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하드웨어 ‘뛰면’ 온라인게임 ‘난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0.11.15 11:1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3D, 동작인식 기술 등 상용화 시대 눈 앞 … 발 빠른 대처로 특허분쟁 막아야


지난 30년 동안 고착화 됐던 인터넷 기술들이 진일보 하고 있다. 그간 꾸준히 R&D에 도입했던 하드웨어 개발사들도 이에 맞물려 갈수록 소형화되고 빨라진 컴퓨터 기술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향후 5년 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터넷&디지털기기 세상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화되는 수준이다. 플랫폼이 대폭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불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수치화와 프로세스화에 집중했던 게임 개발 분야는 앞으로 5년 뒤에는 새로운 기술들에 맞춰 발빠르게 개발을 진행해야 할 환경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향후 3년동안에는 주변기기 및 하드웨어들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게임 업계에도 다양한 기술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작인식기술 온라인게임 점령 준비
최근 하드웨어 시장은 만화 속에서나 본 듯한 내용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시장에 가깝다.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입체 기술들이나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있는 와이파이 기술, 여기에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한 체감형 기술이나, 필름으로 펼쳐서 사용할 수 있는 LCD 등 다양한 기술들이 이미 상용화 됐거나 상용화 단계를 넘어 일반화 단계까지도 끝났다. 온라인게임 업계도 분야 기술력을 받아들여 서서히 변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혁신적인 변화는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3년 뒤부터는 대격변이라 불러도 좋을 만한 시장의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콘솔 동작인식 기술이 PC로…]
하드웨어 상에서 가장 큰 변화는 콘트롤러들의 등장이다. 최근 한 주변기기 전문 업체가 키넥트(동작인식 콘트롤러)를 PC에 인식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성공, 또 다른 가능성을 열고 있다. 간단한 ‘커넥터’하나와 소프트웨어 드라이버면 PC에서도 체감형 콘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음성 인식에서 커다란 단점이 있고, 주변기기 단가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아직 상용화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업체는 1년 내로 단가 안정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어 내년에는 시장 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해외 미디어인 더 테크 리포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6월부터 키넥트의 PC버전을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PC-키넥트 음성인식 기술이 문제점으로 남아있어 이 부분만 보완하면 즉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이 외신은 전망하고 있다.  이어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 미디어 센터를 통해 관련 게임을 대량 공급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 이번에는 특정기기없이 손동작만으로 조작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MS는 최근 카네스타사를 인수 이 분야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기존 온라인게임의 형태 변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제로 이 시장에 뛰어들 경우 온라인게임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앉아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게임을 플레이하던 시대에서 국한되지 않고 활동적인 움직임으로 게임을 콘트롤 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Wii에서 보여주듯, 공이 날아오면 마우스 클릭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대신 실제로 스윙 포즈를 취하면서 점수를 내고, 이를 기록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형태도 머지 않았다.  동작 인식기술의 수치 조정만 조금 더 활발해 질 경우 ‘파라파라 댄스’식의 플레이를 ‘오디션’에서도 무리 없이 플레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댄스에 가까운 퍼포먼스 형태가 가능한 음악이 출시되면 아이돌 그룹들의 게임을 통한 프로모션이나, 반대로 게임 기업들이 댄스그룹들을 통한 보다 긴밀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


Wii가 ‘젤다의 전설’ 최신 버전에서 보여준 가드 모션과 공격 모션은 액션RPG플레이에 보다 적합한 형태다. 레벨업을 주요 목적으로 삼기에 장시간 플레이하기는 어렵지만, 일종의 다이어트 효과를 무기로 어필할 경우 관련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3D디스플레이 시장 게임이 ‘블루칩’
[세계적 모델링 기술 및 인프라 바탕 발빠른 적응]
최근 3D TV가 출시되면서 분야 콘텐츠 확보를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다. 현재 영화에만 편중된 3D 업계는 후속 콘텐츠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연이은 풀3D애니메이션을 입체 효과를 통해 상영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고 축구 중계를 풀3D화시켜 방송하고 있지만 사실상 전문화된 제작이 아니기 때문에 불발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대안으로 주목되는 것이 게임 업계다.




 
게임 업계는 이 분야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모니터 해상도가 가로 2048 이상만 지원하고 주파수 75hz 이상을 지원하는 모델들이 다수 보급되고 있어 주변기기 보급률이 3D-TV분야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게임사는 간단한 렌더링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고, 내부 엔진에서 설정을 바꾸는 것으로 기초적인 3D입체영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세계적인 렌더링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생산량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경 2차 CBT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의 ‘볼츠 앤 블립’이 최초로 분야 도전을 선언하면서 시장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 3D입체영상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드래곤플라이의 볼츠 앤 블립 온라인


[게임업계 변화 충분한 R&D거쳐야]
머지않은 장래를 본다면 게임 업계는 아직 R&D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입체 영상들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고 3D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운드 디자인 들이 포함돼야 실질적인 3D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게임사들이 PC의 사양을 고려해 비교적 저퀄리티 형태인 노멀맵 위주의 그래픽을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막상 3D화가 구현되면 일부 ‘빈공간’들이 그대로 노출되는 단점도 있다.


일반 화면이 전개되다가 갑작스럽게 입체영상이 튀어나오는 부분만 렌더링하는 영화에 비해 지속적인 3D노출을 해야 하는 게임 업계에서는 유저들이 단시간내에 ‘식상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단점이다.


이 외에 화면 전환이 빠른 FPS장르나 그 외 게임들에도 이른바 ‘3D 멀미’가 심각해질 수 있는 현상도 불거질 수 있다.


