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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카페 GAMZINO 방문기] 직장인은 ‘단순형’ 즐기고 대학생은 ‘고급형’ 찾는다

  • 김수연
  • 입력 2004.05.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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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친한 친구이자 보드게임카페 ‘GAMZINO’의 주인장인 이상인(좌측)과 이창우(우측) 씨. 담배연기 자욱한 PC방보다 훨씬 건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지난 해 6월 보드게임카페 사업을 시작했다.

▶ “우리는 한 가지 게임만 공략한다!”
2시간 30분 째 ‘젠가’로 울고 웃는 테이블이다. ‘젠가’는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게임으로 일반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보드게임이다.

이들은 싸이월드 스킨스쿠버 동호회인 ‘바사모(바다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 ‘바사모’에는 총 45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수영장 교육을, 주말에는 동해 서해 남해를 가리지 않고 바다를 찾아 나서는 모임이다.

이날은 갑작스런 번개모임인데 술 한 잔으로 1차를 해결하고 보드게임카페을 들렀다. 평소는 2차 역시 술을 마시거나 노래방 혹은 PC방을 가는데 보드게임카페는 처음이란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네요. 룰이 단순하고 재미있어 여럿이 즐기기에는 ‘젠가’가 제격이에요.” 손가락 두개만으로 나무 조각을 빼내어 쌓아올릴 때의 스릴감은 최고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2시간이 넘도록 이어졌다.

이날 번개에 참석한 이들은 김성우(29) 정주영(26) 이윤경(21) 김연진(29) 강혜정(29) 최구(28) 임용우(28) 씨. 탑을 무너트리는 사람은 벌금 1천원. 2시간 30분 동안 4만원이 모아졌다.

▶ “보드게임 하다보면 성격 나온다”
차분하게 게임을 즐기는 테이블이 눈길을 끌었다. 회사동료 사이인 김정은(27, 우측) 정진용(30, 가운데) 이정환(30, 좌측) 씨다. 매주 부담 없는 금요일이나 주말에 보드게임카페를 들른다.

보드게임카페의 영업시간은 대부분 새벽 3~4시. 그때까지 게임을 즐기고 술 한 잔 하다보면 아침이 밝아오기 일쑤다. 간혹 24시간 영업을 하는 보드게임카페를 발견하면 꼬박 밤을 새가며 게임을 즐긴다. 노는 체력과 일하는 체력이 각각 따로 있어 전혀 무리가 아니라고.

게임은 주로 안 해본 것들로 고른다. 이날 고른 게임은 무법자를 잡아 현상금을 받는 ‘WYATT EARP(와이어트 어프)’라는 3~4인용게임이다. 기본전력은 ‘협력’과 ‘독식’이라고.

“보드게임을 즐기다보면 성격이 나오죠. 어떤 사람을 평가하고 싶을 땐 함께 보드게임을 해보세요!”

김씨는 영악하며 정씨는 스스로도 혼란스러울 정도로 정신없이 플레이하지만 합리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이씨는 우기기 대마왕. 승부욕이 강하고 성격이 급해 지고나면 판은 엎어버리는 돌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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