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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페이스북 사업 전략가 제시카 리 “6억명 넘는 모바일 사용자 한국 게임 기다린다”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3.02.14 13:57
  • 수정 2013.02.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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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억 명 이상 모바일로 접속하는 인프라 마련
- 글로벌 공략 위해 한국 개발사와 파트너십

“북미 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그만큼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게임넥스트:올스타’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제시카 리 페이스북 APAC 플랫폼 파트너십 책임자는 한국 게임 시장이 가진 성장 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싱가폴 출신인 그녀는 모바일게임을 위한 페이스북 플랫폼 전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재원이기도 하다.
제시카 리는 지금이 페이스북의 변화가 도래한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징가에 의지했던 시대를 지나 다양한 가능성과 미래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는 한국 가입자만 해도 1천 만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히며 이제 페이스북과 한국 개발사간의 긴밀한 협력은 양쪽 모두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페이스북 APAC 플랫폼 파트너십 책임자 제시카 리

페이스북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모바일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페이스북은 10억 명에 가입자 중 절반이 넘는 6억 8천만명이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접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서는 모바일 광고 매출의 비중이 전분기 대비 9% 성장한 23%를 기록, 온라인에서 이룬 신화를 모바일에서도 재현할 수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

한국 개발사, 유저 모두 매력적
제시카 리는 페이스북이 그동안 이룬 업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게임 뿐 아니라 생활 방식 자체가 PC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만큼 이에 맞춰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포화상태에 이른 선진국이 아닌 새로운 나라의 개발사와 유저층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페이스북이 다시 한 번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 개발사인 신타지아의 ‘베이스볼 히어로즈’ 같은 경우 페이스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12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장 개척은 단순히 유저풀만 늘린다는 개념이 아니다. 능력있는 개발사를 찾고 그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도 함께 진행할 것이다.”

그녀는 컨퍼런스 발표 이후 많은 시간을 국내 개발사들과의 미팅에 할애했다.
인기 뿐 아니라 완성도 면에서도 세계적인 게임들에 비해 손색이 없기에 이번 방한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고 귀띔했다.
“한국 개발사의 글로벌 론칭을 돕고 싶다. 페이스북은 그만한 역량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게임을 반짝 흥행시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윈윈하는 파트너십을 원한다. 한국 개발사들에게 성공을 안겨줄 때 한국 유저들의 반응도 좋아질 것이다.”

최고의 모바일게임 플랫폼 ‘확신’
페이스북이 세계적인 플랫폼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들이 모바일게임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구심이 남아있다. 애플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페이스북을 거쳐가야 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우리는 이미 4년전부터 오픈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맡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PC게임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고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최적화 작업도 진행중이다. 현재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10억 명 중 4억명은 PC온라인, 6억명은 모바일이다. 이는 곧 페이스북이 크로스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 마켓보다 훨씬 뛰어난 홍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다이아몬드 대쉬’를 예로 들었다.
글로벌 소셜게임 개발사인 우가의 아케이드 게임인 ‘다이아몬드 대쉬’는 지난해 말 페이스북 론칭 이후 월 1천 만명 이상의 방문자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제시카 리는 ‘다이아몬드 대쉬’가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 된 이후 유료 결제율이 9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적극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 친구만 연동해도 카카오톡 못지 않은 경쟁요소가 될 정도로 페이스북의 가능성은 대단하다. 페이스북을 통해 모바일게임을 즐겼을 때 어떤 혜택을 줄 것인가 하는 문제들이 남았지만 확실한 건 앞으로는 페이스북이 모바일게임을 입장에서도 최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 개발사 및 유저들과 페이스북의 미래를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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