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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븐 크루(MaveN Crew) 카스 최강 클랜] 막강 팀웍으로 '무한질주'

  • 김수연
  • 입력 2003.09.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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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 스트라이크(이하 ‘카스’)’로 FPS계를 주름잡고 있는 명문 클랜이 있다.
바로, ‘MaveN Crew(이하 ‘메이븐’, www.maven-crew.com)’이다. 2000년 ‘퀘이크3’로 결성된 ‘메이븐’은 2002년 9월 온게임넷 카스리그 시즌에 맞춰 ‘카스’로 전환했다.

‘메이븐’은 올해 들어 월드사이버게임즈(WCG) 국가대표선발전 우승을 비롯해 MBC게임 클랜최강전 우승, 한빛소프트 KPGA 서머리그 2003 전반기 결산대회 우승 등 카스리그란 리그는 모조리 싹쓸이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머리그 2회 우승, CAT 5차대회 우승, 2003년 프랑스 클릭아레나 대회 8강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천하무적’ 메이븐의 다섯 전사를 만났다. 올 상반기에 무섭게 몰아치는 ‘메이븐’ 열풍에 카스 클랜들이 긴장하고 있다. 나머지 클랜들은 연합팀까지 구성해 ‘메이븐’의 연승행진을 막아보자는 조짐도 생겨나고 있다.

이렇듯 카스계를 뒤흔든 메이븐은 19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카스 클랜이다. 이 중 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는 정희상(21), 오정탁(20), 정창규(20), 조범준(19), 최범호(17)다. 메이븐의 베이스는 동대문의 쇼핑몰인 혜양엘리시움 빌딩이다.

이곳 혜양 PC방을 베이스로 활동하던 메이븐은 PC방 사장의 도움으로 9층에 10여 평 남짓한 아지트도 마련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각 멤버들의 PC가 나란히 세팅되어 있고 벽면에 가려진 비밀스런 공간은 이층 침대 두 개가 나란히 놓여있는 침실이다. 창 밖에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가득한 동대문시장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카스’의 경우 정식 게임단이 아닌 클랜 형태로 팀이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지만 메이븐 만은 예외다. 베이스로 사용하던 혜양 PC방의 성충우 사장이 물심양면으로 메이븐을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숙식은 물론 대회 참가 경비까지 모두 지원을 받는다.

리더인 정희상은 “항상 조건 없이 베풀어주니 감사한 반면에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며 “곧 성 사장님과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우리도 무언가 보답할 계기를 찾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메이븐’의 클랜원 선발은 클랜원들과의 친분관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팀웍이 생명인 ‘카스’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다음으로 실력 또한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되지만 무엇보다 하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노력파 위주로 선발한다.

메이븐의 최고 목표는 10월에 있을 WCG 우승이다! 메이븐은 “이번 WCG 우승을 계기로 ‘FPS게임은 유럽이 최강’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한국도 FPS의 강국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며 맹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ors-오르샹크(정희상 · 21)
‘만두’ 희상은 다혈질에 고집이 센 편이다. 멤버들 중 가장 지저분하다는 핀잔을 듣지만 본인은 극구 부인. 직설적인 말투로 가끔 멤버들을 당혹스럽게 하지만 ‘병주고 약주고’라는 닉네임이 붙을 만큼 뒤처리도 깔끔(?)하게 한다.

메이븐의 맏형이자 리더인 희상의 어릴 적 꿈은 국회의원. 어린 나이에 가장 멋있어 보이는 직업이었다고. 현재는 ‘게임개발자’가 꿈이다. 천안공업대학 플랜트 설계학과 2학년에 재학 중.

■ BeBe-베베(오정탁 · 20)
‘코정탁’ or ‘악마’라 불리는 정탁 역시 다혈질로 자존심이 강한 전형적인 B형의 타입이다. 지나치게 깔끔한 성격. 메이븐의 잠꾸러기다. 동생들을 잘 다독거리고 챙기는 다정다감한 정탁의 게임 내 주 임무는 러쉬.

어릴 적 꿈은 ‘가수’였다. 극동정보대학 전자통신과 1학년인 그는 학업과 게임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곧 자퇴하고 원광디지털대학에 입학할 계획이다. 취미는 음악감상과 드라마감상.

■ filibuster-필리부스터(정창규 · 20)
메이븐의 사고뭉치인 창규의 매력포인트는 눈웃음.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폼생폼사’로 특히 여자를 많이 밝힌다는데... 단순하면서도 개성 있는 성격이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잘 내비치지 않아 아무도 그 속을 잘 모른다.

난감한 상황이 닥치면 일단 줄행랑! 그래서 ‘현실도피주의자’라 불리기도. 취미는 네폰 내폰 안 가리고 카메라 폰으로 자기 사진 찍기. 어릴 적 꿈은 우주비행사로 현재 안양과학대 산업디자인과 2학년이다.

■ ovErsoul-오버솔(조범준 · 19)
‘범쥐‘ 범준은 매사에 치밀하며 현실적이고 논리적이다. 깔끔한 성격으로 생각이 깊다. ‘카스’에 심취해 입학을 앞둔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 입학연기를 해 놓은 상태.

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극구 반대하던 부모님도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연습 안하고 집에서 놀고 있으면 오히려 부모님께 혼줄이 난다고. 막내 범호랑은 ‘범 패밀리’까지 결성한 둘도 없는 ‘짝짝꿍’이다.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래머가 꿈.

■ chunMa-천마(최범호 · 17)
‘똥그리’ 범호는 메이븐의 귀염둥이 막내로 형들의 말을 다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착한 성품을 갖고 있다. 한창 때니 만큼 먹성 또한 좋다. 화나면 무조건 묵비권을 행사하며 ‘속앓이’만 하는 성격이다.

고음처리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메이븐의 가수로 ‘카스’를 그만두면 가수로의 전환도 꿈꿔볼 만 하다고 멤버들이 입을 모았다. 취미는 음악감상과 노래방 가기. 현재 부천 중원고등학교 2학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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