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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게임단 ‘창단’ 가시화 조짐

5기 협회 출범 등 분위기 쇄신에 ‘탄력’ … e스포츠 글로벌화 등 잠재적 가치 ‘무기’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02.18 17:45
  • 수정 2013.02.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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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스포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제8게임단 창단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5기 e스포츠 협회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그간 게임단 인수를 제안 받았던 복수의 기업이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5기 협회를 떠맡은 정치인 출신 전병헌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최근 e스포츠에 다시금 일고 있는 붐업 조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병헌 회장은 지난 취임식에서 8게임단 창단을 우선 수행 과제로 올려놓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관련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8게임단 창단이 가시화되면 기존 프로리그가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물론이고, ‘리그오브레전드’ 등 현재 리그가 활성화되고 있는 기타 종목들도 팀 창단의 기회가 열리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8게임단 창단이 구체화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기업 차원에서는 네이밍 스폰서 등 소규모 후원이 부담이 적은 까닭에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8게임단은 e스포츠 협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한상용 수석 코치를 비롯해 김재훈, 전태양 등 ‘스타크래프트2’ 주전급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이 팀은 재작년 온게임넷, MBC게임, 화승 등 3개 기업이 게임단 운영을 포기함에 따라 소속 선수들의 구제와 프로리그 정상 운영을 위해 협회가 구성했다.

이제동 등 특급선수 ‘구제’ 희망
특히 이제동, 염보성 등 A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드림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e스포츠 불황 여파로 창단의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일부 선수들은 진로 문제 등을 이유로 팀을 이적하거나 프로게이머 은퇴를 선언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무엇보다 8게임단 에이스로 불리던 이제동도 그간 프로리그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지독한 슬럼프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잇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8게임단이 분위기 쇄신에 적극 나섰다. 외국인 선수 후안 로페즈를 영입하는 것은 물론, 이제동은 해외 연합팀 ‘EG-TL’에 오는 11월까지 1년 간 임대돼 계약 선수로 뛰게 됐다.

▲  8게임단 기업유치는 유명 프로게이머 이제동(사진) 등 국내 e스포츠 선수들을 구제할 수 있는 희망이다

이로써 기존 선수 라인업도 재편돼 이번 시즌 8게임단은 전체 순위에서 3위까지 치솟으며 팀 구성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8게임단의 이러한 행보가 창간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8게임단 창단을 놓고 고심 중인 기업은 대기업 L을 포함, 두세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L사는 그간 e스포츠 게임단 창단 여부를 놓고 여러 차례 후보 물망에 거론된 기업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해 협회 측은 “현재 8게임단 창단 여부를 놓고 여러 기업과 조율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 조건 상) 진행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면서 “최대한 성사될 수 있도록 신중히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기업팀 확대로 시장 활성화 ‘기대’
관련업계에서는 8게임단 창단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로 e스포츠협회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의욕적으로 기업팀 물색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스포츠협회 전병헌 신임 회장도 8게임단 창단 여부에 대해 기업 유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8게임단 창단이 가시화되면 그간 침체기에 머물렀던 e스포츠계가 새로운 성장 전환점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업계의 거는 기대가 크다.

▲  최근 8게임단도 외국인 선수 영입(사진 오른쪽, 멕시코 출신 후안 로페즈 선수), 프로리그 성적 향상 등 분위기 쇄신을 통해 팀 가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구나 8게임단은 현재 협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까닭에 해당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협회 입장에서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협회 이사회로 속한 기업이 줄어든 것은 물론, 기존 회장사였던 SK텔레콤이 수년째 운영 지원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행히 최근 e스포츠에 ‘종목 다변화’ 등 다양한 이슈가 쏟아지면서 외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아주부나 나진 등 신규 기업팀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새로운 기업 팀들을 협회 차원에서 관리하고 지원 확대를 위한 프로게임단 권리 부여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움직임들이 기존 기업팀들에게도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 다변화 등 e스포츠 현황 ‘변수’
일부 전문가들은 8게임단 창단 여부가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 있듯 종목 다변화로 인해 인기 종목이 양분되면서 기존 기업팀 역시 ‘스타크래프트2’ 위주에서 타 종목 선수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까닭이다.
대표적인 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 인수다. 최근까지 SK텔레콤 T1, KT롤스터, CJ엔투스가 해당 종목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물론 한 기업에서 두 개 팀을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LoL’ 종목의 경우 국내외적으로 한창 붐업되고 있는 까닭에 기업 후원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그렇다보니 ‘스타크래프트2’ 한 종목 선수들로 구성된 8게임단이 기업 유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현 e스포츠 상황에 부합할 수 있는 가치를 지녀야 한다는 조언이다.
무엇보다 ‘스타크래프트2’ 역시 해외 리그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 e스포츠 인기를 활용한 기업 유치도 설득력 있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8게임단이 시즌 중 기업팀 창단으로, 국내 e스포츠 시장의 활황을 불러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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