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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챔피언스 윈터 2012-2013 결산

나진 소드, 팀 창단 1년 만에 우승 차지… 유료 좌석 전석 매진 등 매회 관중몰이‘인기’

  • 한양대=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02.15 11:11
  • 수정 2013.02.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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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치러지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세 번째 정규리그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월 2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윈터 2012-2013’ 결승전에서 나진 소드가 지난 시즌 우승팀 아주부 프로스트(現 CJ엔투스)를 3대 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1년 만에 우승컵을 손에 쥔 나진 소드는 이날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그간 국내에서 LoL의 최고 자리를 군림하던 아주부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세상에 알렸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유료좌석을 판매, 개시 3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1만여 명의 관중이 현장에 운집해 식지 않은 ‘LoL 리그’ 인기를 입증했다.
뿐만아니라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아주부 프로스트와 같은 팀 블레이즈 선수들은 결승전이 종료된 이후 CJ엔투스로 영입된다는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기업게임단들이 LoL종목으로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면서 “보다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이 확충되면 차기 시즌에서의 팀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나진 소드는 8천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 우승을 차지한 나진 소드의 모습

화끈한 공격 스타일로 승패 갈라
이번 결승전은 전략, 경기력 모두 나진 소드의 완승이었다. 이 팀은 결승전을 위한 완벽한 운영과 전략으로, ‘막눈’ 윤하운을 비롯해 ‘쏭’ 김상수, ‘와치’ 조재걸, ‘프레이’ 김종인, ‘캐인’ 장누리 등 선수들이 모두 고른 활약을 선보여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무엇보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아주부 프로스트의 우승을 예견한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어서 나진 소드가 만들어낸 이 날의 ‘반전 드라마’를 두고 많은 팬들이 열광하고 있는 모습이다. 1세트부터 나진 소드 전력의 핵심인 ‘막눈’ 윤하운과 ‘스타크래프트’ 출신 조재걸의 환상 팀워크로 경기 시작 30여분 만에 아주부 프로스트를 꺾었다. 연이어 벌어진 남은 경기에서도 특유의 예측불허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상대팀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  이번 결승전은 팬들이 ‘롤 글라시코(빅매치를 일컫는 말)’를 외치는 국내 최강 라이벌‘아주부 프로스트(現 CJ엔투스)’와 ‘나진소드’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해설을 맡았던 온게임넷 김동진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는 ‘LoL’ 패치로 시즌 도중 선수들이 게임에 적응하느라 많은 애를 먹었다”면서 “나진 소드의 우승 비결이 있다면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버전을 연구, 최신 게임 트렌드를 흡수하려는 노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나진 소드는 다소 정석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는 아주부 프로스트에 맞서, 다양하고 적극적인 전술 운영 방식이 눈에 띄었다.
결국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나진 소드는 선수 전원이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등 영광의 순간을 마음껏 누렸다.
이번 결승전에서 MVP를 차지한 나진 소드 윤하운은 “상대팀에 부담이나 열등감도 있었지만 팀원들의 조언과 팬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을 하게 된 것 같다”면서 “무척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기의 중심은 ‘LoL’로 이동
나진 소드의 우승으로 국내 ‘LoL리그의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된 것과 함께 이번 시즌 역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돼 절정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결승전이 벌어진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는 약 1만여 명에 달하는 관중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입장하지 못한 일부 팬들을 겨냥해 암표상이 등장해 대회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했다.
이번 대회 5억원을 투자한 메인스폰서 올림푸스 관계자는 현장 열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이 정도로 인기가 있을 줄 몰랐다”면서 “80% 이상이 남성인데 이들의 집객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 주관사인 온게임넷측은 결승 무대 중앙에 32m 대형 스크린(사진)을 설치,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했다

대회 주최사인 온게임넷 측도 결승전을 위해 각별히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화려한 볼거리를 위해 가로 32m 대형 스크린을 메인 무대에 설치해 압도적인 위엄을 자랑했다. 또한 대회 사전 이벤트로 최근까지 나진 실드 팀에서 활약하다 현재 투병 중인 김대웅(모쿠자) 선수를 위해 헌혈 행사를 진행하는 등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업팀 활약 속 다양한 전술 기대 
그렇다면, 올해 진행될 네 번 째 정규리그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클럽 팀 위주로 활동하던 기존의 선수들이 기업팀 창단 등을 통해 안정된 연습 환경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주부 프로스트-블레이즈 팀이다. 지난 2월 5일 프로게임단 CJ엔투스는최근 소속팀과 계약이 종료된 프로스트-블레이즈 선수 10명 및 강현종 감독, 손대영 코치 등 선수단 12명 전원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 팀의 경우 LoL리그가 국내에 정착하면서부터 각종 대회의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어 이번 기업팀 창단이 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구나 CJ엔투스는 기존의 LoL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합류로 말미암아 두터운 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창단한 LoL팀을 창단한 SK텔레콤 T1과 이번 대회 4강 진출까지 성공한 KT롤스터의 LoL팀까지 가담해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시즌이 정착되면서 선수들의 기본기가 다져짐에 따라 전술적인 요인이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 ‘롤드컵(LoL의 대표적인 국제리그)’에서 예측을 깨고 약세로 불린 대만팀이 우승을 차지했듯 ‘반전’ 승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경향게임스) |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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