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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의 용도

  • 정리=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9.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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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을 유난히 즐겨하던 게임회사 D부장은 집에서 각종 콘솔 하드웨어 기기는 물론, 명작 타이틀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습관이었습니다. 평소 지저분하게 생활했던 그였지만 게임기 주변만큼은 빛이 날만큼 갈고 닦아왔는데요. 이러한 까닭에 기기 위에 먼지가 앉지 않도록 실크로 짜인 덮개를 늘상 덮어두었다고요.


그러던 어느날 D부장은 지하철 역 인근에서 사이즈가 넓고, 통풍도 잘 될 것 같은 스카프를 발견했다는데요. 그에게 그 물건은 스카프 따위가 아닌 게임기 덮개일 뿐이었답니다. 당장에 몇 천 원을 꺼내 스카프를 사고 집으로 돌아온 D부장은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내가 스카프를 보고 웬일로 선물을 사왔냐고 목에 칭칭 감아봤던 것이죠. 게임기 덮개라고 차마 말할 수 없던 A부장은 다음날 지하상가에 한 번 더 들러 다른 ‘무늬’의 스카프를 골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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