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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프로리그 12-13시즌 중간점검 ‘웅진 1위’

정규시즌 절반 소화 ‘1강-5중-1약’ 눈길 … 중위권 경쟁 치열 ‘다전제 승부사’가 유리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02.26 15:08
  • 수정 2013.02.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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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기회 왔다!’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e스포츠 공인리그인 프로리그가 어느덧 중반부에 도달했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의 3라운드가 절반가량 경기를 소화하며 8개 게임단의 전력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3라운드에서는 웅진스타즈가 독보적인 1위를 구축하며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웅진의 경우 지난 라운드까지만 해도 KT롤스터와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했지만, KT가 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1위에 올라갈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그러나 현재 프로리그는 아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위 KT부터 7위 STX-SouL까지 승률차가 비슷해 역전의 기회를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는 5라운드를 포함해 정규시즌의 남은 경기가 지난 라운드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각 팀의 치밀한 전력 분석을 통해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았던 해외 연합팀 EG-TL은 당초 예상과 달리 저조한 성적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KT ‘연패 수렁’
이번 3라운드에서는 중위권 팀들의 활약이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칸은 3라운드 2주차 경기에서 8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기록은 지난 기록인 KT와 웅진이 세운 6연승을 훌쩍 넘은 것으로, 순위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사실 3라운드 초반에 만난 상대가 현재 꼴찌를 달리고 있는 EG-TL이었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4대 3스코어가 아닌 4대 1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스코어 결과가 감격스러운 이유는 삼성전자가 그간 4대 3 승리로 아슬아슬한 상황을 자주 연출한 까닭이다. 허영무-송병구 등 프로토스 강세로만 치부됐던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시즌 들어 테란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선보이면서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의 위엄을 선보이는 듯 했다.

▲ KT롤스터와 삼성전자 칸은 최근 연패 수렁에 빠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칸 송병구(왼쪽)와 KT롤스터 이영호

그러나 구정 연휴를 쉬고 복귀한 삼성전자의 기세는 SK텔레콤 T1으로 인해 한풀 꺾였다. 지난 2월 17일 경기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완패를 당한 것이다. 이후 부진은 지속돼 3라운드 4주차 현재 6위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기복이 심한 이유는 경기 경험이 많은 연륜의 선수가 적어 마인드 콘트롤이 미숙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연패 수렁에 빠진 팀은 또 있다. KT의 경우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KT의 강점은 역시 ‘에이스’ 이영호를 필두로 한 ‘허리 선수’들의 기량이 핵심인데 저그 라인 선수들이 승률 50%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공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 이영호가 다승 1위를 차지할 만큼 승승장구했던 KT이기에 ‘반전’ 기회는 역시 같은 방식으로 치러지는 5라운드가 관건이지만, 그 때까지 제 컨디션을 유지할 지 미지수다.

웅진 단독 선두 관건은 ‘뒷심’
반면, 이번 3라운드에서 확실히 1위 자리를 굳힌 웅진스타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2주차까지만 해도 KT와 선두 경쟁이 치열했던 웅진은 지난 2월 3일 열린 STX와의 경기에서 4대0 퍼펙트 스코어로 승리하며 확실히 상승 기세를 탔음을 입증해 보였다.
특히 선두권 사수를 위한 웅진의 뒷심이 이번 시즌의 주요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한 웅진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이를 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라운드로 진행됐던 지난 대회에서 시즌 초반부터 내내 선두를 유지했던 웅진은 막바지에 이르러 뒷심을 잃고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대회보다 호흡이 두 배 이상 길어진 이번 시즌에서는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들 전원이 신중한 자세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보름 정도 남은 3라운드 일정에서는 각 팀들이 거의 한 경기 씩을 남겨놓은 상태여서 웅진이 남은 경기를 패하더라도 2위와 4승 이상 차이가 나는 까닭에 1위 자리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오는 2월 27일에는 웅진과 전 대회 우승팀인 CJ가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CJ의 경우 웅진과 격차를 좁히는 것이 우선 목표다. 두 팀의 승패 여부에 따라 기세가 역전되거나 유지될 수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동 - 윤영서, ‘EG-TL’ 부활 핵심
한편, 해외 연합팀 EG-TL의 부진 원인은 무엇일까.
당초 기존 ‘스타2’ 정규 리그에서 우승자 출신들이 합류해 팀을 구성, 프로리그에서 압도적인 실력 발휘가 예상됐던 EG-TL은 기대와 달리, 현 게임단들로부터 약체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이 팀에는 8게임단에서 임대 계약으로 넘어간 ‘폭군’ 이제동도 소속돼 있다. 이제동의 경우 최근 데뷔 7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맞았지만 거듭되는 부진으로 고민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  해외연합팀 ‘EG-TL’의 부진은 팬들에게도 적잖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이제동(사진 맨 아래)과 윤영서 등 주전 선수들의 기량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EG-TL의 부진 원인으로 팀워크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결성한데다 외국 선수들의 경우 국내 리그 시스템과 그 분위기에 적응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초반 6승 1패 등 다승 후보 1위로 지목된 윤영서가 손목 부상 때문에 대회 중반부터 출전이 어렵게 된 것도 순위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한 e스포츠 전문가는 “EG-TL 반전의 핵심은 최근 복귀한 윤영서와 이제동의 활약에 달려있다”면서 “시즌 절반을 소화한 상황이기 때문에 턴어라운드 기회로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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