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칼럼 - 취업의 함정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2.12.13 11:1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게임 개발자들에 대한 소유가 공급을 추월하면서 모바일게임사들의 인재 모시기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이급속도로 활성화되면서 모바일 개발 인력에 대한 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갑자기 활성화 돼버린 모바일 시장과 애플 앱스토어로 촉발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일반 개발자의 참여가 이런 현상을 만들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자신이 1인 개발사가 되어 제품을 개발하고 앱스토어에 판매도 하며 특정 개발사에 의뢰를 받아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다보니 점점 개발사에 경력이 있고 실력이 있는 사람들은 없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대기업들이나 소형창업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개발인력에 대한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인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 엠게임 이승호 팀장

온라인게임 개발자에 비해서 연봉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중소 개발사가 피해를 받고 있다. 2~3년의 시행착오를 거쳐 숙련된 개발자를 만들었지만, 대기업들이 수배의 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우트하는 바람에 인력난에 허덕이게 된다. 대기업이야 나간 인력을 대신해 돈으로 사람을 채우면 그만이지만, 소형 개발사는 다시 대학을 졸업한 인력을 찾아 재교육의 과정을 거쳐야한다.

중견 게임사 본부장은 “월급을 올려 유능한 인력을 붙잡아야 되지만, 유사한 경력의 온라인게임 개발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는 회사 사정 때문에 연봉을 한없이 올려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개탄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모바일 개발자에 수요는 머지않아 줄어들고 공급이 일정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즉, 과거 자바와 PHP 전문가들이 각광받았지만, 만 2년만에 자원이 넘쳐나 취업이 힘들어진 것과 같이, 모바일에서 실패한 대기업이 사업을 철수하고 인력공급이 안정화되면 오히려 지금 경력 대비 고연봉을 받고 있는 개발자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지금 모바일 분야 개발자들은 연봉에 움직이는 실수를 범하지말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기업과 함께하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