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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산업의 미래 ‘MFC’에 달렸다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0.09.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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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와 대형게임사 매개체 역할로 ‘활약’ … 기술력 보급으로 국가경쟁력 상승 주역
- 다채로운 장르 개발, 공급해  新시장 개척 … 중소게임사, MFC로 이끌 정부 지원 절실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미래, MFC가 책임진다!
어느 산업에나 허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상위 집단의 효율 극대화를 위해, 하위 집단의 지원을 위해, 또 두 집단의 교류에서도 허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지난 10년간 허리 집단에 속한 게임사들은 중대한 시점마다 역할을 도맡아 왔다. 특히 최근 들어 게임이 본격적으로 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게임업계의 허리들은 대규모 자금을 기반으로 한 대형게임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를 걸며 승승장구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거나 틈새를 공략한 콘텐츠를 통해 국내 게임시장의 허리를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해외에서 대형게임사에 필적할 만한 눈부신 성과를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본지는 국내 게임업계를 지탱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견게임사 20곳을 선정, 미드필더 컴퍼니(Mid-Fielder Company, 이하 MFC)로 규정하고 이들의 최근 행보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국가 경쟁력 위해 MFC 건재 ‘절실’]
게임산업에서 MFC가 건재해야 하는 이유는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그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MFC들은 대규모 자금을 기반으로 한 대형게임사와 달리 탄탄한 콘텐츠와 현지 파트너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뿐만 아니라, 기술력 확보에도 힘써 왔는데, 대형게임사를 견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물론,  다채로운 게임 콘텐츠를 양산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비교적 MMORPG 중심의 대작에 공을 들여온 메이저게임사와 달리, 각자 새로운 장르를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시장성을 입증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외에도 MFC가 건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비교적 영향력이 약한 중소게임사들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안정적 매출을 확보한 MFC들은 중소게임사와 대형게임사 사이에서 중간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형게임사와 중소게임사로 양극화 되는 게임산업에서 MFC들은 안정적 매출 확보는 물론, 중소게임사에게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데에서 의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MFC가 건재해야 중소게임사가 살아나고, 국내 게임산업의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문화 전파와 국가 경쟁력 상승에 ‘효자노릇’]
그렇다면 MFC가 지금까지 게임시장에서 했던 역할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큰 성과는 국산 게임의 해외 전파다. MFC들이 세계에 보급한 게임들은 천편일률적인 장르에서 벗어난 새로운 게임성으로 세계시장에서 게임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전 세계 30개국에 ‘오디션2’를 수출하며 온라인 댄스열풍을 일으킨 와이디온라인을 비롯해, MMORPG ‘실크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날개를 단 조이맥스는 2,000만불 수출탑에 빛나는 큰 성과를 내 한국 게임의 세계화를 이끌어냈다.


전세계 66개국에 ‘라그나로크’ 발도장을 찍은 그라비티는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타 게임사들이 쉽게 진출하지 않았던 신 시장 개척에 두각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에 국산 게임을 보급한 MFC 외에도, 게임포털 사업 강화로, 대형게임사를 바짝 따라잡은 중견게임사들은 중소게임사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엠게임, 액토즈소프트, 한빛소프트 등은 대형게임사의 백화점식 게임포털 운영이 아닌, 각 기업별 특화된 사업을 기반으로 차별화한 게임포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중소게임사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기술력 부분에서도 MFC의 역할은 막중했다. 특히 순수 국산 기술로 작성된 엔진을 개발, 판매하는 제로딘게임즈의 성과가 주목된다.


20억대를 호가하는 외산 엔진과 맞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식 그래픽 기술을 접목해, 전반적인 개발 환경을 개선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휴대형 게임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게임파크홀딩스의 업적도 눈에 띈다. 닌텐도 사의 NDS 열풍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유일한 대항마로 낙점된 게임파크홀딩스는 GP시리즈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면서 국산 게임기기의 우수성을 입증시키고 있다.


[중소게임사, MFC로 성장시키는 환경마련 ‘절실’]
하지만 게임산업이 과도기로 접어들면서 메이저게임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 MFC들이 자리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신생개발사나 중소개발사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경우, MFC로 진화하는 것이 그동안의 생태계였지만, 중소개발사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MFC의 양성에도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중소게임사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당장 중소게임사들이 느끼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중소게임사들이 MFC로 성장하기 위해 절실한 정책은 자금지원 확대, 글로벌 수출지원, 인력지원 등의 실질적 정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MFC 양성을 위한 대형게임사들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숲과 나무가 함께 커갈 수 있는 환경이 게임산업의 최적의 생태계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위해 대형게임사들은 무분별한 M&A나 흡수정책 보다는, 풍요로운 자본을 바탕으로 R&D를 강화해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소규모 투자 정책을 통해 중소게임사와 MFC, 그리고 대형게임사가 공생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본지가 선정한 MFC 20社 리스트
※가나다 순으로 정렬


게임파크홀딩스
그라비티
다날엔터테인먼트
드래곤플라이
라이브플렉스
스마일게이트
아이덴티티게임즈
액토즈소프트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엠게임
온네트
와이디온라인
위버인터랙티브
이미르
이스트소프트
이야소프트
제로딘게임즈
조이맥스
한빛소프트
KOG


경향게임스는 글로벌, 인재, 기술 등에서 두각을 보이는 MFC 20개 업체를 꼽아 그들의 행보를 집중 분석했다. 이상 2O개 업체는 가나다 순으로 배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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