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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교육과정] 콘솔개발의 꿈, 날개를 펴다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7.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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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개발자 18명이 수강 … 향후 PSP게임 개발이 목표


콘솔게임의 불모지에 가깝다는 국내 게임시장. 그 와중에도 콘솔게임 개발의 꿈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게임산업진흥원 산하 게임아카데미는 지난 6월 24일부터 PSP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은 1개월동안 교육을 통해 PSP개발의 기초를 닦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총 18명으로 대다수가 현직 프로그래밍 개발자거나, 게임을 개발한 경력이 있는 이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PSP는 처음 접해보는 이들이어서 개괄적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콘솔 개발자로의 꿈을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때문일까. 이들의 강의실은 배움에 대한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강의실에 들어서자마자 반가운 인물이 눈에 띈다. 엠게임 ‘라피스’팀의 김진명 개발실장이었다. 그는 엠게임의 창립 공신으로 유명하지만, 알고 보면 PS2엔진 개발작업, 일본 코나미사의 근무 등 콘솔 게임 개발에서도 위용을 떨친 바 있다.



이에 이번 강의를 맡게 될 인물로 낙점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이번 강연을 두고 “대다수가 실무자이기는 하지만 접해보지 못한 환경이 많아 고생할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간단한 게임 하나 만들어 볼 수 있을 정도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실질적인 강연은 기본적인 개발 세팅방법과 함께 개발툴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자율적 강연 눈길
대다수가 경험자로 구성된 만큼 강연은 자율적인 실습이 주를 이룬다. 김 실장이 기본적인 예제를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강생들이 따라하는 것이 기본 방식이다. 물론 이에 대한 응용도 수강생들의 몫이다. 실습은 PSP개발자 사이트에 포함된 기본 예제를 사용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나, 최적화되지 않은 내용 등은 김 실장이 다른 방법을 설명한다. 한 단계를 진행하는데만 최소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걸린다. 보다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혼자서도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수강생 중에서도 실력편차가 있어 빠르게 진행할 수 없지만, 모두를 가르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김실장의 설명이다. 이러로 인해 해당 과정을 미연에 끝낸 수강생들 사이에서는 토론이 펼쳐진다. 이 방법보다는 다른 방법이 더 좋지 않으냐는 식이다. 반면 한켠에서는 개발툴 자체에 역어셈블리를 시도할 정도로 엽기적인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무엇을 하던 배우면 되기에 자율적인 행동을 보장한다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한 단계 발전하는 프로그래머 양성
이러한 과정을 거쳐 PSP강의 수강자들이 향후 한 단계 성장하도록 만드는 것이 이번 강연의 숨겨진 목표다. 김 실장은 “프로그래머들은 자신이 접해보지 못한 환경을 접함으로써 한단계 성장한다”라며“PSP의 경우 운영체제나 개발 환경자체가 일반적인 프로그래밍과는 다르기 때문에 이를 처음 접한 학생들은 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강연을 한번 듣게 되면 향후 등장할 플랫폼이나 개발툴에 대해서도 무리 없이 적응 가능하다고 김 실장은 보고 있다.
이번 강연에 대해 수강생들도 개발환경 자체가 쉽게 따라하기 힘들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 수강생은 “가장 어려운 것이 운영체제의 활용”이라며 “본격적인 개발을 배우기도 전에 세팅만으로도 진이 다 빠지는 상황”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개발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뛰어난 게임을 개발해 낼 것이라는게 그의 포부다.
분명 이들의 시작은 미약할지 모른다. 하지만 종래에는 ‘갓 오브 워’가 부럽지 않는 PSP게임을 개발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있다. 이들은 이제 시작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강연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뒤흔들 개발자들이 등장하기를 내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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