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무더운 여름, 게임과 함께 ‘더위 싹’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0.08.16 09:4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작 찾아 움직이는 유저 층이 특징 … 게임성·그래픽·몰입감 3박자 갖춘 대작게임 ‘러브콜’


2010년 여름을 겨냥한 신작들의 기세가 무섭다. 대형 게임개발사들이 여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사가 심혈을 기울인 신작을 대거 론칭 했다. 전작의 명성이나 개발사들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게임성이 합쳐진 이 작품들은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위기다. 과거 여름 시장에서 대형 업데이트 위주의 전략으로 유저 복귀에 힘썼던 퍼블리셔들은 이들 유저를 새로운 게임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전문가들은 “지난해 7~8월 론칭한 ‘C9’나 ‘콜 오브 카오스’는 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된 바 있다”며 “새로운 게임 성공 방정식을 만들기 위해 여름 성수기 시장을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7월과 8월 시장은 예년에 비해 대작 위주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스타크래프트2’나 ‘카르마리턴즈’와 같은 작품들과 함께, ‘디아블로 사단’의 정통 후속작이란 이름을 내건 ‘미소스’, RPG명가 엠게임의 차세대 기대작 ‘아르고’등이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여름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각 게임사들은 사전에 게임 개발을 밝힌 다음 장시간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을 가다듬었다. 여기에 간담회나 티저사이트 등을 통해 조금씩 정보를 공개하면서 여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화려한 원투펀치]
여름시장에 공개된 대작들은 화려한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선 지난 7월 9일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미소스’는 공개 첫 주 20위권을 넘나드는 성적을 기록했다. 데이빗 브레빅, 빌로퍼 등 ‘디아블로’시리즈의 핵심 개발팀이 틀을 잡고 국내 개발팀이 수정 및 보완을 거쳐 완성해낸 이 작품은 ‘디아블로’시리즈의 팬들을 흡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었다. 랜덤 아이템 시스템과 빠른 게임 진행, 손맛이 원작의 향수를 느끼게 했다는 평가다.




이후 핵심 개발팀 퇴사와 게임진행 상 버그 등이 구설수에 올랐지만 여전한 게임성 덕분에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름 동안 버그 수정 및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재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7월 27일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스타크래프트2’는 테스트 첫날 12위권을 기록하며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전작보다 화려한 그래픽에 탄탄한 싱글플레이 및 시나리오가 게임의 핵심이다. 특히, 획일화된 몬스터 사냥식 싱글플레이가 아닌, 다양한 환경적 조건을 고려하면서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게임성이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 무더운 여름을 마케팅으로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게임 서비스의 흥행이 갈렸다


또, 싱글플레이 도중 획득할 수 있는 업적 시스템이 인기를 얻어, 업적을 클리어 해 나가는 방식을 서로 공유하는 점이 이채롭다. 멀티플레이가 아닌 싱글플레이만으로도 폭 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최근 들어 유저들이 제작한 맵이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원작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 유저 견인]
7월 들어 공개된 원투펀치가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후속 라인업들 역시 힘을 받는 분위기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몇몇 게임에만 고정돼 있던 유저들이 요즘에는 신작을 찾아 나서는 환경이 구축된 것 같다”며 “이들의 니즈에만 부합하면 어느 게임이든 가능성이 있다는 반증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는 현재 신작들이 ‘서브 게임’으로 포지션을 잡고 있는데서 기인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는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한 번 씩 하는 캐주얼 적인 성향을 띄고 있고, ‘미소스’는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플레이 하는 동안 공백기가 있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게임의 공백기 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메인 게임을 론칭하게 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기준으로 기존의 메인 게임들의 점유율이 비교적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기대요소다. 실제로 FPS게임의 터줏대감 ‘서든어택’과 함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니지’등 MMORPG들까지도 조금씩 하락하고 있어, 이들이 타 게임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이미 ‘메이플스토리’와 ‘피파온라인’등에 다수 유저들이 몰린 경향이 있지만, 이들 역시 아직 안착하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게임 축제, 이제부터 시작이다]
메인 게임을 향한 열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8월 초·중순에 대작 타이틀이 줄지어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야망을 드러낼 전망이다. 캐주얼장르는 물론 FPS게임, MMORPG등 다양한 라인업들이 8월 내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그 중에서도 정통MMORPG의 명가 엠게임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형 MMORPG ‘아르고’는 단연 기대 1순위에 속한다. 클로즈드베타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아르고’는 지난 8월 5일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자마자 위권에 안착, 호평을 받고 있다. 탄탄한 게임성에 쉬운 조작법으로 유저들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카르마’시리즈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카르마 리턴즈’는 FPS게이머라면 한번 쯤 즐겨볼만한 게임성을 선보인다. 리얼리티에 지친 게이머들에게, FPS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알려줄 만한 작품이다. ‘카르마2’의 엔진을 기반으로 대규모 리뉴얼을 거쳐 제작된 게임이기에 유저들의 기대치도 높다. 지난 7월 29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8월 4일 부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유저 몰이에 나섰다.


유니아나는 ‘삼국지 영걸전’을 모토로 잡은 SPRG ‘삼국지략’을 서비스한다. ‘아틀란티카’와는 또 다른 정통 방식의 SRPG를 선보이고 있어, 분야 팬들에게는 오랜만의 신작이 될 전망이다. 삼국지의 정통 게임성을 바탕으로 유닛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가는 재미가 쏠쏠해, 장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