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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개인비서를 구하든지…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7.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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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대리의 참을성이 폭발할 때.” 중견개발사인 A업체에서 최근 다른 곳으로 이직을 결심한 B 대리. 회사의 프로젝트들이 난항을 겪으면서 사기가 떨어졌던 탓도 있겠습니다만. B 씨의 결심을 더욱 굳히게 한 일은, 2년 여간 거의 ‘사장 개인 비서’로 발이 꽁꽁 묶여있던 것이 더 큰 이유라고 합니다. 일만 하려고 하면, 사장님의 스케줄 체크에서부터 개인 전화까지 모조리 B씨의 ‘일’이 됐던 것인데요. B씨는 때문에 2년여의 시간 동안 정작 해당 업무는 ‘별로 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평소 참을성 많기로 유명한 B씨는 근무기간동안 위장병이 생길 정도로, 이 공인되지 않은 ‘사장님의 개인 비서직’으로 속을 썩었다는데요. B씨 이전 많은 이들이 ‘소리 소문 없이’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던 이유가 이제서 밝혀지는 것이기도 한 셈이죠. 어쨌건 B씨의 참을성 덕분에 그간은 그나마 조용했다는 것이 주변 지인들의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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