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SC 웹게임 사랑하는 사람들의 쉼터] 웹게임처럼 ‘꾸밈없는’ 커뮤니티가 ‘목표’

- 포럼 통해 전문지식 나누며 발전 도모 … 웹게임 개발진들의 자문으로 아이디어 봇물

웹게임을 즐겨하는 이들이 머무는 커뮤니티가 있다. 네이버 카페 ‘WGSC’는 웹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쉼터로 2006년 웹게임을 즐겨하는 이들이 모여 만들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웹게임 공략 등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 졌지만 게임내 포럼을 통해 스터디를 하기 시작하며 전문지식을 다루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만오천명에 육박하는 회원을 보유한 커뮤니티로 인정받고 있는 ‘WGSC’를 만나봤다.

WGSC는 2006년 7월 인기 웹게임인 오게임을 통해 만난 유저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창설했다. 초반에는 회원의 대부분이 학생이었지만 점점 카페의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이 함께 카페를 구성하고 있다.

[웹게임 통해 만나 유저 넘어서는 활동]
웹게임이라는 장르 자체가 다른 PC게임에 비해 컴퓨터사양, 장소 등에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회원들 역시 직업과 연령대등에 제한이 없다.

WGSC의 회원들은 주로 오게임, 트라비안, 부족전쟁 등의 웹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들 인기 웹게임 외에도 유저들은 개인이 만들고 배포한 해외의 웹게임을 끌어와 번역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등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카페가 웹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쉼터’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만오천명을 관리하는 국회 제도]
WGSC는 다른 카페나 커뮤니티가 하지 않는 개성있는 방식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이른바 ‘의회 시스템’이다.

의회 시스템은 카페의 운영을 실제 의회를 진행하듯 안건, 회의 장소, 회의 기간, 규제법 등의 실제 의회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통해 카페의 중요한 사항들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WGSC만의 운영방침은 유저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고 커뮤니티를 효과적이게 운영하는데 한 몫 했다.

또한 WGSC는 웹게임 제작 포럼 게시판을 통해 유저들에게 전문적인 지식 또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운영자 이호연씨는 “웹게임 관련 커뮤니티 중 WGSC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회원들이 그에 부합하는 지식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포럼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카페에는 웹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지식을 보유한 회원이 스스로 강좌를 제작해 올리면서 웹게임 제작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 WGSC운영진 이호연씨는 “ WGSC 통해 지식 쌓아나가되 상업적인 수단으로 이용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커뮤니티로 순기능 다하길 바래]
WGSC 유저들은 카페 활동을 통해 웹게임 지식과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때문에 웹게임 개발진이 접촉을 시도하는 일도 빈번 한다.

유명 웹게임의 개발진은 WGSC의 운영자에게 은밀히 연락해 웹게임 운영 노하우의 자문을 구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웹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는 “자신들이 보유한 웹서비스를 기반으로 웹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하며 카페를 통해 아이디어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웹게임의 전문 지식을 보유한 이들을 구인하는 공개 스카웃 제의글이 쉽게 오르기도 한다. 이는 웹게임이 끄는 인기에 비해 이에 관련된 정보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기에 규모가 큰 WGSC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운영자 이호연씨는 “WGSC 회원들은 모두 같은 마음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WGSC가 상업적인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커뮤니티를 아끼고 사랑하는 회원들이 있는 한 웹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쉼터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습인 ‘쉼터’ 로서의 기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