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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홍수 속 캐주얼게임 ‘화창’ 전망

  • 동남아 책임기자 민병기
  • 입력 2011.02.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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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시즌 겨냥 신작 7종 서비스 예정 … 중국산 게임 증가 등 한류 행보 ‘아슬아슬’


새해부터 태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MMORPG 홍수로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따르면 방학 성수기 시즌을 노리고 각 게임사들의 신작 MMORPG들이 대거서비스를 준비 중이거나 돌입한 상태여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회사들이 바짝 경계태세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가게 될 MMORPG들은 적어도 7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태국 유저들이 캐주얼 게임 장르를 선호했던 것을 감안하면, MMORPG 러시가 시장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현지 전문가는 “이들 게임의 상당수가 한국 또는 중국에서 수입된 것들” 이라면서 “자국민 성향이 강한 게임들이라면 이를 태국 유저들의 취향에 맞게 순화시켜야 성공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다” 고 조언했다.


현재 방콕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니껀스터 수찬드라씨는 고민이 많다. MMORPG 마니아인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게임들을 즐겨 왔지만 요즘처럼 MMORPG 홍수로 고민하게 된 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태국의 많은 게임사들이 올해 방학 시즌을 노리고 2월부터 신작 MMORPG들의 비공개 테스트 또는 공개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1분기, 신작 MMORPG 7종 러시]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7일부터 사흘간 열린 ‘태국게임쇼 2011’ 에서도 이들 게임의 체험부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으로는 ‘트릭스터’ , ‘젠 온라인’ , ‘아이리스온라인’ , ‘ 중화영웅’ 등이었으며 유저를 사로잡기 위한 각 부스의 치열한 홍보 경쟁이 이뤄졌다.


특히 오는 3월까지 5개 MMORPG가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며 3개 MMORPG가 공개서비를 진행한다. MMORPG가 3개월 사이에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지금까지 태국에 진출한 한국산 게임이 90%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중국 MMORPG가 일정 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끄는 요인 중 하나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한국산 게임에 비해 저렴한 중국 게임들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개발사가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점과 화교가 많은 태국 시장의 특징도 접근하기 쉬운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태국에서 상용화된 MMORPG로는 ‘라그나로크’ , ‘로한’ , ‘실크로드온라인’ 을 포함해약 35개 게임이 서비스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포화된 시장에 신작 러시를 두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윤보다는 손해를 볼 확률이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 ‘태국게임쇼 2011’ 에 참가한 ‘아이리스 온라인’ 의 게임 도우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이온소프트)


[포화 시장 견제 전략이 성공 변수]
이같은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다작보다는 고퀄리티 게임으로 승부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MMORPG의 성공 요소 중 하나인 깔끔하고 체계적인 게임 운영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시, 고객의 입장에서 편의를 도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태국 사람의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 현지화를 간단하게 생각하거나 자국민의 성향이 강화된 게임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MMORPG 속에 캐주얼 게임이 오히려 빛을 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레이시티’ 나 ‘카트라이더’ 등 시장 대부분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기존 인기작들의 뒤를 이어줄 후속작이 없다는 것이 하나의 기회로 점쳐지고 있는 까닭이다. 더욱이 이들 게임은 거의 대다수가 서비스가 3년 이상 지속된 상태여서 신선함이 떨어졌다는 것도 틈새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MMORPG 러시로 캐주얼게임도 다작 출시가 예상된다” 면서 “같은 장르의 게임일지라도 최근 유행되고 있는 SNS나 스마트폰 플랫폼 등을 공략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고심 중”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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