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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7천만 인구 이란, 한국게임에겐 기회의 땅”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3.02.27 12:12
  • 수정 2013.02.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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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가 적으로 등장하는 FPS게임 가능성 높아
- VISA등 국제 결제수단 대신 자국 통용 모델 사용

중동 시장은 현재 베일에 싸여있다. 과거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서비스했던 미디어 그룹 ‘막투브(타하디게임스 모회사)’마저 야후에 인수되면서 시장 진출에 난항을 겪게 된다. 최근 ‘두바이 게임쇼’를 시작으로 시장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공개되고 있지만 아직 실체가 모호하다. 수많은 국가와 회사들이 게임 서비스에 도전하고, 자국이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선전한다. 국내에서는 축구나 ‘이라크와의 전쟁’쯤으로만 알려져 있는 이란도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다. 최근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페르시아 언어권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냈다고 자신한다. 이란 컴퓨터 비디오게임협회 아흐매드 아마띠 이사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 아하매드 아마띠 이란 컴퓨터 비디오게임협회 커머셜 마케팅 이사·국제부서장
이란은 인구가 7천8백만명을 넘는 대국이다. 중동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모바일 시장에서 만큼은 이란이 최고로 손꼽히며, 그 만큼 기반 인프라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아흐매드 아마띠 이사는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인터넷 인구(4천만명)가 가장 많고 2천만명이 넘는 게이머가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이란 지역은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게임회사들이 설립되기 시작해 현재 100개 회사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중 온라인게임은 약 30개로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 지원 바탕 활발한 인프라 성장
이란 지역은 정부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초고속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인프라는 초당 평균 700kb 수준으로 타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컴퓨터·비디오게임 관련 조직인 ESRA(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등급 협회)가 규율을 관리해 심의와 서비스를 담당하고 등급 분류를 돕는다. 결제 수단은 비자나 그린카드와 같은 국제 결제수단이 통용되지 않는 대신 국가 내 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자체 결제수단이 있어,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아마헤드 아마띠 이사는 “세계적인 속도를 자랑하는 브로드밴드가 없지만 온라인게임에 요구되는 인프라스트럭처는 충분히 제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천년 역사 바탕 독특한 게임 풍토
지난 2005년 이란은 순수 자국 기술력으로 FPS게임 ‘퀘스트 오브 페르시아’를 론칭했다.
게임의 소재는 ‘이란을 침공하는 이라크 군대에 맞서 싸우는 엔지니어’의 활약상을 그린 내용이다. 게임은 이후 후속작들을 내면서 비교적 높은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개발을 거치거나 서비스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하드코어’한 형태로 액션이나 FPS장르가 인기가 높다고 아흐매드 아마띠 이사는 밝혔다. 그는 “이란 게이머들에게는 콘텐츠가 괜찮다면 이라크에 대항하는 전쟁 게임이 인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렇듯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무슬림 국가’임을 인지하고 국가적 상황에 맞춰 게임을 서비스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특히  “이란의 통치와 자주 독립에 대해 공격적인 요소가 있다면 엄격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그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온라인게임은 이란 시장에 조금 늦게 들어온 편이지만 성장이 빠르다”며 “한국 기업들이 중동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양국이 더 높이 도약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글 | 번역 : 전소희(경향플러스 글로벌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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