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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스마트폰 게임, 글로벌 진출 위해선

사용자 성향 파악해 개발 단계서 준비 유저층에 적합한 프로모션 수시 가동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3.01.17 13:50
  • 수정 2013.01.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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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게임하기’가 국내에 선보인 이후 우리나라는 이른바 스마트폰게임 열풍을 맞고 있다. 시장이 급성장 하는가 하면 관련 부가 산업들이 덩달아 성장하면서 차세대 게임산업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국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애플 앱스토어가 론칭한 이후 해외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기존 부동의 강자였던 닌텐도DS와 같은 기존 핸드 헬드 게임기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점유율이 역전 당하기까지했다.

북미 시장은 우리보다 조금 앞선 지난 2009년부터 이 현상이 시작돼 현재 무한 경쟁시대를 겪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그 중에서도 마케팅을 위한 노하우 축적에 여념이 없다. 하루 수만개 신작 어플들이 등록되는 시장 속에서 자신들의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이들의 비법은 무엇일까. 해외 시장 진출 이야기가 슬슬 고개를 드는 요즘 북미시장에서 5년 동안 모바일과 스마트폰 분야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픽수의 미가 애들러 CEO에게 북미시장과 스마트폰게임 마케팅에 대해 들어봤다.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한국 모바일광고에 사용된 비용은 4억 5천만달러(한화 약 4천7백억원)다. 세계 모바일광고 시장이 40억달러(4조2천억원)이므로 약 11%를 차지하는 시장인 셈이다. 최근 놀라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 시장에서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미가 애들러 픽수 CEO는“미국 시장이 한국 시장보다 훨씬 더 경쟁력 있고 경쟁력도 심한 점을 알 수 있다”며 “마케팅 예산과 규모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탑 순위에 올라서도록 만든 전략은 미국 시장에서는 효과가 없다”고 운을 뗐다. 때문에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하우를 가진 기업과 제휴하거나 노하우를 가진 인물을 영입하는 방향이 적합하다고 그는 조언한다.

픽수(Fiksu) 미가 애들러 CEO

수백개 광고 네트워크들이 자리잡은 시장
막상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고 시도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혼선을 겪는다. 수백개가 넘는 마케팅 채널과 커다란 마켓 사이즈는 베테랑 마케터들도 기가 질릴 수 밖에 없는 규모다.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는 마케팅 채널을 선택하기도 까다롭고 효과를 확신할 수 없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게임에 맞는 모든 채널을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막상 앱스토어에 게임을 업데이트 하고 나면 그 이후에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감을 잡기 어렵다.

미가 CEO는“어느 시장에 진출하건 간에 그 시장에 대해 가장 잘 알 필요가 있다. 사전에 충분한 계획과 분석이 필요한데 마케팅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계획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철저한 트래킹 기반 데이터 확보가 포인트
미국 시장은 광범위한 트래킹이 이뤄져야하는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 안드로이드 트래킹의 경우 구글 애널리시스 등 부가적인 장치들로 충분히 데이터를 쌓아올릴수 있고, 여기에 내부 API등 으로 비교적 상세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는 여러층으로 세분화 돼 있고 확립돼 있지 않아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개발 단계에서부터 트래킹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부가 장치를 걸어야 한다.

미가 애들러 CEO는“한가지 트래킹 기술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부가 기술과 데이터 확보기술을 적용시켜야 한다”며 “쏟아지는 정보들을 정확하게 분류하고, 이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짜야 허수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성 고객 유치 전략 만들어야
실 유저들을 결제자로 전환시키고, 충성고객을 만들기 위해서도 끊임 없는 준비를 해야 한다. 미가 애들러 CEO는 단 시간내에 게임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과, 결제 타이밍, 프로모션 방법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게임을 다운 받은 뒤 설치 과정을 거쳐 플레이 까지 드는 시간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이 과정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

특히 로그인 과정이 길거나, 과도한 가입 절차를 거친다면 플레이 하는데 소비할 집중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한 짧고 간단한 가입절차를 주고, 가능한한 초반부 게임 플레이에는 패치나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야 하며, 게임의 핵심 재미를 선보일 때 까지는 장시간 다운로드를 하는 형태를 피해야 한다.

결제 타이밍의 경우 게임 마다 다르기 때문에 확실히 짚을 수는 없다. 그러나 언제 유저들이 유료 결제를 할 지를 명확하게 예측해서, 유료 결제 타이밍과 무료 플레이 지속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만약 무료 결제로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유저들은 게임을 이미 다 플레이 해 봤다고 느껴 결제하지 않는다. 이 밸런스가 매출과 직결되는 요소다.

프로모션은 게임 상에서 제공하는 꾸준한 이벤트를 이야기 한다. 일례로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아이템을 지급하는 형태다. 이 외에 특정 몬스터를 사냥하면 아이템을 지급한다거나 하는 형태로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할 이유를 꾸준히 만들어주면 더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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