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5공주파] 게임자키들의 모임
[수다 5공주파] 게임자키들의 모임
  • 김수연
  • 승인 2004.02.16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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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서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엄청나게 수다를 떨어요. 언젠가 PD님이 무지 구박하시더라구요. ‘니들끼리 있을 때 떠들어라!’하시면서요. 그래서 우리들끼리 모여 구박 안 받고 실컷 떠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모임을 만들었어요.”

가장먼저 도착한 건 ‘럭셔리 신’ 주현이다. 함께 미용실에 있다가 기자가 적적할까봐 언니들이 투입시킨 맛보기 수다 걸이다. 이어 수현, 영란이 등장했다. 어느 미용실이 싸고 어느 미용실이 방송 메이컵을 잘하며 머리 붙이는 데 얼마냐 부터 시작해서 드디어 엄청난 파워력을 지닌 그녀들의 수다가 시작됐다.

카메라 앵글이 잡힐 때 시선처리, 팔뚝이 가늘어 보이는 자세, 인사할 때 팔의 각도와 어느 정도 몸은 움직여야 예쁘게 나오는지... 누군가가 주제를 꺼내기가 무섭게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수다. 화장기 전혀 없는 얼굴에 청순미가 돋보이는 송지영까지 가세했다.

저녁식사 후 그녀들의 아지트인 압구정동 사주카페에 들어서자 막내 래이까지 합류했다. 이로써 게임쟈키로, VJ로, 리포터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왕성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수다 5공주파’ 멤버들이 모두 모였다.

‘수다 5공주파’가 결성된 건 온게임넷 <PS 아이러브유> 방송이 화제를 모았던 지난해 12월경. 각 자 활동하던 이들이 한데 뭉쳤을 때 엄청난 수다 파워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다. 방송 스케쥴이 달라 멤버 전원이 모이기는 쉽진 않지만 매번 컨셉을 정해 알찬 모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다섯 명이 다 술을 못 마셔요. 그래서 나이트, 사주보기, 보드타기 등 컨셉을 정해 놓고 모임을 갖는데 매번 성공적이에요. 오늘은 <경향게임스> 인터뷰 컨셉이랍니다.”||▶ 12월 “나이트는 우리가 접수한다!”
첫 모임은 무도회장에서 진행됐다. 나름대로 ‘퀸카’임을 자부하는 다섯 미녀. 그러나 장내는 넥타이 부대일색. ‘부킹은 내가 책임진다’며 큰소리치던 엽기발랄 영란도 의욕상실. 춤이라도 실컷 추자고 맘먹고 스테이지로 나가봤지만 적응이 힘든 힙합 멜로디만 흘러나올 뿐. 애꿎은 웨이터를 불러 ‘댄스가요는 언제 나오냐’며 하소연했다.

수현을 알아 본 남성들이 수없이 부킹이 들어 왔다. 룸으로 오래나 모래나... “우리가 ‘룸걸’인가요?” 단번에 ‘NO!’를 외쳤다. 스크린에 온게임넷 화면이 떴다! 그녀들은 환성을 질러댔고 “혹시 우릴 알아본 걸까?”라는 기분 좋은 상상(혹은 ‘착각’)도 했다.

술 마시는 이가 아무도 없으니 양주 한 병이 테이블 위에 고스란히 남았다. 첫 모임이라 누구든 자리를 뜨자며 선뜻 말하는 이가 없이 서로들 눈치만 봤다. 누군가가 “여긴 우리스타일이 아냐. 시끄러워서 수다를 제대로 못 떨잖아?”라고 말하자 모두들 화색이 돌았다.

“다음엔 술 왕창 먹고 미친 듯이 놀아보자!”며 룰루랄라 무도회장을 빠져 나왔다. 키핑을 권하는 웨이터를 뒤로하고 남은 양주는 주현이 챙겼다. “다신 여기 올 일 없어요!”

▶ 1월 “스노우보드가 우릴 부른다!”
다섯 멤버가 향한 곳은 성우리조트. 보드가 처음이라는 수현과 래이의 강습이 시작됐다. 초보자인 이들이 시합을 해 진 사람이 부킹 명예 사절단이 되기로 했다. 래이가 걸렸다. 어차피 막내라 언니들의 시중을 들어야 하는 건 당연지사.

그러나 온통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듯한 애(?)들이 나이를 부풀려 수없이 뻐꾸기를 날린다. 연하는 취미 없다. ‘부킹’에 미련을 버리고 먹는 즐거움으로 대신했다. 중급자 코스를 내려오면 실력파 주현이 가장 먼저 도착해 리프트에 줄을 선다.

줄이 중간쯤 갔을 때 영란&지영이 슬쩍 주현에게 합류한다. 리프트에 오르기 직전에 초보 수현&래이가 도착. 한두 명이야 애교로 봐주겠지만 4명이나 새치기를 하니 줄서있는 사람들의 언성이 높아진다. 이땐 애교작전으로 위기모면.

