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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학교 게임문화체험관] 게임과 함께하는 장애아들의 ‘행복 공간’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8.10.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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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게임 플레이 가능한 공간 마련 … 게임 통한 교육적 효과 창출 위해 힘쓸 것


국내에서 처음으로 특수학교내 게임을 활용한 여가문화체험관이 오픈했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국립특수교육원, 그리고 CJ인터넷이 참여해 개관한 ‘게임여가문화체험관’은 학교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가공간을 마련하고 게임을 통한 교육적 가치 활용 등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성은학교는 연내 구축 예정인 6개 학교중 처음으로 지난 9월 2일 개관했다. 성은학교 이명희 교장은 게임문화체험관이 향후 본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교육 현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은학교는 유치부에서부터 전공과에 이르기까지 총 210여명의 정신지체 및 발달장애아들이 모여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는 공립 특수학교다. 게임문화체험관 개관 이전부터 간단한 아케이드 게임 전시를 통해 이미 비슷한 공간을 운영하는 등 장애아들을 위한 여가 공간 운영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장애아들에게 게임 알리는 여가 공간으로 활용
성은학교에서는 기본적인 교과과정 외에도 다양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최초로 직업전환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본교 학생들 외에도 직업훈련을 목적으로 한 특수학급 학생들이 많다.
이명희 교장은 장애아들이 직업을 갖게 된 후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006년부터 여가선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게임문화체험관인 ‘해피 스페이스’로 탈바꿈한 이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즐길 거리들이 많아져 더욱 활용가치가 높아졌다는 것.




▲ 성은학교 해피 스페이스에서 'Wii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모습


현재 성은학교의 게임문화체험관에는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PC에서부터 각종 아케이드 게임기, 닌텐도 Wii를 비롯해 닌텐도DS나 마이레이서와 같은 휴대용게임기들이 구비돼 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명희 교장은 “여가선용실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감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게임문화체험관을 통해 그 동안 일반 학생들에 비해 게임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장애아들이 게임을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적 활용도 높이는데 주력
이명희 교장은 학교내에 마련된 공간인 만큼 단순히 즐기는 공간이 아닌 교육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Wii 스포츠’를 통해 실내에서도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3D 입체 영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꽃이나 곤충의 이름을 아는 등 과학 학습효과도 누리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이 외에도 성은학교 교사들은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게임문화체험관을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게임의 역기능보다 순기능을 부각시켜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많은 인원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운영상에 어려움도 적지 않다. 기기 파손이나 지속적으로 새로운 게임을 학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인가가 바로 그러한 문제들이다. 이명희 교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기관이나 각 게임사들과 적극적으로 제휴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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