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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리뷰 | 사장님 죽이기

  • 정리=이복현
  • 입력 2004.05.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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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총 5가지의 미니게임이 각각 하나의 게임으로 만들어져 있어 선택의 폭이 크다.
각 게임마다 사장님이 우리가 괴롭혀야 할 상대로 나와줌으로 그동안 스트레스가 쌓여있던 셀러리맨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스트레스 해소용 미니게임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컨셉을 걸고 웹이엔지 코리아에서 자신있게 선보인 ‘사장님 죽이기’시리즈.

그러면 각 5가지 미니게임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때리기의 경우는 화살표의 커서를 따라 1~3번의 버튼으로 사장님을 때리는 게임이다. 커서가 밝게 들어오는 것을 잘 확인하여 사장님을 때리다 스트레스 게이지가 100이 되는 순간 통쾌한 연속 펀치와 함께 사장님의 얼굴은 만신창이가 된다.

사우나가기는 1∼3번 버튼을 이용한 간단한 가위바위보 게임이다.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했을 경우 사우나의 온도가 올라가며 사장님의 상태도 시시각각 변한다. 목적은 사우나의 온도를 최대로 올리면서 스트레스 게이지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위바위보의 확률상 특징으로 자칫하면 플레이하는 유저가 스트레스를 더 받지만, 그 점이 역으로 사우나가기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술 먹이기는 상하좌우에 대응하는 2,4,6,8버튼을 이용해 사장님이 해당하는 술자리에 앉아있으면 술을 먹이게 되는 게임으로서 스트레스 게이지가 100이 되면 아예 묶어놓고 술을 잔째로 먹여버리는 통쾌한 장면이 나온다.

야근시키기는 본 게임 중 가장 많은 버튼을 사용하면서 가장 어려운 축의 게임에 속하는데, 1~9버튼을 이용해 해당버튼이 잠깐 나타나는 순간에 잽싸게 버튼을 눌러주지 않으면 사장님이 여유있게 퇴근하며 ‘나 먼저 간다. 다들 야근해!’라는 게임오버 화면을 가장 많이 접할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게임에 익숙해지면 역으로 사장님을 야근시킬 수도 있으니 한번 불티나게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마지막으로 업무 보고하기가 있는데, 이것은 때리기와 흡사하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사장님이 요리조리 피하면서 좌,우 가운데 순으로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잽싸게 때려주면 사장님이 비굴한 표정으로 잘못했으니 그만 때려달라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한번 클리어해서 이어하기를 선택하면 게임의 난이도가 상승하게 되며 그에 따른 지속적인 사장님 괴롭히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단순 미니게임에 스토리가 거의 없다는 것은 조금 의아해할 부분이다.

어떠한 스토리가 존재해야지 플레이어의 감정 이입이 가능할 것이고 감정 이입이 되면 그에 대한 게임의 몰입도와 중독성이 상승하게 된다.

단순히 사장님을 괴롭힌다는 것이 아닌 뭔가 자신이 사장님을 괴롭혀야 할 명분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이 5개의 미니게임은 게임의 용량을 일정하게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부가적인 이벤트적 요소와 사장님을 계속 괴롭히고 싶은 욕망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어떠한 장치도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게임의 조작성은 무척 간단한 탓에 그에 대한 이동성도 높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확실하게 직장상사나 사장님에게 얻은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줄 만한 통쾌함을 지닌 게임이지만 게임이 짧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게임이 짧다는 것은 잠깐 동안 플레이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심시간 후 티타임 때나 혹은 결재를 받지 못해서 조용히 한 구석에서 담배를 피고 싶을 때처럼 그런 시간에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적 효과를 주기엔 적합하다.

사장님이 안 계시는 동안이나 직장상사에게 얻은 스트레스. “열심히 일한 당신, 사장님을 괴롭혀라.”

/모바일 컬럼 리스트 이주환 <모비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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