위로 치켜 뜬 속눈썹과 아이라인이 트래이드 마크인 영란. 내리는 눈 때문에 속눈썹이 달랑달랑해 아예 아이라인 채 떼어버렸더니 팬들이 그녀를 알아본다. 속눈썹&아이라인 없는 영란은 ‘이 빠진 호랑이’ 고개를 숙인 채 팬들에게 답례했다.

착한 래이가 그때 사진들을 밤새 포토샵으로 작업, 100여장의 사진 속 영란의 속눈썹을 일일이 그려 넣었단다.

▶ 2월 “정 선생님 저희들 왔어요!”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사주카페 <사주명가-디바인>이 이들의 아지터다. 멤버들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선생'을 찾는다. 이 곳을 처음 들러 사주를 본 멤버들은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이곳을 찾아와 애프터 서비스를 받는단다.

정 선생의 사주풀이에 따르면 수현은 전성기 이후 다소 주춤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이 열리기 시작, 4월경에는 시나리오 계약 건이 들어온단다. 변화무쌍한 감정변화로 연기에 소질이 있으며 현재 가장 날 운을 타고 있다. 순종적인 순정파로 2,3월에 남자 운이 있다. 내년에 프로포즈를 받게되나 본인이 바빠 결혼 운은 놓치겠으나 29살에 결혼 수가 있다고.

영란은 '큰 나무'가 될 재목으로 올해 4월부터 크게 재물 운이 들어온단다. 금전 운은 20대에 최고조에 달하지만 30부터 끊어져 변화 운에 직면, 연애는 답답한 남자에게 끌려 다닐 운세라고.

지영은 현모양처로 지난해에는 주위 사람들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로 고생하다가 93년 12월부터 운이 트인단다. 올해부터는 활동도 활발해지고 연애 운도 급상승, 27살에 결혼 운이 있으며 남편 복을 타고나 가정적이고 재물이 많은 남자가 프로포즈를 해 온단다.

주현은 올해 이동 수가 있으며 변화가 들어온단다. 이 달 계약 운이 있으나 내달에 들어오는 새로운 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7월까지 고생하면 이후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며 앞으로 5년 간 걱정 없는 사주란다. 단, 남자가 많이 꼬이니 각별히 조심, 특히 스토커를 주의하라!

래이는 어질고 여성스럽지만 변덕이 심한 성격. 자존심 세고 학자적 성향이 강한 교수사주. 실제 그녀는 고대 불문과 재학 중이다. 연예계통은 옆 사람이 뜰 때 따라다니다가 빛을 볼 운세지만 대성하지는 못한다. 마마걸이라 결국 어머니의 뜻에 따라 공부를 선택, 28세부터는 해외로 나가 공부하게 될 운이라고. 남자에게 집착하는 순정파로 의부증을 조심하란다. ||■ ‘대모’ 길수현 : 별명은 몽실이. 밝고 순박한 얼짱. 모임 때마다 멤버들의 간식을 꼼꼼히 챙기는 준비 철저파. 아기자기하고 알뜰하며 디카로 자기 사진 찍기가 취미다. 그녀의 애마는 금모래색 SM3 LE. 팬 카페 <cafe. daum.net/gjsoohyun>

■ ‘남자 헌팅걸’ 장영란 : 엽기 발랄한 몸짱. 만화 캐릭터처럼 엉뚱하고 혼을 쏙 빼 놓는 분위기 메이커. 큰소리 뻥뻥, 성공률 희박한 남자 헌팅 걸. 취미는 맞장구치기. 애마는 아반떼 XD 골드 UVT. 팬 카폐 <cafe. daum.net/bestvj>

■ ‘총무’ 송지영 : 수다쟁이 아줌마. 사려 깊고 지적인 정보통.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로 독서가 취미. 방송과 실제모습이 동일하며 성격이 좋아 남자들이 많이 따른다. 애마는 수현과 같은 금모래색 SM3. 팬 카페 <cafe.daum.net/SJYLOVE>

■ ‘장소 헌팅걸’ 신주현 : 일명 럭셔리 신이라 불리는 부루조아. 방송컨셉은 ‘어리버리지’만 실제론 놀 때는 화끈, 집안 일은 꼼꼼한 살림꾼. 현명하고 똑똑한 여우로 주변에 남자가 많다. 애마는 검정색 SM5. 팬 카페 <cafe.daum.net/sweetyjelly>

■ ‘충격고백’ 래이 : 호기심 많은 특이한 캐릭터의 쇼킹걸로 ‘스몰영란’으로 불림. 충격발언과 돌출행동 1인자로 독특한 음색(성우경력)을 지녔다. 순수하며 눈물이 많고 별명은 ‘두더쥐(생김새+지하철매니아)’ 팬 카페 <cafe.daum.net/ray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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