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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LeGenD) 스타크래프트 클랜] 친목으로 뭉친 '막강파워'

  • 김수연
  • 입력 2003.09.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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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LeGenD)는 2000년 3월 1일 창단해 4년 6개월 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 명문 클랜이다.

오랜 전통을 과시하고 있는 레전드는 현재 70여명의 클랜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클랜 리더는 First_LeGenD(김정우 25)이다.

레전드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 회원만 가입이 가능하지만 당분간 멤버의 충원 계획은 없다.

지금은 어느 정도 모임의 틀이 잡혔고 70여명 멤버들끼리 화합하는 일에만 신경을 쓸 계획이다.

리더 ‘First’는 “최근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클랜에 가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레전드는 친목을 목적으로 형성된 클랜”임을 거듭 강조했다.

‘스타’가 매개체가 되어 형성된 모임이지만 ‘스타’가 사라지더라도 친목을 위한 모임 자체의 성격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는 것.

레전드 클랜의 구심점이 ‘스타’가 아니라 ‘친목’이라는 말이다.
레전드 멤버들의 공통점은 ‘음주가무’에 뛰어나고 ‘스타’에 목숨걸지 않는다는 점.

특히 2∼30여명이 모이는 정모나 MT 때에는 멤버들의 진가가 어김없이 드러난다. 레전드 출신 프로게이머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멤버들이 손수 플래카드를 만들어 응원을 가기도 한다.

또한 채널에서는 실시간으로 경기 내용을 생중계하기 때문에 스타리그가 있는 날 배틀넷을 떠도는 유저들은 모두 레전드 채널로 모여든다.

‘레전드’의 서버는 Asia, 채널은 지난 1일부로 Brood war kor-LeGenD에서 Op LeGenD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레전드’에 소속되어 있는 프로게이머는 조용호, 박상익, 나경보, 주진철, 전태규, 임균태 등이 있다.||■ First 김정우 & Sky 정희진
멤버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찰칵! 리더인 정우(25, 좌측)는 피아노, 노래, 춤에 능하며 고 3때부터 음악밴드 활동을 해왔다. 한때 나이트를 주름잡는 춤꾼.

군입대 문제로 음악활동을 접었고 군 제대 후에는 ‘스타’에 심취해 클랜을 결성했다. 24시간 채널을 지키며 밤새 게임을 즐긴다. 청주 서원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며 나이에 걸맞지 않게 천진난만해 간혹 나이 값을 못한다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 클랜 멤버들이 술 한잔하자고 부르면 전국 방방곡곡 어디든 달려가는 ‘짱가’다!

동생들을 유난히 챙겨 ‘영계킬러’라 불리는 희진(23, 우측)은 동대문에서 옷가게를 운영한다. ‘레전드’의 최초의 여성 멤버로 분위기 메이커인 그녀는 오빠 동생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애교 덩어리.

성격이 털털하고 때론 불같으며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는 ‘활동파’다. 옷가게 일을 시작하면서 부쩍 온라인 활동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언제나 강세를 보인다. 취미는 십자수.

■ 17vs1 최인영 & Bebe 신병욱
“뭐 재미있는 포즈가 없을까?” 한참을 고심 끝에 병욱(25, 우측)이 먼 산을 바라보는 포즈를 선택했다. 병욱은 한국외대 무역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꼼꼼한 성격으로 여자에게는 부드럽고 남자에게는 공격적이다. 클랜 채널의 군기반장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3개월 간의 유럽배낭여행 때에도 성실하게 채널에 접속한 ‘레전드’의 열성파다. 사회인 야구단 ‘빠따스’라는 팀에서 7년 간 활동하고 있다.

낮에는 ‘야구,’ 밤에는 ‘스타’, 학과공부까지 하느라 잠자는 시간은 평균 4시간. 주말은 ‘윈리그’에 참가해 야구 실력을 과시한다.

인영(25, 좌측)은 인터뷰가 있는 날을 기해 2년 간의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광주로 복귀해 아이스크림 장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착하고 순진한 성격에 클랜 활동에 열성이며 술에 취하면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버릇이 있다.

두 명의 여동생을 위해 밥이며 빨래를 하는 살림꾼으로 스스로를 ‘오빠’가 아니라 ‘파출부’라고 말한다.

■ Grape 조대운 & Pan 판유걸
“이거 무지 쑥스럽구먼” 다양한 포즈를 연출하며 연일 쑥스러워 하던 커플.
판유걸(21, 우측)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청소년 스타였다. 고 1때 <기쁜우리토요일> ‘가슴을 열어라!’ 코너에 출연해 특이한 자기소개로 주목을 받아 방송활동까지 했었다.

두 편의 CF에도 출연, 벌써 5년 전 일이지만 아직까지 강북에서는 ‘판·유·걸’하면 먹힌다(?)고. 세종대 영화예술학부 2학년이며 방송활동을 위해 휴학한 상태다.

방송 복귀가 안 먹힐 경우 ‘누드집’을 발간한다며 엄포를 놓기도. 오버가 심한 재미있는 성격으로 한번 잡은 마이크는 절대 놓지 않는다.

고 3인 대윤(18, 좌측)은 클랜의 막내다. 친형이 같은 클랜 소속으로 미성년자 가입불가 원칙을 깬 유일한 인물. 반에서 5등 안에 드는 모범생으로 사회과학부에 진학할 계획이다.

평일에는 학업에 충실하고 주말에 짬짬이 게임을 즐기며 과외선생님과도 ‘스타’내기를 자주 한다. 취미는 족구와 배드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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