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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스 게임운영팀 이완수] 게임계의 ‘리마리오’ 이완수

  • 김수연 기자 jagiya@kyunghyang.com
  • 입력 2005.01.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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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느끼함에 미끄러져 봐~!”
최근 리마리오의 ‘더듬이춤‘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웃찾사> 비둘기합창단의 마가린 버터 3세로 출연하는 느끼함의 대명사 리마리오. 게임업계에도 리마리오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엠파스 게임사업본부 게임운영팀 스텝인 이완수(29) 씨다. 지금부터 게임계의 리마리오 이완수 씨의 절정에 달한 느끼함을 엿보기로 하자. 미끄러지듯이~.

이완수 씨의 첫 인상은 전혀 마가린 버터 3세 같지 않았다. 그러나 이 씨가 말문을 여는 순간, 감 잡았다. 왜 많은 이들이 그를 ‘리마리오’라 하는지를…. “고등학교 때부터 목소리가 느끼하다는 소린 많이 들었는데 최근에는 ‘리마리오’라는 닉네임이 붙었어요. 제가 그렇게 느끼한 가요?”

그는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올백으로 빚어 넘긴 장발머리로 영락없는 ‘리마리오’였다. 새해를 맞아 긴 머리를 ‘싹뚝‘ 잘라버리긴 했지만 이씨 특유의 느끼함만은 여전했다. 이 씨가 ‘느끼남’으로 불리게 된 사연은 굵고 부드러운 리마리오식 목소리 때문. 게다가 최근에는 리마리오의 ‘더듬이춤‘으로 사내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장본인이다. 주변에서는 이 씨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성대모사가 유행할 정도.

이 씨는 지난해 말 사내 송년회 때 ‘현진영과 와와’로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여 2위를 차지한 춤꾼이다. 평소에도 동료들에게 짬짬이 엽기댄스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 씨의 춤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학교 때 MC 해머의 ‘U Can’t Touch This’를 들으며 힙합에 심취했던 것. “춤 맛이 제대로 들어서 당시 물 좋기로 유명했던 신촌, 강남 등의 나이트를 수없이 드나들었죠. 최소 일주일에 2번은 갔으니까요.”

상위권이었던 성적도 곤두박질 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그의 춤바람(?)은 대학에 입학해서도 변함이 없었다. “대학 땐 아웃사이더였죠. 어찌나 노는 게 좋던지 학교는 거의 안 갔어요. 졸업했다는 게 신기할 정도에요.”

다행히 군대를 다녀온 후부터는 조금씩 책임감이 생겼고 진로를 고민하던 중 프로그램개발자 공부를 시작, 게임회사와 인연이 닿았다.

“요즘엔 PS2 아이토이의 춤을 따라하면서 춤 연습을 대신합니다.”

이 씨는 지난 해 3월 결혼했다.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그녀는 당시 날라리라 싫다며 이씨를 차버렸고 6년 전 우연히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나 제 마음을 고백하기까지 이미지 변신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죠.”

자칭, ‘한때 심하게 놀았다’는 그가 지금은 아내의 말 한마디에 사시나무 떨 듯 떠는 공처가가 됐다고. 이씨는 지난 해 한번 받기도 힘들다는 우수사원 표창을 두 번이나 수상했을 정도로 우수한 인재다. 게다가 남다른 유머감각까지 지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내에서 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리마리오라 불리는 것도 그다지 기분 나쁘진 않아요. 굳이 리마리오를 흉내내는 게 아니라 그 느끼함과 코믹스러움이 바로 나의 삶이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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