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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차렸다가 망한 ‘모 개발사’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7.3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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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過猶不及).’ 개발자들의 ‘지나친’ 게임 사랑에 PC방까지 차렸다가 ‘돈만 날렸다’는 찡한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평일에 게임개발에 몰두하는 것도 모자라 주말마다 개발자들끼리 모여 게임대결을 한다는 모 게임 업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연령대 비슷하고 게임 취향까지 비슷한 까닭에 ‘길드’도 만들어 20시간 이상 PC방에서 칩거한 ‘열성분자’들이라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PC방에 들어가는 돈이 아까워진 개발자들, 맘놓고 게임도 즐기고 재테크도 하는 기분으로 서로 자금을 모아 PC방까지 차리기에 이르렀는데요. 의기투합해 시작한 동업임에도 불구하고 ‘게임하고 싶은’ 초심이 넘쳐흐른 개발자들, PC방 영업은 어느새 뒷전이 돼버리고 모이기만 하면 ‘손님’들 자리에서 버젓이 게임을 즐기는 그림이 연출됐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주인행세’를 맘껏 부렸다는데요. 자연히 관리 소홀로 인해 손님들의 발걸음은 점차 줄어들고, PC방은 개업 ‘3개월’ 만에 적자를 냈다고 합니다. 이쯤 되고 보니 ‘아차’ 싶었던 개발자들은 바로 ‘사업 정리’에 들어갔는데요. 가게를 내놓았지만 ‘목이 안 좋다’는 입소문이 돌고 돌아 쉽게 사가려는 사람이 없었답니다. 결국 권리금도 못 받고 개인당 500만 원 이상 손해를 보고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눈물을 머금고 주말 모임도 접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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