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의 클랜마스터는 이종일(hye_G·29) 씨로 매치 활동을 하고 있는 히트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운전사 역할을 자처하며 매니저로 분한다. 히트클랜이 만들어진 지도 올해로 5년째.
‘카운트스트라이크(이하, ‘카스’)’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게이머들 중에도 유달리 히트 출신이 많다. 그러나 오래된 역사에 비해 멤버 구성은 소박하다.
현재 30여명이 클랜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무분별하게 클랜원들을 늘려나가는 것보다 내실을 다지는 것이 히트클랜의 원칙이다. 히트에는 나이 제한이 없어 10대 게이머들이 유난히 많다.
특히 상계동에 살고 있는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생겨난 클랜이니 만큼 오프라인 모임의 성격이 강해 이 같은 지역적인 조건이 선발기준 1순위다.
베이스와 근접한 지역에 살면서 자주 멤버들과 만나 친분을 다질 수 있는 적극적인 사람이면 ‘OK’다! 히트 멤버들은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언제든지 연락하면 금새 베이스로 모여든다. 때문에 한달에 3~4번 정도는 정식 정모 규모의 모임이 이뤄진다.
히트클랜을 대표해 매치 활동을 하고 있는 ‘히트팀’은 5명 모두 10대로 구성되어 있다. 학업 때문에 주중에는 온라인으로, 주말에는 직접 모여 작전회의를 한다. 이날은 히트클랜을 대표해 매치 활동 중인 히트팀이 포토인터뷰에 참여했다.||■ 임철순 [kasanoba]“저는 ‘옥동자’에요~”
히트팀의 리더인 철순(19)은 이름 때문에 ‘월남용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외모로는 닮은꼴인 ‘옥동자’라 불리며 ‘카스’에서 최초의 프로게이머로 등록됐다.
WCG 2003 국가대표선발전 ‘헤일로’ 종목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탁월한 게임감각의 소유자. 합기도가 3단, 멤버들에게는 다소 폭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술은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며 술버릇은 자다 일어나 고함을 지르기다. 유난히 웃음이 많은데 한번 웃음보가 터지면 무서울 정도로 미친듯이 웃는다. 경민대 인터넷정보과에 재학 중이다.
■ 최진규 [Don't B@ck] 살찌고 힘센 ‘돼랑이’
‘돈빽’ 진규(19)는 1vs1클랜 활동을 접고 새롭게 히트팀에 합류했다. 우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진규의 별명은 ‘돼랑이’.
‘살 쪄서 힘만 세다’고 여자친구가 붙여준 별명이다. 여자친구는 CC로 웬만한 남자를 능가하는 ‘카스’실력 보유자라고. 착하고 부지런하지만 가끔 촐랑대는 것이 흠. 유머감각이 뛰어나 여자가 많이 따르는 타입이며 어려서 꿈은 엉뚱하게도 ‘농부의 아들’.
WCG 1,2차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현재 충남 아산에 있는 호서대 컴퓨터공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2학년 때부터는 ‘게임학과’를 전공할 예정이다.
■ 최현우 [nck]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
아이스크림 킬러인 현우(17)는 히트팀의 대표 미남이다. 멤버들은 현우의 까무잡잡한 피부가 매력적이라며 입을 모은다. 별명은 ‘깜댕이’.
낯가림이 심한 편이지만 한번 친해졌다하면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가 된다. 현우의 광적인 괴롭힘과 장난에 말려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무섭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애정표현의 한 방식이란다. 외모에 유난히 신경을 많이 쓰며 컴퓨터를 잘 다뤄 클랜 홈피를 관리하는 일을 한다. 1살 연상의 여자친구가 있으며 현재 도봉산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 이건영 [Ws] 옆모습은 3D 질럿?
건영(17)의 별명은 ‘통수’다. 뒤통수가 튀어 나왔다하여 이 같은 별명이 붙여졌지만 때론 ‘3D 질럿’이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옆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틀림없다.
멤버들이 말하는 건영의 성격은 깐깐하고 쪼잔하며 집요하다. 좋게 말해서 꼼꼼한 성격. 이러한 치밀한 성격 때문에 팀 오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기는 ‘줄넘기’, 취미는 ‘혼자서 줄넘기’.
어려서 개에게 수난을 당한 기억 때문에 강아지를 비롯한 이 세상의 모든 개들을 싫어하며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고도 기겁을 하고 도망간다. 현재 미래산업과학고 전자과에 재학 중.
■ 이동엽 [Love] 사고뭉치 ‘어둠의 자식’
동엽(17)의 별명은 ‘똥쟁이’. 장소가 바뀌면 가장 먼저 화장실을 다녀와야 안심을 하며 특히 시합 직전에 화장실로 달려가 멤버들을 긴장시킨다.
자존심이 세고 다소 거만한 성격인데다 건망증이 심해 무슨 물건이든지 툭하면 잊어버리기 일쑤. 팀의 사고뭉치로 건드리는 컴퓨터마다 고장을 낸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어둠의 자식’. 특히 대회 때에도 동엽의 컴퓨터만 다운되거나 튕겨나가곤 한다.
술만 마시면 땅을 치며 절규 또는 한풀이를 한다. 현우&건영과는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친구사이. 광운전자공고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