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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잠든 후에 이력서 넣는 ‘스킬’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5.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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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 청년실업시대, 게임관련 아카데미 졸업생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게임관련 아카데미 중에서도 특히 기획자 과정의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다른 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고 합니다. 대부분 6개월이라는 교육기간, ‘기획력’에 있어서 어떤 검증을 받은 바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죠. 어쨌건 A 게임 아카데미의 기획반도 이런 우울한 분위기가 예외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같은 코스를 밟은 20여 명의 학생들. 막상 마땅한 취직자리가 없었지만 그래도 서로를 격려하며 ‘내공’을 쌓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모 업체 기획파트 자리에 ‘딱 하나의 구인’소식이 들려왔다고 합니다.

서로 함께 공부한 사이긴 하지만 그 한 자리를 놓고 서로 눈치를 보던 학생들은 ‘다함께 한날 한시’에 이력서를 동시에 넣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누가 되든, 일단 함께 정정당당하게 이력서로 승부를 보자는 것이었던 거죠. 모두들 정확하게 ‘○월 ○일 ○시’를 마감으로 정하고, 그날 함께 이력서를 넣을 것을 약속하며 헤어졌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당초 이력서의 마감 날은 바로 그 하루 전날이었다고 합니다. 모두가 날짜를 하루씩 미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죠. 상황이 이런 가운데, 더욱 놀라운 일은 그 20여 명의 학생 중 한명이 그 회사에 합격했다는 사실입니다. 혼자만, 정확하게 마감날짜를 알고 있었던 것인데…. 모두가 잠자고 있는 사이 이력서를 몰래 넣었다는 것이겠죠. 그것도 나름의 실력이라고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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