그러나 약간의 수정만 거치면 관련 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는 신종 콘텐츠가 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일례로 보스 몬스터 레이드와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만 3D로 이펙트들이 튀어나온다거나, 집채만한 보스 몬스터들이 쓰러지는 장면에서 입체 영상을 넣게 되면 유저들의 성취감은 배가 될 수 있다.


현재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대규모 몬스터들과의 전쟁에서도 무수히 베고 넘기는 화면을 강조하는 방식 등을 통해 게임의 몰입감을 상승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 잘만테크, 엔비디아 등 분야 선진기업들은 이미 3D 입체영상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내놓았다


[3D프로모션 동영상 형태로 변화 시작 전망]
3D입체영상 기술들은 오는 2012년 지상파에서 아날로그 전송이 중지되는 시점부터 보다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 시점부터 각종 TV디스플레이 시장이 보다 고화질을 지원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TV를 사용하건 3D에 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이후 3D-TV가 보급형 형태로 시장에 제공되면서 관련 디스플레이가 일반화 될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시점부터는 3D광고들의 TV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현재 3D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집단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분야 기술력을 확보하는 시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게임사들의 신사업으로 3D-TV광고가 주된 영역이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게임 시장에서는 현재 3D프로모션 동영상들이 입체 영상 버전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래픽적인 한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입체영상을 통한 보다 확대된 홍보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3D-TV들과 연계해 TV 자체에 콘텐츠로 게임이 쓰이면서 전국적인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시장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당장 내년부터 게임 발표회 현장에서는 유저들에게 3D입체 안경을 우선적으로 지급하고 프로모션 영상을 시연하는 상황도 있음직 하다.


>>W세대<와이파이>, Play Anywhere
[온라인게임 ‘어디서나’ 시대]
와이파이 기술의 대대적인 보급으로 국내에서만큼은 이제 어디서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노트북들은 점차 크기가 감소하면서도 고사양화 되어가는 상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PC등을 비롯한 다수의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온라인게임 자체의 변화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현재로써는 PC를 대처할 만한 성능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속적인 기술적인 발전이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3년 이내, 시장에서는 걸어다니면서 즐기는 MMORPG가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에는 기존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달리 손톱만한 칩이면서도 빠른 속도와 높은 저장 용량을 보장하는 SSD(Solid State Dick, 반도체 이용 정보저장 장치)가 일반화되면서 컴퓨터의 크기가 갈수록 얇아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 LG필립스는 2011년 하반기경부터 필름 형태로 개발돼 ‘접을 수 있는 형태의 LCD’를 상용화 할 예정이어서, PC의 크기는 더욱 작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생산공정이 확보되는 2013년경에는 실질적으로 이제 어디서나 풀3D MMORPG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



▲ LG필립스는 이미 지난 2008년 14.3인치의 접는 LCD를 발표해 전시한 바 있다


[소형 기기에 맞는 조작법 개발 요구]
분야 전문가들은 5년 뒤 휴대용 PC는 가장 작게는 손목시계 형태로 까지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영화에서 나오는 것 처럼 공중에 스크린을 뿌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얇은 필름을 펼치면서 좀더 큰 화면에서 인터페이스를 뿌려줄 수 있는 환경까지 왔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5인치 정도의 화면이면 전혀 무리 없이 온라인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될 전망이다. 배터리 기술력이 확보될 경우 이와 관련된 사이즈는 상상하기도 힘들 만큼 줄어든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기기가 지속적으로 축소화되기 때문에 여전히 키보드와 마우스의 세밀한 조작이 필요로 하는 온라인게임의 경우 당장은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하는 환경은 구축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버튼 2~3개 만으로도 사냥을 하거나 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구축되면 향후 분야 주력 콘텐츠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례로 버튼 1로 공격을 보내고 2로 방어를하며 3으로 특수기술을 쓰는 형태로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원버튼 형태의 미니게임을 미리 R&D해두는 것도 분야 기술력 확보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온라인게임은 장르를 불문하고, 이동하면서 원버튼 형태의 게임으로 레벨업을 하고 집에서는 강력한 PvP나 레이드를 즐기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접는 LCD를 이용해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는 기기들이 이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임베디드 시장에 부는 웹게임 열풍]
현재 소형기기 관련 시장들은 웹게임을 주력 콘텐츠로 잡아가는 분위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자사가 발매하는 소형기기에 웹게임들을 기본적으로 설치하는 계약을 위메이드와 이미 맺은 바 있다. 향후 위메이드가 발매하는 웹게임들은 삼성전자의 TV, 스마트폰, 노트북 등 인터넷이 동작하는 모든 기기들에 우선 삽입된다. 공장에서 초기화될 당시에 바탕화면에 게임이 설치되는 것이다. 간단한 터치 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조작법이 어렵지 않고, 한 두 번 터치만 하면 자동으로 진행되는 게임 특성이 소형기기와 TV 등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2011년부터 분야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 시작한다.


 이들 뿐만아니라 플래시게임 형태를 띄는 SNG나 플래시기반 온라인게임도 향후 전도 유망한 게임들에 속한다. 대신 I·P를 확보하고 있는 현재 온라인게임 기업들은 분야 R&D를 통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이 과정에서 원작게임의 홍보는 물론, 플래시게임을 통한 결제자 유도도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


[3년 뒤 특허전쟁 발발‘ 지금부터 준비해야’]



향후 3년 인터넷, 하드웨어 분야는 국내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새로운 플랫폼들이 전세계적으로 나아가면서 주목해야할 분야는 특허 분야다. 특히 현재로써는 비교적 활성화 되고 있지 않은 게임 특허 부분은 현재 블루오션이다. 새롭게 창출될 특허들이 부지기수다. 이와 관련 온라인게임의 조작법 기술 개발이나 통신 방식, 인터페이스 등이 특허화 된다면 국내 기업들이 보다 성장할 수 있는 신사업이 될 수 있다고 변리사들은 예측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