 좀 더 흥미있는 아이템 수집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들은 비록 온라인이나 네트워크가 지원되어도 사이버 공간 상에서 자신만 돌아다닌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드넓은 사이버 스페이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붉은 보석은 팀 플레이 중심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 플레이어 캐릭터 하나가 만능은 아니며 많은 수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것 또한 어렵다.
자신을 제외한 캐릭터들은 플레이어가 프로그램한 컴퓨터의 인공지능이나 온라인을 통한 타 플레이어의 의지에 의해 움직이며 이들과 어떻게 협력을 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재미와 흥미가 늘어난다.||게임이라는 매체의 기본은 ‘인터랙티브’(상호작용)다. 플레이어와 컴퓨터 간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재미를 느끼는 것이 게임의 기본 목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온라인 게임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인터랙티브성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게임 중계 등을 통해 남들이 하는 게임을 구경하면서도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가고 있는 것. ‘붉은 보석’은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보는 것도 즐거움이 될 수 있는 그러한 게임을 생각하고 있다.||요즘 게임에서는 온라인이나 네트워크라는 요소가 게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커졌다. 이미 컴퓨터 게임의 플레이어들은 온라인, 네트워크 게임의 매력을 느끼면서 이를 외면하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은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섣불리 뛰어들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

게다가 고만고만한 형식의 온라인 게임이 범람하고 있는 실정에서는 무언가 확실한 차별화 요소가 없는 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운 것도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붉은 보석’에서는 ‘세미 온라인 롤플레잉’(Semi On-Line Role-playing)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