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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외인 클랜’으로 불러주세요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09.09.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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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만이 정한 ‘룰’로 독특한 게임 즐겨 …‘크파’ 즐기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장 찾는 ‘악동들’


‘크로스파이어’에 평범을 거부하는 클랜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등학교 동창생이 뭉친 V.V 스나이퍼가 그들이다.


이들은 오랜 기간 FPS를 즐겨온 유저들이지만 최근에는 그들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들만의 게임룰을 정해서 톡톡튀는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크파 무한도전’라는 명칭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그들은 스스로를 ‘악동’이라자처하면서 ‘크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V.V스나이퍼는 지난 2007년 11월 설립된 클랜이다. 20세 전후의 혈기왕성한 8명의 악동들이 뭉쳐서 만들었다. 이들은 게임에 대한 점수나 승률에 기대하지 않고, 개성있는 클랜활동을 펼치고 있다.



▲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대기중인 ‘V.V스나이퍼’


[혈기 넘치는 악동들, 게임도 ‘내맘대로’]
V.V 스나이퍼는 올해 대학생활에 접어들면서 ‘크로스파이어’의 플레이가 더욱 흥미진진해 졌다고 입을 모았다.


고3 수능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게임을 잠시 중단했던 이들은 올 초부터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V.V 스나이퍼 리더 한동준 씨(20세)는 “팀원들 대부분이 부산 지역의 학교로 입학하게 됐기 때문에 강의를 마치고 PC방에 수시로 들려 크로스파이어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다른 클랜과 차별화되는 것은 바로 그들만의 게임방식에 있다.



V.V 스나이퍼는 단순히 게임의 룰 대로 ‘크로스파이어’를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팀원들 끼리 입을 맞춰 정한 미션에 따라 승패를 결정한다.


V.V 스나이퍼 팀원 김도훈 씨(20세)는 “고스트매치에서는 스나이퍼 3명을 나란히 세우고 관통시키는 것을 미션으로 한다는 식의 게임룰을 정해서 게임을 진행하곤 해요”라고 말했다.


V.V 스나이퍼는 이른 이른바 ‘크파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통용해서 쓰고 있다. 이들은 최근에는 새롭게 업데이트 된 ‘다운타운’맵과 ‘중국 고궁’맵에 어울릴만한 미션을 정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현실에서 ‘크파’ 재현]
V.V 스나이퍼 멤버들은 지난 3월 실제로 ‘크로스파이어’를 경험하기 위해 양평 서바이벌 게임장을 찾았다.


한 씨는 “원래 우리팀은 방학 때면 MT를 떠나곤 하는데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경험을 하기로 했어요.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실제 ‘크로스파이어’를 해보기로 한거죠”


얼어있는 땅이 풀리지 않은 추운 날이었지만 이들은 점퍼를 동여매고 계곡 주변에 올랐다.


게임장에서 제공되는 서바이벌용 총기와 물감 총알로 실력을 뽐내기 위해 서로를 겨눈 것이다.



아직 군대 경험을 하지 않았던 탓에 총기 사용법은 물론, 쏘는 방법 역시 관리자의 지도를 받아야 했지만 포즈 만큼은 여느 초보보다도 뛰어났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 씨는 “온라인을 통해서 즐기는 ‘크로스파이어’와는 완전히 달랐지만 슛을 날릴 때의 타격감만큼은 몸서리 쳐질 만큼 똑같았다”며 그날의 기억을 회상했다.


V.V 스나이퍼 멤버들은 앞으로 몇몇 친구들을 군대로 떠나보내야 한다. 때문에 언제까지 클랜활동이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제대 후에는 실제 슛이건, 온라인 속 슛이건 좀 더 노련해지지 않겠냐며 웃음 지었다.
그들의 우정이 함께하는 한 V.V 스나이퍼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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